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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 선착장 한강버스 직접 타본 후기, 관광엔 신선함 출퇴근엔 고민

잡가이버 2025. 9. 1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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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 위를 달리는 ‘한강버스’가 첫선을 보였다. 새로운 교통수단이라는 호기심에 마곡 선착장을 찾았을 때부터 현장의 분위기는 남달랐다. 평일 오전임에도 이미 수백 명이 줄을 서 있었고, 마치 축제장을 방불케 할 정도였다. 서울 시민뿐 아니라 외국인, 자전거 동호인, 가족 단위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몰리며 그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드디어 배가 출발하자 물살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넓게 펼쳐지는 한강 풍경이 시야를 가득 채웠다.

마곡 선착장 한강버스 직접 타본 후기, 관광엔 신선함 출퇴근엔 고민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시원한 개방감이 가장 먼저 다가왔다. 창밖으로 보이는 남산타워, 한강 다리, 강변의 풍경이 이어지면서 잠시나마 여행자가 된 듯한 기분을 줬다.

선내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해 자리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니, 일상과는 다른 특별한 순간이 만들어졌다. “서울에도 이런 이동 수단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관광을 목적으로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하지만 출퇴근을 떠올리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마곡에서 잠실까지 지하철로는 4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한강버스 급행은 1시간 20분, 완행은 2시간 넘게 소요된다.

게다가 배차 간격도 길어 한 번 놓치면 다음 배를 오래 기다려야 한다. 출근길에 이런 변수가 생긴다면 현실적으로 이용하기 쉽지 않다. 실제로 탑승한 시민들 중에도 “경치 감상은 좋지만 매일 타기엔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많았다.

요금 역시 출퇴근용 교통수단으로는 고민 지점이다.

한강버스 요금제 환승할인 및 기후동행카드 가격
한강버스 일반 3천원 청소년 1800원 만 13세 ~ 만 18세 기후동행카드 및 t머니환승 가능

편도 3000원이지만, 이를 무제한으로 이용하려면 기존 교통카드보다 5000원이 비싼 ‘기후동행카드 한강 권종’을 따로 구매해야 한다. 관광이나 주말 여가라면 충분히 감수할 만한 가격이지만, 매일 왕복해야 하는 직장인 입장에서는 지하철이나 버스에 비해 합리적이지 못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강버스는 분명히 특별한 매력이 있다. 매연 대신 강바람을 맞으며 출퇴근한다는 상상만으로도 색다른 라이프스타일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주말에 가족과 함께 강 위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외국인 친구를 초대해 서울의 한강을 소개하는 데에는 탁월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결국 한강버스는 단순한 교통수단이라기보다 서울이 선보이는 새로운 ‘경험형 이동 서비스’에 가깝다.

출퇴근 수단으로 정착하기에는 아직 한계가 분명하지만, 관광과 여가 자원으로서는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에게 사랑받을 가능성이 크다.

직접 타본 경험을 돌아보면, 지하철보다 훨씬 긴 시간이 걸렸음에도 강 위에서만 느낄 수 있는 해방감과 특별함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집으로 돌아와도 그 여운이 한동안 머릿속에 남았다.

FAQ

한강버스는 어떤 노선을 운행하나요?

한강버스는 현재 마곡에서 잠실까지 약 29km 구간을 오가며 총 7개의 선착장을 연결합니다. 중간에 여의도, 성동, 강남 등 주요 지역을 거쳐 서울 동서축을 한강 위에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한강버스는 사전 예약이 가능한가요?

현재는 현장 대기와 번호표 방식으로 운영되며, 온라인 예약은 지원되지 않습니다. 다만 첫 운항 이후 혼잡이 계속되자 예약제 도입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어 앞으로 시스템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날씨나 계절에 따라 운행이 달라지나요?

한강버스는 기상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폭우나 강풍, 수위 상승 같은 상황에서는 안전을 위해 운행이 중단될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결빙 위험을 고려한 별도 운항 계획이 마련될 예정입니다.

한강버스 내부 좌석은 자유석인가요?

네, 현재는 자유석으로 운영됩니다. 다만 휠체어석과 일부 안전 좌석은 우선 배려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이용 시 유의해야 합니다.

한강버스는 환승 할인도 적용되나요?

기존 대중교통 환승 할인은 적용되지 않습니다. 대신 기후동행카드 한강 권종을 사용하면 기간 내 무제한 이용이 가능해 관광 목적에는 유리합니다.

반려동물 동반 탑승은 가능한가요?

소형 반려동물은 케이지에 넣어야 탑승할 수 있으며, 대형견은 제한될 수 있습니다. 이는 다른 탑승객의 안전과 쾌적한 환경을 위한 규정입니다.

한강버스 선착장은 어떤 시설이 갖춰져 있나요?

대기 공간 외에도 일부 선착장에는 카페, 편의점 등이 마련되어 있어 탑승 전후 시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전거 거치 공간과 산책로와 연결된 구간도 있어 나들이 코스로 연계하기 좋습니다.

한강버스는 주로 어떤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나요?

출퇴근 목적보다는 관광객, 가족 단위 이용객, 외국인 방문객, 자전거 동호인 등 여가와 체험을 목적으로 한 이용이 많습니다.

요금은 어떻게 결제할 수 있나요?

교통카드 결제 방식이지만 일반 카드로는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반드시 ‘기후동행카드 한강 권종’을 발급해야 하며, 단일 탑승 요금은 3000원입니다.

앞으로 한강버스는 어떻게 확대될 계획인가요?

서울시는 연내 선박을 12척으로 늘려 하루 48회까지 운행할 계획입니다. 또, 선착장을 단순 교통 거점이 아니라 문화 공간으로 조성해 공연이나 전시 같은 이벤트와 연계할 방침을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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