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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달러에서 40달러까지 연은분리법 은이 보여준 시간의 가치와 투자 철학

잡가이버 2025. 11. 12.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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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 왜 항상 뒤늦게 주목받는가 – 저평가된 세계사 주인공

1. 17달러에서 40달러까지, 은 투자의 역사적 가치는 살아있다

2022년 가을,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주식과 코인 시장의 급락에 흔들릴 때 나는 은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 당시 온스당 17달러대였던 은은 저평가 자산으로 보였다. 지금은 40달러 선을 향해가며, 단순한 가격 상승 이상의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17달러에서 40달러까지 연은분리법 은이 보여준 시간의 가치와 투자 철학

이는 단순한 수요와 공급의 게임이 아니다. 은은 역사적으로 통화 역할을 했고, 현대 산업에서는 필수 소재로 자리 잡았다. 금이 '가치 저장'의 대표라면, 은은 '가치 저장 + 산업 수요'라는 이중 가치 구조를 가진다.

은은 매년 60% 이상이 산업용으로 쓰인다. 태양광, 반도체, 의료기기, 전기차 등 미래 핵심 산업엔 은이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이와 함께 공급은 줄어들고 있다. 전통 은광의 생산성 저하, 신규 광산의 부재, 환경 규제 강화 등이 맞물려 은의 공급은 구조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여기에 달러 약세, 물가 상승 압력,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면 실물자산에 대한 선호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금은 이미 사상 최고가를 넘었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은은 이제 주목받기 시작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지금은 은의 시대가 시작되는 초입"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구분
단위당 가격 (2025 기준) 약 $2,500 약 $38
산업 수요 비중 10% 이하 60% 이상
중앙은행 매입 활발 매우 제한적
가격 상승 여력 제한적 구조적 확대 가능성
은은 지금, ‘지금까지 싸서 주목받지 못했던 자산’에서 ‘이제 비싸질 준비가 된 자산’으로 전환되고 있다.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보다 더 중요한 건 이 자산이 가는 방향성이다. 17달러에 산 은이 40달러가 되었다는 사실보다, 은이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다는 게 핵심이다.

2. 투자에서 세계사까지, 은이 지닌 진짜 힘을 아는가

많은 사람들이 금은을 단순한 '귀금속'으로만 본다. 하지만 은은 인류의 권력, 무역, 외교, 전쟁을 좌지우지했던 전략 자산이었다.
한마디로 은은 문명을 구성하는 경제 혈관이었다.

고대 로마는 은화로 제국의 경제를 굴렸고, 중국은 명·청 시대 은본위제 국가로 세계 은을 빨아들였다. 그 은을 얻기 위해 유럽은 신대륙을 정복했고, 포토시와 멕시코에서 막대한 양의 은을 캐냈다.


16세기 일본도 조선의 연은분리법을 도입하면서 이와미 은광을 세계 최대 은 생산지로 바꾸며 글로벌 은 공급의 30%를 담당했다.

이 은은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무역 전략에 핵심 축이 되었다.

  • 일본에서 은을 매입
  • 중국에 가져가 금, 비단으로 교환
  • 인도에서 후추를 사고
  • 유럽으로 돌아가 비싸게 판매

이 무역 순환 구조의 엔진이 바로 은이었다.

조선은 직접 무역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자기 생산 국가로 알려지면서 유럽 상인들의 눈에 들어왔다. 그 계기가 된 것이 바로 하멜 표류기다. 이로 인해 동인도회사는 '코레아호'를 건조해 조선과의 교역을 시도하려 했고,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조선이 유럽 시장에 잠깐이나마 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은은 단순한 자산이 아닌, 인류 문명과 무역 흐름을 형성한 핵심 재화였다. 지금 은을 투자 대상으로 바라볼 때, 우리는 시세표만 볼 게 아니라, 이 자산이 역사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해왔는지에 대한 인식도 함께 가져야 한다.

3. 세계를 바꾼 연은분리법 – 조선 기술의 빛과 그림자

16세기 초 조선에서 개발된 연은분리법은 세계 최초의 수은을 사용하지 않는 은 정련 기술이었다.

김감불과 김검동이라는 두 기술자는 은광석과 납을 이용해 순수 은을 효율적으로 분리해내는 방식으로, 조선의 채은세제 기반을 마련했다. 이 기술은 당시 명나라의 회취법보다 뛰어나, 명나라에서도 감탄하며 『천공개물』이라는 기술 백서에 소개될 정도였다.

연산군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민간에 은 채굴을 허용했고, 일일 채산량의 일부를 세금으로 걷는 정책을 시행해 국가 재정 확충을 시도했다. 그러나 정치적 혼란 속에 이 기술은 금지되었고, 불과 수십 년 뒤 일본으로 유출됐다.

비교 항목 항목회취법 (중국) 연은분리법 (조선)
사용 물질 수은
작업 환경 고독성, 중독 위험 상대적으로 안전
효율성 중간 매우 높음
파급 효과 제한적 이와미 은광 세계 최대 생산지로 변화
 

연은분리법은 일본의 이와미 은광을 세계 최대의 은광으로 바꿔놓았다. 이 기술 하나로 일본은 연간 200톤 이상의 은을 수출할 수 있었고, 네덜란드·중국·인도를 잇는 거대한 무역 네트워크에 편입될 수 있었다.

하지만 정작 원산지인 조선은 이 기술을 금지시켰고, 이후 역사에서 사라졌다. 기술보다 정치가 앞섰고, 단기적인 명분 논리가 장기적인 산업 기반을 무너뜨렸다.

이 사례는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니다. 기술을 발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체계화하고 제도화하며 보호하고 활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오늘날 한국은 AI, 배터리, 반도체, 조선, 방산 등 세계적 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 연은분리법의 사례는 바로 지금 우리가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할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기술은 국가의 전략 자산이며, 기술을 지키는 시스템과 사람을 존중하는 사회만이 미래를 주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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