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어스 맥프로2 7in1 솔직 사용기 – USB 허브 + 무선충전 안됨후기
알리익스프레스 광군제 할인 때 나도 모르게 버튼을 눌러버린 제품이 있다.

베이스어스 맥프로2 7in1 멀티허브. 원래 가격은 6~7만 원 정도 하는데 쿠폰 두 개 적용하니 3만 원대까지 떨어지더라. 사실 집에 USB 허브도 여러 개 있고 무선충전기도 이미 있는데, 묘하게 깔끔하고 정돈된 디자인에서 오는 유혹을 피하기가 쉽지 않았다. “4만 원 넘으면 안 사”라고 스스로 다짐했지만, 쿠폰이 가격을 순식간에 무너뜨리는 바람에 결국 결제까지 해버렸다.


실제로 받아보니 박스 패키지는 전형적인 알리스럽지만, 구성품은 심플하다. 본체와 매뉴얼, 미끄럼방지 패드 정도. 유튜브 리뷰에서 가장 궁금했던 게 동봉된 USB-C 케이블 길이였는데, 역시나 예상대로 길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C to C 연장 케이블을 추가로 구매했는데, 이게 추가로 구입하는 비용이 1만 원이 훌쩍 넘어가면서 순간 멈칫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집에 있던 USB 허브들도 케이블 길이가 짧아서 잘 안 쓰던 것들이었는데, 연장 케이블을 따로 사는 순간 베이스어스를 굳이 샀어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실제로 제품을 연결해보니 몇 가지 아쉬운 포인트가 확실히 보였다.


일단 포트 구성. 마이크로SD + SD 카드 슬롯, USB-A 1개, USB-C 몇 개 정도가 전부라서, 7in1이라는 이름에 비해 허브로서의 포트 다양성은 생각보다 부족한 편이다.
랜 포트가 있긴 하지만 USB-A 포트가 한 개뿐이라는 건 다기기 환경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간결한 디자인을 위해 포트 수를 줄인 느낌인데, 허브 역할을 기대한 사용자라면 실사용에서 부족함을 느낄 수 있다.

본체 위에는 무선충전 패드가 있고, 이게 이 제품의 가장 큰 ‘포인트’처럼 홍보되지만 정작 사용하면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무선 충전 불량이었다.
데스크탑 PC 메인보드 후면 포트에 연결하니 무선 충전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그래서 알리에 환불 요청도 넣어봤고, 결국 여러 테스트 끝에 본체 상단 USB-C 포트(PC 케이스 전면 포트)에 꽂아야만 무선 충전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걸 알게 됐다.
이유는 명확하게 설명된 게 없었지만, 전원 공급량 문제인지, PD 인식 구조 때문인지, 본체 뒤 포트에서는 충전판이 전력을 제대로 못 받는 느낌이었다.
덕분에 “깔끔한 데스크 환경 구축”이라는 목적과는 완전히 반대로, 케이스 상단 포트에 케이블을 꽂아야만 충전이 가능해져서 책상 위가 오히려 지저분해졌다. 이건 개인적으로 꽤 큰 아쉬움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점도 분명 있었다.

데스크탑 위에 올려두면 디자인적으로 매우 깔끔하고, SD 카드 인식 속도도 빠른 편이다. 카메라 촬영 후 메모리카드를 꽂아 바로 파일을 옮기기엔 좋았다. 아이패드 연결도 잘 되고, 허브 자체의 전송 속도는 10Gbps라 대용량 파일 작업하는 사람한테는 분명 편리하다.
다만 이 제품을 “컴퓨터용 멀티포트 허브 + 무선충전기 한 번에 해결하는 제품”이라고 기대했다면 약간은 실망할 요소도 많다는 게 내 솔직한 느낌이다.
무선충전이 연결 포트에 따라 작동하지 않는 점은 상당히 치명적이고, 데스크탑 유저라면 어디에 연결하느냐에 따라 활용도가 크게 갈린다. 노트북 사용자라면 이 문제에서 좀 더 자유롭겠지만 데스크탑에서는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노트북 모니터 연결 및 유선랜선 케이블 USB허브
슬림 노트북 필수 어댑터, 유선랜과 듀얼모니터까지 뭐든 한 번에 좋은걸 사느게 맞다란 생각이 드는 게 특히 USB 허브 같은 경우에는 보통 마이크로 SD카드나 SD카드를 삽입할 수 있는 OTG USB 허브
jab-guyver.co.kr
한 가지 더 팁을 주자면, USB 허브 포트수가 부족하다면 ‘초택’ 같은 제품이 포트 구성만큼은 훨씬 넉넉하다. 발열이 있는 편이긴 하지만 멀티기기 연결을 중점으로 생각한다면 대안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책상 위 미니멀 디자인 + SD/TF 카드 리더기 + 무선충전 기능을 동시에 원한다면 베이스어스 맥프로2는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 모델명 / 제품군 | 주요 단자 & 기능 | 특징 / 장단점 |
| Baseus 7‑in‑1 USB‑C Hub | USB-C 연결, HDMI 4K 출력, USB-A & C 포트, SD/TF 카드 슬롯, USB PD 지원 | 노트북·태블릿 사용자에게 무난한 “기본 허브”. 사무용/일상 작업 + 보조 저장장치 연결에 적합 |
| Baseus 11‑in‑1 USB‑C Docking Station | 다수 포트: HDMI/DP, USB-A/C, SD/TF 카드, 이더넷, 100W PD, 외부 전원 지원 등 | 여러 기기 연결 + 유선 LAN + 다중 모니터 + 확장성이 필요한 환경에 유리 (노트북 → 데스크탑 대체) |
| Baseus MagPro Series II 7‑in‑1 USB‑C Hub | USB-C 허브 + 15W Qi2 무선충전 + HDMI 4K@60Hz + 100W PD + 고속 USB 포트 + SD 카드 리더 | 허브 + 무선충전 + 데이터 전송까지 “올인원” 지향. 다만 무선충전 기능 사용 시 포트 위치(본체 후면 vs 상단)에 따라 작동 여부가 달라질 수 있음 |
| Generic 7‑in‑1 USB‑C 4K 60Hz Hub (MH310) | HDMI 4K 출력, USB-C & A 포트, 카드 리더, 10Gbps 데이터 전송 지원 | “가성비 허브”로 외장 저장장치 연결 + 모니터 확장 + 기본 허브 기능이 필요한 사용자에게 적절 |
이상 제품은 디자인과 간단한 허브 기능, 카드리더·무선충전 기능을 적당히 조합하고 싶은 사용자에게 맞는 제품이다.
하지만 허브를 중심으로 다양하고 많은 포트를 활용해야 하는 환경이라면 조금 더 실용적인 제품을 고려해야 한다. 가격 대비 만족감은 있었지만, 실제 활용면에선 연결 포트의 제약과 무선충전 작동 조건이 꽤 크게 다가온 제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