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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ve Steam Machine 성능 분석과 8GB VRAM 한계, 2026년 게이머가 꼭 알아둘 포인트

잡가이버 2025. 11. 1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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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ve가 새롭게 내놓은 Steam Machine 소식이 처음 공개됐을 때 많은 게이머가 사양표부터 열어봤을 겁니다. 겉으로만 보면 RDNA 3 아키텍처 기반의 AMD 커스텀 APU, 4K 출력, 최신 업스케일링 기술 지원 같은 키워드가 눈에 들어오지만, 세부 내용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지점도 분명하게 보입니다.

특히 2026년에 등장하는 기기 치고는 8GB VRAM 구성이라는 부분이 계속 마음에 남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시장에 쏟아진 소형 폼팩터 PC와 미니 PC를 보면, AMD와 같은 칩 설계 회사들이 내장 그래픽 성능을 크게 끌어올렸고, 완제품 업체들 역시 작은 공간에서 최대한의 성능을 뽑아내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해왔습니다. 실제로 여러 미니 PC를 써본 입장에서, 잘 설계된 제품이라면 크기가 작다고 해서 꼭 성능이 아쉬운 건 아니라는 걸 체감하게 되죠.

그런데 이번 Steam Machine은 그런 시장 흐름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다소 보수적인 선택을 한 느낌이 강합니다. Steam Deck 때와 마찬가지로 Valve 특유의 철학이 묻어나는 선택이기도 하고요.

Steam Machine 사양 정리와 RDNA 3 내장 GPU 특징

공식 벤치마크가 충분히 나오기 전까지 성능을 단정하는 건 이르지만, 공개된 사양만 놓고 봐도 Steam Machine이 어떤 지점을 겨냥한 제품인지 어느 정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특히 내장 RDNA 3 GPU와 8GB VRAM 구성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초점을 맞춰 보겠습니다.

Valve가 공개한 정보를 토대로 정리해 보면 Steam Machine의 그래픽 부분은 대략 다음 이미지에 가까운 구조로 예상됩니다.

내장 GPU는 스펙상 AMD Radeon RX 7600에 가까운 구성으로 추정되지만, CU 수가 조금 줄어들고 TDP도 약 110W 수준에 맞춰진 것으로 보입니다. 즉, 데스크톱용 RX 7600과 완전히 동일한 급은 아니고, 콘솔이나 일체형 기기 특성을 고려해 전력과 발열을 우선 조정한 커스텀 칩에 가깝다고 이해하면 편합니다.

Valve는 홍보 문구에서 Steam Machine을 “4K 60FPS를 노리는 거실용 기기” 정도로 표현하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순수 렌더링이 아니라 AMD FSR(FidelityFX Super Resolution) 같은 업스케일링 기술을 전제로 한 이야기입니다. 원 해상도는 1080p 혹은 그보다 조금 낮은 구간에서 그려 놓고, FSR로 4K에 가깝게 끌어올리는 방식에 더 가깝다고 봐야 합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는 이렇습니다. e스포츠 게임이나 최적화가 잘된 타이틀은 그래픽 옵션 조절을 전제로 1440p·높은 프레임을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고, 최신 AAA 게임의 경우에는 1080p 기준 중간 옵션·FSR 활용 정도를 목표로 잡는 쪽이 더 현실적일 가능성이 큽니다.

8GB VRAM이 2026년 게임 환경에서 가지는 의미

이번 Steam Machine에서 가장 많은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부분이 바로 8GB VRAM입니다.

이미 데스크톱 그래픽 카드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와 AMD가 8GB 메모리를 단 보급형 라인업을 내놨을 때마다 “요즘 AAA 게임에 8GB는 너무 적다”라는 비판이 반복되고 있죠. 고해상도 텍스처와 레이트레이싱, 각종 후처리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많은 PC 게임이 1080p 기준에서도 10~12GB 이상을 권장 사양으로 요구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Steam Machine이 8GB VRAM 구성을 택했다는 건, 단순히 “비교적 저렴한 기기”라는 수준을 넘어, 애초에 그래픽 옵션과 타깃 해상도를 제한하는 선택에 가깝게 느껴집니다. 텍스처 품질을 중간 수준으로 내려야 하고, 그림자나 반사 품질 같은 옵션도 어느 정도 타협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이 기기의 기본 전략은 “VRAM 용량을 전제로 한 게임 최적화”에 가까워 보입니다.

개발사가 Steam Machine을 주요 타깃 플랫폼 중 하나로 인식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8GB 기준에서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옵션 프리셋이나 텍스처 팩이 함께 제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부분은 단점이자 동시에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VRAM이 적은 구형 GPU를 쓰는 PC 게이머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PS5·Xbox Series X와 Steam Machine GPU 성능 비교

많은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결국 “기존 콘솔보다 좋은가, 나쁜가”일 겁니다.

Steam Machine은 2026년 초를 목표로 등장하는 만큼, 자연스럽게 비교 대상은 여전히 현역인 PlayStation 5 시리즈와 Xbox Series X가 됩니다.

기기 GPU 아키텍처 계산 유닛(CU) 메모리 구성 대표 타깃
Steam Machine AMD RDNA 3 기반 커스텀 APU RX 7600보다 소폭 축소 추정 8GB 통합 메모리 1080p~1440p + FSR 업스케일 4K
PlayStation 5 AMD RDNA 2 기반 커스텀 GPU 36 CU 16GB GDDR6 공유 메모리 동적 4K, 최대 120Hz 지원
Xbox Series X AMD RDNA 2 기반 커스텀 GPU 52 CU 16GB GDDR6 공유 메모리 고정 4K·높은 그래픽 옵션 지향

표만 봐도 알 수 있듯이, Steam Machine은 “내장 GPU의 세대는 최신이지만 메모리와 절대 성능은 한 세대 아래”에 가까운 구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PS5·Xbox Series X가 여전히 탄탄한 4K 콘솔로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Steam Machine은 같은 TV 밑 공간을 노리면서도 해상도와 옵션 측면에서는 한발 물러서는 느낌이죠.

그래서 이 기기를 순수 성능 경쟁용 PC나 콘솔로 보기보다는, SteamOS와 PC 게임 라이브러리를 거실 환경에 자연스럽게 옮기는 용도로 받아들이는 편이 더 적당해 보입니다. Valve도 애초에 그 지점을 노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요.

Steam Machine은 PC 경쟁자가 아니라 콘솔 대응 기기인가

이런 사양 구성 때문에, Steam Machine은 고성능 게이밍 PC를 대체하는 제품이라기보다는 “콘솔에 가까운 거실용 기기”에 더 가깝게 다가옵니다. 스펙만 놓고 단순 비교하면 PS5나 Xbox Series X가 여전히 우위에 서 있는 부분이 많고, 특히 메모리 구성에서 차이가 크게 벌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team Machine이 가지는 매력은 분명 있습니다. 기존 콘솔과 달리, PC용 스팀 게임 라이브러리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키보드·마우스·모니터를 연결하면 사실상 데스크톱 PC처럼 쓸 수도 있다는 점은 경쟁 제품이 쉽게 따라오기 어려운 장점입니다.

결국 이 제품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는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미 PS5나 Xbox Series X를 갖고 있고, PC도 어느 정도 갖춰져 있다면 Steam Machine의 필요성이 다소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TV 밑에 하나 놓고 PC 게임이랑 콘솔 느낌을 한 번에 맛보고 싶다”는 사람에게는 제법 독특한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Valve의 전략: 성능 1위보다 SteamOS 생태계 확장이 우선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Valve가 이번에도 “순위 경쟁보다 생태계 확장”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Steam Deck 때도 그랬듯이, Valve는 하드웨어 스펙으로 다른 업체를 압도하려는 방향보다는, 자기들이 원하는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수준의 하드웨어를 직접 만들어 내놓는 쪽에 더 관심이 많아 보입니다.

실제로 Steam Deck 초기에는 해상도와 프레임이 아쉬운 타이틀이 많았고, AAA 게임을 30FPS 수준에서 겨우 돌리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대신 Valve는 “Steam Deck 인증”이라는 라벨을 만들어, 지원 타이틀 목록을 꾸준히 늘려 나가면서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쪽에 힘을 쏟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개발사들도 휴대용 기기를 염두에 두고 옵션이나 조작 체계를 조정해 주기 시작했고, 그 결과 처음 나왔을 때와 지금의 체감은 꽤 달라졌죠.

Steam Machine 역시 비슷한 그림을 그릴 가능성이 큽니다. 초기에는 VRAM과 성능에 맞춰 그래픽 옵션을 타협해야 하는 사례가 많겠지만, 어느 정도 보급이 이뤄지고 나면, 개발사들이 “8GB VRAM 기준 최적화”를 하나의 기준점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이는 Steam Machine 사용자에게만 의미가 있는 게 아니라, 구형 그래픽 카드나 미니 PC를 쓰는 PC 게이머에게도 자연스럽게 혜택이 돌아가는 부분입니다.

구형 GPU·보급형 PC에까지 이어지는 파급효과

지금도 여전히 GTX 16 시리즈나 라데온 5000·6000 시리즈 같은 구세대 GPU를 쓰는 게이머가 많습니다. 이런 사용자에게 최신 AAA 게임은 VRAM 부족으로 인해 옵션 조정이 꽤 까다로울 때가 많죠. 그런데 Steam Machine이 일정 수준 이상 보급된다면, 개발사가 아예 초기에 “8GB 환경에서 테스트된 옵션 세트”를 준비해 주는 흐름이 자리 잡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Steam Machine이 아니더라도 8GB VRAM 그래픽 카드의 수명이 조금 더 길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그래픽 카드 가격이 쉽게 내려가지 않는 시기에, 이미 가지고 있는 하드웨어를 최대한 오래 쓰고 싶은 사용자에게는 꽤 반가운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Valve는 하드웨어를 팔아서 돈을 버는 회사라기보다, “게임을 판매하고 생태계를 키우는 회사”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보여 주고 있는 셈입니다. Steam Machine 자체는 성능만 놓고 보면 약간 애매한 포지션이지만, 이 기기가 촉매제가 되어 PC 게임 전반의 요구 사양이 조금 더 균형 있게 정리된다면, 장기적으로는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가격 정책이 Steam Machine의 운명을 가른다

문제는 결국 가격입니다.

스팀머신의 스펙이 이렇게 애매한 포지션인 만큼,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나오면 1세대 Steam Machine과 같은 길을 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시에는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비해 성능이 부족하고, 윈도우 기반 PC에 비해 호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고, 결국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한 채 조용히 사라졌죠.

이번 Steam Machine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최소한 비슷한 가격대의 콘솔과 미니 PC 사이에서 설득력 있는 포지션을 만들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PS5·Xbox Series X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조금 낮은 가격에 출시된다면, “콘솔 하나 살 가격으로 PC 게임까지 같이 즐길 수 있다”라는 메시지가 충분히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가격이 애매하게 높게 책정된다면, 많은 사용자들이 “차라리 조금 더 보태서 본격 게이밍 PC를 맞추겠다”라는 선택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 경우 Steam Machine은 소수의 매니아층을 위한 틈새 제품에 머물 수밖에 없습니다.

2026년 기준 게이머에게 Steam Machine이 의미하는 것

2026년을 바라보는 지금, 게이머 입장에서 새로운 하드웨어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단순한 스펙 시트보다 “내가 주로 즐기는 게임을 얼마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지”입니다. 그런 면에서 Steam Machine은 다음과 같은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어울리는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첫째, 거실 TV 위주로 게임을 즐기고 싶은 사람. 책상에 앉아서 모니터 앞에 있는 것보다, 소파에 기대 TV로 즐기는 시간이 더 많다면, Steam Machine은 콘솔과 PC 사이의 빈틈을 적당히 채워 줄 수 있습니다.

둘째, 이미 스팀 라이브러리를 잔뜩 쌓아 둔 사람. 새 콘솔을 사면 게임도 다시 사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Steam Machine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스팀 게임을 그대로 가져와 쓸 수 있다는 점이 큽니다.

셋째, 고해상도·울트라 옵션에 큰 욕심이 없고, 1080p~1440p에서 안정적인 프레임을 우선하는 사람. 옵션 타협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면, Steam Machine은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경험을 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항상 최신 AAA 타이틀을 최고 옵션·레이 트레이싱·4K로 즐기고 싶다면, 이 기기는 아무래도 아쉬운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경우라면 여전히 데스크톱 게이밍 PC가 정답에 가깝습니다.

Steam Machine을 기다리는 게이머가 가져가면 좋은 기대치

정리하자면, Steam Machine을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대략 이런 그림을 미리 마음속에 그려 두는 편이 좋습니다.

이 기기는 최고 성능의 게이밍 머신이 아니라, 편하게 게임을 즐기기 위한 거실용 PC 겸 콘솔에 가깝습니다. 8GB VRAM이라는 물리적인 한계가 존재하는 만큼, 옵션 타협은 어느 정도 기본값에 가깝게 따라붙을 것입니다. 대신에, 그 덕분에 8GB VRAM을 기준으로 한 시장 전체의 최적화라는 부가적인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Valve가 Steam Deck에서 이미 보여 줬듯이, 출시 시점의 완성도보다 출시 이후의 지원에 꽤 공을 들인다는 점입니다. 초기에 약간 거친 모습으로 등장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나아지는 그림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부분은 어디까지나 Valve의 의지와 시장 반응이 맞물려야 가능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실제 출시 이후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FAQ: Steam Machine과 8GB VRAM에 대해 자주 나올 만한 질문

Steam Machine에서 정말 4K 60FPS 게임이 가능한가요?

홍보 문구만 보면 4K 60FPS를 강조하고 있지만, 이는 업스케일링과 가변 해상도를 감안한 표현에 가깝습니다. 많은 게임이 내부적으로는 1080p~1440p 정도에서 렌더링한 뒤, AMD FSR 같은 기술을 통해 4K 출력으로 올리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완전히 native 4K에 울트라 옵션, 고정 60FPS를 기대하기보다는, 옵션과 FSR 조합으로 체감상 4K에 가까운 결과를 얻는 수준으로 보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8GB VRAM이면 최신 AAA 게임을 즐기기에 너무 부족한가요?

“부족하다”라고 단정하기보다는, “타협이 필요하다”에 가깝습니다. 텍스처 품질을 한 단계 낮추거나, 레이트레이싱을 끄고, 그림자나 반사 옵션을 조절하면 충분히 플레이 가능한 수준을 만드는 건 여전히 가능합니다. 다만, 같은 게임을 16GB 이상 VRAM을 가진 고성능 PC에서 즐길 때와 비교하면 시각적인 디테일과 여유에서 차이가 나는 건 피하기 어렵습니다.

이미 PS5나 Xbox Series X가 있는데 Steam Machine을 추가로 살 이유가 있을까요?

콘솔로만 게임을 즐기고 있다면, Steam Machine은 PC 게임 세계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스팀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인디 게임이나 PC 기반 라이브 서비스 게임을 TV로 편하게 즐기고 싶다면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죠. 반대로, 지금 콘솔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고, PC 게임에 큰 미련이 없다면, 굳이 추가로 투자할 이유는 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미 8GB VRAM 그래픽 카드를 쓰고 있는데, Steam Machine 출시가 제게도 도움이 될까요?

직접적인 성능 향상이 생기는 건 아니지만, 게임 개발사가 8GB 환경을 더 신경 쓰게 될 가능성은 분명히 있습니다. Steam Machine이 일정 이상 보급된다면, 개발사 입장에서 8GB VRAM을 하나의 기준점으로 삼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옵션 설계나 텍스처 구성에서 8GB 사용자에게 불리하지 않게 맞춰 줄 여지가 생깁니다. 이는 곧 기존 8GB 그래픽 카드 사용자에게도 간접적인 이득입니다.

Steam Machine을 데스크톱 PC 대체용으로 생각해도 될까요?

간단한 작업이나 웹 서핑, 영상 시청 정도라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하지만 영상 편집, 3D 작업, 전문적인 생산성 환경까지 감안한다면 여전히 전통적인 데스크톱 PC가 더 유리합니다. Steam Machine은 기본적으로 게임을 중심에 놓고 설계된 기기이기 때문에, 생산성 작업까지 모두 해결하는 올인원 머신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분명합니다.

Steam Deck을 이미 쓰고 있는데 Steam Machine으로 갈아탈 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Steam Deck은 휴대성을, Steam Machine은 거실·TV 환경을 중점에 둔 제품입니다. 둘은 방향성이 달라서, 교체라기보다는 서로 보완하는 관계에 가깝습니다. 외출이나 침대에서 간단히 즐기는 용도로는 여전히 Steam Deck이 더 좋고, 거실에서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Steam Machine 쪽이 더 잘 어울립니다. 본인이 게임을 즐기는 환경이 어디에 가까운지 먼저 생각해 보는 게 좋습니다.

Steam Machine용으로 게임이 따로 나오는 건가요, 아니면 기존 스팀 게임이 그대로 돌아가나요?

기본적인 방향은 기존 스팀 게임을 그대로 가져다 쓰되, Steam Machine에서 잘 돌아가도록 옵션을 조정하는 방식에 가깝습니다. 일부 게임은 아예 Steam Machine 전용 프리셋이나 라벨이 붙으면서 더 안정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게임도 일반적인 SteamOS·리눅스 지원을 통해 돌아가게 될 겁니다. 다만 초기에 호환성 문제가 나오는 타이틀은 어느 정도 각오해야 할 수 있습니다.

향후 세대에서 VRAM 용량이 늘어날 가능성은 있나요?

현재 8GB 구성은 가격과 소비 전력을 고려한 절충에 가깝습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메모리 가격이 안정되고, 더 많은 게임이 12GB 이상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게 되면, 후속 모델에서 12GB·16GB 구성이 등장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Valve가 Steam Deck에서도 하드웨어 리프레시를 단행한 전례를 보면, Steam Machine 역시 세대 업그레이드가 전혀 없을 거라고 단정할 이유는 없습니다.

PC에 스팀을 설치해 쓰는 것과 비교해서, Steam Machine만의 장점은 뭔가요?

가장 큰 차이는 거실 친화적인 경험입니다. 부팅하면 곧바로 컨트롤러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가 뜨고, TV와 사운드바에 바로 연결된 상태에서 게임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또 운영체제·드라이버·펌웨어를 Valve가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윈도우 PC보다 관리가 훨씬 단순합니다. 반대로,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과 다양한 프로그램 설치를 중시한다면 전통적인 PC가 여전히 더 낫습니다.

출시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 구매하는 게 나을까요?

초기 구매자는 언제나 실험적인 부분을 함께 감수해야 합니다. 초기에 호환성 문제나 최적화 이슈가 나올 가능성은 상당히 높고, 펌웨어 업데이트와 개발사 패치를 거치면서 점점 안정되는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변화를 지켜보는 과정마저 재미있게 느껴지는 타입이라면 출시 초반에 함께 타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좀 더 완성된 경험을 원한다면 6개월~1년 정도 시장 반응과 업데이트 방향을 지켜본 뒤에 결정하는 편이 마음이 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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