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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머신부터 플스6까지, 2026년 콘솔·PC 게임 시장을 다시 흔드는 밸브의 새로운 판짜기

잡가이버 2025. 11. 1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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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이 시작되기도 전에 게이머 사이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키워드가 바로 밸브의 신형 하드웨어 3종입니다. 스팀 덱으로 휴대용 게임기 시장을 뒤흔든 밸브가 이번에는 VR, 거실형 콘솔, 입력 장치까지 모두 내세우며 PC 게임 생태계를 한 번 더 크게 확장하려 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팀 프레임, 스팀머신, 새로운 스팀 컨트롤러로 이어지는 이번 라인업은 겉으론 전혀 다른 제품군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 담긴 방향성은 하나입니다. 스팀OS 기반 생태계를 더 넓고, 더 편하게, 더 일관된 방식으로 쓰게 만들겠다는 목표죠.

이번에 공개된 기기는 총 세 가지입니다.

스팀머신부터 플스6까지, 2026년 콘솔·PC 게임 시장을 다시 흔드는 밸브의 새로운 판짜기

스팀 프레임 — 스팀 덱을 VR로 확장한 독립형 스팀OS VR
스팀머신 — TV에 바로 연결하는 거실형 콘솔 PC
신형 스팀 컨트롤러 — 스팀 생태계를 하나로 묶는 통합 입력 장치

세 제품이 서로 다른 카테고리에 속하지만 하나의 계정, 하나의 라이브러리로 휴대·거실·VR을 전부 아우를 수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이제 PC 없이도, TV 앞에서도, VR 공간에서도 “스팀 계정 하나”로 모든 게임을 이어서 할 수 있는 구조가 갖춰졌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스팀 프레임은 스팀 덱의 DNA를 VR로 옮긴 기기입니다.

기존의 퀄컴 XR2 기반 메타 기기들과 달리 Snapdragon 8 Gen 3 ARM64 구성 위에 스팀OS를 직접 올렸다는 부분이 가장 눈에 띕니다. 덕분에 PC 없이도 스팀 게임을 바로 실행할 수 있고, microSD로 게임 파일을 옮겨 사용하는 방식도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화면은 2160×2160(눈당), FOV 110° 정도라 메타 퀘스트 3와 비슷한 수준이고, 배터리를 뒤쪽에 배치해 무게 중심 문제를 개선한 점도 눈에 들어옵니다.

무엇보다 VR 게임 외에도 일반 PC 게임을 대형 화면 모드처럼 띄워서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 꽤 흥미롭습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건 PC 연동 방식입니다. 밸브가 전용 6GHz 무선 프로토콜과 포비에이티드 스트리밍을 도입하면서 시선이 머무는 영역만 고해상도로 처리하는 방식의 최적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덕분에 PC VR 게임도 이전보다 지연이 훨씬 줄어든 환경에서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구조는 스팀 프레임이 단순히 독립형 VR을 넘어, 휴대·PC·VR을 모두 연결하는 허브 역할까지 노린다는 걸 보여줍니다.

다음은 이번 발표의 중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스팀머신입니다. 2015년의 초기 스팀머신이 큰 호응을 얻지 못했던 전례가 있는데, 이번 모델은 콘셉트부터 완전히 새로 시작한 느낌입니다. 정육면체 큐브 디자인, 자석식 교체 패널, 하단 RGB 라이트 같은 요소들이 전형적인 PC 느낌보다 가전 제품 같은 안정된 존재감을 주는 방향입니다. 말 그대로 TV 옆에 둘 “거실용 PC 콘솔”을 제대로 노렸다는 인상을 줍니다.

스팀머신의 스펙을 보면 플스5, 엑스박스 시리즈 X와 정면으로 겨루겠다는 의지도 보입니다.

AMD Zen 4 기반 세미 커스텀 CPU, RDNA3 기반 GPU, 그리고 스팀 덱 대비 6배 수준의 성능이라는 표현이 붙었습니다.

4K 60fps, 레이트레이싱도 지원한다고 밝혀진 만큼, 단순한 미니 PC 수준을 넘어서 거실형 콘솔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한자리를 노리는 구도입니다. 다만 초기 펌웨어 단계에서 게임마다 편차가 있었고, 밸브도 “출시까지 계속 최적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완성형 경험은 실제 출시 후 업데이트를 거쳐야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럼에도 이번 스팀머신이 흥미로운 이유는 스펙 경쟁만으로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가장 강력한 무기는 결국 스팀 라이브러리입니다. 수만 개의 PC 타이틀을 TV에서 그대로 즐길 수 있고, 인디부터 AAA까지 스펙트럼도 넓으며, PC 게임 특유의 모드 사용 가능성까지 열려 있습니다. 콘솔 시장에 최적화라는 관점이 강해지는 시기에도 스팀머신은 “PC 감성”을 잃지 않는 기기라는 점에서 확실한 차별점이 됩니다. 만약 최적화 문제만 안정적으로 해결된다면 TV 게임 시장의 판도가 크게 바뀔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새로운 스팀 컨트롤러는 생태계를 이어주는 핵심 장치 역할을 맡았습니다.

1세대 스팀 컨트롤러가 실험적인 트랙패드 중심 컨셉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 모델은 스팀 덱에서 높게 평가됐던 조작 체계를 거의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아날로그 스틱, 트리거, 듀얼 트랙패드, 후면 그립 버튼, 자이로까지 포함된 구성이라 조작감 자체가 한층 안정적입니다. 후면 버튼을 활용해 조작 모드를 전환하는 구조가 특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더 중요한 건 이 컨트롤러가 스팀 덱, 스팀 프레임, 스팀머신, 심지어 PC(스팀OS·윈도우)까지 모두 호환된다는 점입니다. 다양한 기기로 이동하는 시대에, 조작 방식을 하나로 통일할 수 있다는 점은 확실한 장점입니다.

밸브의 이번 전략을 조금 더 넓게 보면 세 가지 방향성이 선명합니다. 하나는 PC를 갖추지 않은 이용자도 자연스럽게 스팀 생태계로 들어올 수 있도록 접근성을 넓혔다는 점입니다. 스팀머신을 통해 “PC 없이 PC 게임”이라는 그림을 만들었고, VR 입문자도 스팀 프레임으로 그대로 흡수됩니다. 또 스팀 덱을 이미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이번 생태계 확장 흐름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또 하나는 스팀OS의 존재감입니다. 과거에는 윈도우 기반 PC 게임의 대체재 정도였던 리눅스 기반 스팀OS가 이제는 ARM, x86을 넘나드는 독립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스팀 덱 이후 본격화된 이 흐름이 스팀 프레임과 스팀머신까지 확장되면서 스팀OS는 사실상 “PC 게임 콘솔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멀티 디바이스 환경으로의 확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과거에는 콘솔은 콘솔, PC는 PC, VR은 VR처럼 각각의 영역이 분리돼 있었다면, 이제는 모바일·거실·VR을 모두 이어주는 하나의 게임 계정, 하나의 라이브러리 경험이 자연스러운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플스 VR, 엑스박스-PC 연동, 닌텐도-스위치 휴대/독모드 같은 구조가 이미 일반화돼 있죠. 밸브는 이 흐름을 PC 게임에 적용해, 스팀 덱·스팀 프레임·스팀머신으로 이어지는 완전한 삼각 구조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삼각 구조는 앞으로 PC 게임 시장뿐 아니라 콘솔과 VR까지 동시에 자극할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스팀 프레임은 VR 입문과 대형 화면 모드를 통해 새로운 플레이 방식을 열었고, 스팀머신은 PC 게임을 TV 환경으로 끌어오며 거실 영역까지 직접 노립니다. 신형 스팀 컨트롤러는 모든 기기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는 중심축이 됐고요.

정리하자면 2026년은 밸브가 스팀 덱 이후 준비해온 “PC 게임 생태계 확장”이 완성되는 시점에 가깝습니다.

스팀 프레임, 스팀머신, 스팀 컨트롤러가 만들어내는 흐름은 앞으로 몇 년 동안 PC 게임과 콘솔 시장이 서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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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주고받는 구도가 어떻게 바뀔지에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겁니다. 결국 남은 건 실제 출시 후 얼마나 안정적이고 완성도 있는 경험을 제공하느냐인데, 이 부분이 잘만 해결된다면 스팀 생태계는 2026년 이후 이전과 전혀 다른 단계로 도약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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