갤럭시핏3 출시일 기존 갤럭시핏2 비교하여 어떤점이 달라졌을까?
삼성에서 오랜만에 내놓은 피트니스 밴드 갤럭시핏3(Galaxy Fit3)는 처음엔 UAE 사이트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가, 2024년부터 국내에도 정식 판매가 시작되면서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전작인 갤럭시핏2를 오래 쓰던 입장에서 보면 반가움과 함께, 스마트워치와의 경계에서 애매하게 느껴지는 부분들도 같이 보이더라고요. 특히 2026년 현재 기준으로 보면, 가성비 스마트밴드 시장 안에서 갤럭시핏3가 어떤 위치에 서 있는지 한 번쯤 정리해볼 만합니다.
갤럭시핏3 성능 총정리 vs 갤럭시핏2 비교

갤럭시핏3은 루머에서 돌던 정보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등장했지만, 실제 스펙을 놓고 보면 디스플레이·배터리·메모리 쪽에서 꽤 큰 폭의 업그레이드가 있었습니다.
반면 GPS, 마이크, 스피커처럼 스마트워치에 들어가는 기능들은 일부러 비워둔 느낌이 강해서, “워치와의 거리”를 분명히 두고 있습니다.
| 갤럭시핏2 | 갤럭시핏3 | |
|---|---|---|
| 디스플레이 | AMOLED 1.1", 126 x 294 | AMOLED 1.6", 256 x 402 |
| 무게 | 11.3g | 18.5g |
| 메모리/저장공간 | 2MB / 32MB | 16MB / 256MB |
| 배터리 | 159mAh | 208mAh (최대 약 13일) |
| 블루투스 | v5.1 | v5.3 |
| 방수 | 5ATM + IP68 | 5ATM + IP68 |
| 운동 및 수면 트래킹 | Y | Y (100+ 운동 모드) |
| 충격감지 / 낙상감지 | N | Y |
| 조도센서 | N | Y (자동 밝기) |
| NFC, GPS | N | N |
| 마이크, 스피커 | N | N |
| 앱 설치 | N | N |
| 진동 알림 | Y | Y |
| 빅스비 | N | N |
| 삼성페이 | N | N |
| 혈압, 심전도(ECG) | N | N |
| 심박수 측정 | Y | Y |
| 불규칙 심장박동 알림 | N | N |
표만 봐도 가장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1.6인치 AMOLED 디스플레이입니다. 갤럭시핏2의 1.1인치에 비하면 체감상 거의 스마트워치에 가까운 화면 크기라, 알림 확인, 운동 정보, 수면 그래프를 볼 때 확실히 시원합니다. 그만큼 배터리 용량과 메모리, 저장 공간도 넉넉해졌고요.
무게는 숫자만 보면 늘었지만, 여전히 20g이 안 되는 슬림한 알루미늄 밴드라 손목에 올려보면 크게 부담되진 않습니다. 다만 가벼운 밴드를 선호한다면 갤럭시핏2의 느낌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GPS 없는 갤럭시핏3, 아쉽지만 포지션이 명확하다
이번에도 내장 GPS는 끝내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러닝·자전거 기록을 폰 없이 정확하게 남기고 싶었던 입장에선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운동할 때마다 스마트폰을 꼭 같이 들고 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갤럭시워치나 경쟁 브랜드의 GPS 탑재 스마트밴드와 비교하면 확실한 차이가 생깁니다.

대신 삼성은 갤럭시핏3를 “워치 바로 아래급 피트니스 밴드”로 명확하게 잡은 느낌입니다.
GPS나 마이크, 스피커를 빼는 대신 가격을 낮추고, 배터리 시간을 길게 가져가면서 알림·기본 운동·수면·심박수에 집중하는 구성이죠. 이런 접근이 오히려 가성비·배터리·무게를 따지는 사람들에게는 더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디자인 변화 – 워치에 가까워진 화면과 알루미늄 바디
갤럭시핏3를 처음 봤을 때 든 느낌은 “이제 진짜 워치에 가까운 밴드가 됐구나”였습니다. 화면이 커지면서 전반적인 비율도 달라졌고, 옆에서 보면 갤럭시워치의 축소판 같은 분위기도 있습니다.
하우징 소재가 플라스틱에서 알루미늄으로 바뀐 것도 인상적인 부분입니다. 손목에서 받는 착용감은 가볍게 가져가면서도, 눈에 보이는 질감은 한 단계 올라간 느낌이라 저렴한 스마트밴드 느낌을 줄이고 싶었던 사람에게 더 잘 맞습니다.

출시 색상은 블랙(그레이 계열), 핑크, 실버 세 가지로, 갤럭시폰 컬러와 맞춰 쓰기에도 무난합니다. 스트랩은 전용 구조이긴 하지만, 워치6처럼 퀵 릴리스 버튼 방식이 적용되어 있어서 나중에 서드파티 스트랩이 쏟아질 여지가 꽤 커 보입니다.
방수·방진 등급은 5ATM + IP68 그대로 유지됩니다. 일상 생활은 물론, 수영장이나 비 오는 날 조깅 정도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차고 다녀도 되는 수준이라, 운동 위주로 쓰기엔 충분합니다.
1.6인치 AMOLED가 만들어주는 사용감
갤럭시핏3에서 체감이 가장 큰 부분은 역시 디스플레이입니다. 256 x 402 해상도의 1.6인치 AMOLED 화면은, 이전보다 보여줄 수 있는 정보량이 확실히 많습니다. 작은 밴드 화면에서 글자가 잘 안 보여서 답답했던 사람이라면, 이 부분만으로도 업그레이드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크기만 커진 게 아니라 조도 센서가 새로 들어가면서, 주변 밝기에 따라 화면 밝기가 자동으로 조절됩니다. 덕분에 실내·실외를 왔다 갔다 할 때도 눈이 덜 피로하고, 배터리 관리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습니다.
워치 페이스도 전작 대비 훨씬 다양해졌습니다. 저장 공간이 256MB로 늘어나면서, 단색 심플 스타일부터 운동 데이터 위주 레이아웃, 귀여운 캐릭터 스타일까지 취향에 따라 골라 쓰기 좋습니다. 화면이 넓다 보니 알림에서 이모지나 긴 메시지도 조금 더 여유 있게 읽히는 편이고요.
갤럭시핏3로 즐기는 알림·위젯·간단 제어
기능 구성은 여전히 “밴드답게” 단순한 편입니다. 메시지 알림, 전화 수신 표시, 미디어 재생 제어, 날씨, 캘린더 알림 등 자주 보는 정보 위주로 정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화면 크기가 커진 덕분에 제어 센터나 위젯에서 아이콘을 잘못 누르는 일이 줄어든 것도 은근히 큰 변화입니다.
측면에는 홈 버튼이 하나 자리 잡고 있어서, 운동 중에 땀 묻은 손으로도 뒤로 가기나 홈 이동을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워치처럼 이것저것 다 되는 제품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알림 확인과 기본 기능에 집중한 구조라 직관적으로 느껴집니다.
색상·소재, 방수 성능 한 번에 정리
정리해보면, 갤럭시핏3의 외형은 다음 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 소재 – 알루미늄 하우징 + 실리콘 스트랩 조합
· 색상 – 블랙(그레이 톤), 핑크, 실버 3가지
· 방수·방진 – 5ATM + IP68로 수영·샤워·비 오는 날 사용 가능
· 무게 – 18.5g 수준으로 장시간 착용에도 부담 적음
갤럭시워치처럼 화려한 베젤이나 회전 링이 있는 건 아니지만, “티 안 나는 가벼운 운동용 밴드”를 찾는 쪽이라면 오히려 갤럭시핏3의 디자인이 더 현실적인 선택에 가깝습니다.
블루투스 v5.3, 충격 감지, 조도 센서로 올라간 편의성
스펙표에서 숫자만 보고 지나치기 쉬운 부분이 블루투스 v5.3과 충격 감지 센서, 조도 센서입니다. 실제로 써보면 이런 요소들이 사용 경험에 은근히 큰 차이를 만듭니다.
블루투스 5.3은 연결 안정성과 소비 전력 측면에서 유리해서, 알림이 밀리거나 끊기는 일이 줄어들고, 배터리에도 조금 더 여유를 줍니다. 특히 갤럭시폰과 조합해서 쓸 때 전반적인 연결 품질이 꽤 안정적인 편입니다.
새로 들어간 충격 감지 센서는 단순히 넘어졌는지를 감지하는 수준을 넘어, 비상 연락망과 연동되는 안전 기능으로 연결됩니다. 등산이나 자전거, 익스트림 스포츠처럼 리스크가 있는 운동을 즐기는 사용자라면, 이 기능만으로도 갤럭시핏2에서 넘어올 이유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갤럭시핏3 운동·건강 기능 살짝 짚어보기
갤럭시핏3의 핵심은 여전히 운동과 건강 데이터입니다. 100가지가 넘는 운동 모드를 기본으로 제공하면서, 워킹·러닝·실내 자전거처럼 자주 쓰는 항목은 자동 인식도 지원합니다. 기록된 데이터는 모두 삼성 헬스(Samsung Health) 앱과 연동되어, 스마트폰에서 상세 그래프로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심박수, 걸음수, 칼로리 소모, 스트레스 지표, 수면 패턴 등을 꾸준히 측정해주기 때문에, 딱히 대단한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하루 생활 리듬을 체크하는 작은 도구로 쓰기 좋습니다. 수면 그래프를 보다 보면 어느 날은 잠이 많이 뒤척였는지, 어느 날은 깊게 잤는지 눈에 보이기 때문에, 생활 습관을 조금씩 조정할 때 참고하기 좋습니다.

블루투스를 통해 카메라 셔터 리모컨, 음악 재생 제어, 나의 폰 찾기 같은 기능도 지원해서, 일상에서 자잘하게 자주 쓰게 되는 부분들도 잘 챙겨져 있습니다. 물론 마이크·스피커가 없어 통화까지 대체하긴 어렵지만, 그 정도 역할을 원한다면 애초에 갤럭시워치로 가는 게 맞다고 봐야겠죠.
배터리·충전 – 공식 기준 최대 약 13일
배터리는 159mAh → 208mAh로 늘었고, 공식 설명 기준으로 최대 약 13일 사용이 가능합니다. 실제로는 밝기, Always On 설정, 수면 측정, 운동 기록 빈도에 따라 체감 사용 시간은 달라지겠지만, 일반적인 사용 패턴이라면 일주일을 넉넉하게 넘기는 편에 가깝습니다.


충전은 아쉽게도 여전히 무선 충전이 아닌 전용 크래들 방식입니다. 집에서만 충전하는 사람에게는 큰 문제는 아니지만, 여행이 잦다면 충전 크래들을 하나 더 챙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대신 고속 충전을 지원해서, 잠깐 올려둬도 꽤 빨리 충전이 차오르는 편이라 실사용에서는 크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갤럭시핏3 출시일·가격 – 2026년 현재 체감 포지션

갤럭시핏3는 2024년 상반기 출시 이후, 국내에서도 바로 판매가 시작됐습니다. 출시 당시 국내 가격은 8만 원대 후반으로 책정되었고, 2026년 현재는 온라인 채널 기준으로 그보다 조금 더 저렴한 가격대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샤오미 미밴드 시리즈처럼 극단적인 가성비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여전히 중국 스마트밴드가 더 끌릴 수 있지만, 삼성 생태계 안에서 갤럭시폰·갤럭시워치·갤럭시 버즈와 함께 쓰고 싶은 사람에겐 갤럭시핏3가 딱 중간 지점을 잡고 있습니다. 스마트워치까지는 부담스럽지만, 건강 데이터와 알림 정도는 제대로 보고 싶을 때 선택하기 좋은 포지션입니다.
전작인 갤럭시핏2와 비교하면 “조금 더 비싸지만, 확실히 사용할 맛 나는 밴드”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화면 크기, 디자인, 충격 감지, 조도 센서, 블루투스 버전 같은 요소는 분명히 체감이 되기 때문에, 이미 오래된 갤럭시핏2를 사용 중이라면 바꿔볼 타이밍을 고민해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