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란? 전국 교직원 노동조합 노동자 근로조건 개선의무
전교조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오늘날의 논쟁을 이해하기
전교조에 대한 이해를 위해 과거 고등학교 시절 겪었던 전교조와 학교의 갈등을 돌아보며, 이번 기회에 전교조의 성격과 역사적 배경, 그 영향력에 대해 정리해 보려 합니다.
전교조는 '전국 교직원 노동조합'의 약자로, 교사들의 권리와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입니다. 여기서 '전교노'가 아닌 '전교조'라는 이름을 선택한 것은 노동조합의 정체성을 은연중에 드러내지 않으려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노동조합이란, 노동자가 단결하여 근로조건 개선과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을 도모하는 단체입니다. 전교조는 교육 현장에서 교사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직업적 환경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교육을 단순한 노동으로 보고, 이에 따른 권리와 보상을 주장하는 것은 일부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교사가 경제적 목적을 우선시하는 것처럼 보일 때, 학생의 교육이 부차적인 관심사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전교조는 1989년에 출범하면서부터 정치적 성향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당시 전교조는 교육의 민주화와 사회적 개혁을 목표로 했으나, 정부와의 충돌로 인해 불법 노조로 지정되었고 많은 교사들이 해직되는 사태를 맞았으며 이후 여러 차례 정부와의 갈등을 겪으면서도 1999년에 합법화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전교조의 정치적 색채가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전교조의 활동 중 하나는 이른바 ‘계기 교육’인데, 이는 사회적 이슈를 교육 현장에서 다루는 방식입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전교조 교사들이 정치적 입장을 학생들에게 교육했다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군 장갑차 사고나 세월호 추모 시위 등과 같은 사건에서 학생들을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인해 학부모와 사회의 우려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러한 활동으로 인해 전교조는 교육의 본질에서 벗어나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집단이라는 인식이 형성되기도 했습니다.
전교조의 설립 취지는 참교육을 추구하는 것이었으나, 정치적 목적이 강조되면서 교육계의 분열과 갈등을 초래했습니다. 교사 스스로를 스승이 아닌 노동자로 인식하면서 교사로서의 전통적 가치와 역할에 대한 논란도 생겼습니다. 오늘날 교육 현장에서 교사의 권리가 강조되는 것은 필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교사의 정치적 중립과 학생의 학습권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제 전교조가 직면한 문제는 교사 개인의 권리를 넘어서 교육 현장의 혼란과 편향적 사고가 학생들에게 전달된다는 우려입니다. 교육은 다양한 가치관을 아우르며 학생들에게 균형 잡힌 사고를 길러주는 것이어야 하며, 전교조가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자성의 목소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