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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은 술을 마실까? 채식주의자들의 음주에 숨겨진 진실

잡가이버 2025. 10. 21.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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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은 술을 마실까? 대부분은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술에 고기가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 이걸 왜 따져야 할까 싶은 거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술이야말로 가장 식물성 아니야?"라고 말하곤 한다. 그런데 바로 그 ‘당연하지’라는 생각 속에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다.

 

채식주의자 장점 및 육식 비교한 단점 - 비건, 락토 베지테리언 종류

채식주의자의 탄생과 발전최근 몇 년간, '채식'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특히 윤리적, 환경적 가치를 중시하는 MZ세대는 다양한 이유로 채식을 즐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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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이란 단순히 고기나 생선, 유제품을 먹지 않는 걸 넘어서 삶의 방식 전반에서 동물 유래 성분을 지양하려는 철학이다. 그래서 먹는 건 물론, 입는 것, 사용하는 것, 심지어 마시는 것까지 영향을 받는다. 이쯤 되면 다시 물어보게 된다. 술은 정말 비건일까?

의외로 많은 술이 비건이다. 포도로 만든 와인, 보리로 만든 맥주, 쌀로 빚은 막걸리, 고구마나 카사바로 만든 소주와 데킬라. 전통적인 술의 주재료는 대부분 식물성이다. 그러니까 겉으로 보기엔 비건 맞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건 바로 양조 과정이다. 와인이나 맥주 같은 발효주는 제조 과정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젤라틴, 계란 흰자, 부레풀 같은 동물성 정제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맛이나 알코올 성분에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이 작은 처리 하나가 비건과 논비건을 가른다.

비건은 술을 마실까? 채식주의자들의 음주에 숨겨진 진실

기네스 맥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250년 넘게 부레풀을 사용하다가 2015년 채식 커뮤니티의 지속적인 요구에 따라 동물성 정제제 사용을 중단했다. 이처럼 비건 지향의 흐름은 술 문화에도 서서히 반영되고 있다.

재료 자체가 논비건인 경우도 있다. 꿀이 들어간 맥주, 우유 기반의 리큐어나 크림 리큐어는 물론 논비건이다. 또 제품 자체는 비건이라 해도 브랜드가 동물학대나 환경파괴 활동을 후원하면 그 제품 역시 비건의 관점에선 거부될 수 있다. 산미구엘 맥주가 대표적이다.

다행히 국내 대표 맥주인 카스는 제조 과정에서 동물성 성분을 사용하지 않아 비건이다. 하이네켄, 버드와이저 같은 글로벌 브랜드들도 마찬가지. 소주, 보드카, 데킬라 같은 증류주는 대부분 비건이지만, 일부 제품은 부재료나 첨가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문제는 이런 정보를 제품에 표시하지 않는다는 것. 제품 라벨엔 정제제가 표기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가 직접 알기는 어렵다. 이런 때는 ‘비건편의점 위키’나 ‘Barnivore(바니보어)’ 같은 비건 주류 정보를 모아둔 사이트가 큰 도움이 된다.

제품명을 검색하면 비건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비건 음주를 가장 편하게 즐기고 싶다면 비건펍이 좋은 대안이 된다. 요즘은 비건 메뉴만 취급하거나 비건 프렌들리한 술집이 하나둘 생기고 있다.

혼자 즐기는 술은 나의 선택으로 조정 가능하지만, 술자리는 사회적인 공간이다.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비건 안주를 요청하거나, 고기가 없는 옵션을 선택하는 건 처음엔 불편하고 낯설 수 있다. 하지만 비건으로 살아가며 나의 선택지를 지키는 일은 결국 ‘내가 먼저 알고 제안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비건이 술을 마시느냐는 질문은 단순한 궁금증을 넘어, 비건이라는 삶의 방식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지점이다. 음식처럼, 술도 비건의 기준을 따라 따져볼 수 있다. 그리고 그 기준을 지키는 선택지들은 이제 생각보다 멀지 않은 곳에 있다.

FAQ

비건 술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술의 원료보다 양조·정제 과정이 중요합니다. 젤라틴, 계란 흰자, 부레풀 등 동물성 정제제를 사용한 제품은 비건이 아닙니다. 바니보어나 비건편의점 위키 같은 웹사이트를 활용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내에서 비건 인증된 술을 어디서 구매할 수 있나요?

롯데마트 등 일부 대형마트에선 ‘비건 와인’을 별도로 수입해 판매합니다. 비건 인증 마크가 부착된 제품은 드물지만, 수입 와인 중에는 비건 인증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주나 맥주는 대부분 비건인가요?

많은 소주와 맥주는 비건입니다. 하지만 브랜드마다 제조 과정이 달라질 수 있으니 특정 제품이 궁금하다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카스, 하이네켄, 버드와이저는 비건으로 분류됩니다.

비건 안주와 함께 술을 마실 수 있는 술집이 있나요?

서울에만도 다양한 비건펍이 있습니다. ‘드렁큰비건’은 전 메뉴가 비건이고, ‘색다른 한잔’, ‘미스터리’, ‘망원 가원’ 등은 비건 메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공간입니다.

김치전이나 배추전도 비건일 수 있나요?

김치에 젓갈이 들어가거나 배추전에 계란 반죽이 섞이는 경우가 많아, 비건이 되기 위해선 별도 요청이 필요합니다. 재료 확인을 꼭 하거나, 비건펍에서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논비건 친구들과의 술자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모두가 편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선 내가 먼저 비건 옵션이 있는 장소를 제안하거나, 함께할 수 있는 메뉴를 소개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자튀김이나 두부김치 같은 기본 안주도 활용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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