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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A7M5 출시 리뷰, 4년 만에 돌아온 알파7 5세대의 변화와 A7 IV 비교

잡가이버 2025. 12. 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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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가 마침내 풀프레임 미러리스 신제품인 Alpha 7 V, A7M5를 공개했다. 가장 많이 팔린 풀프레임 라인업인 알파7 시리즈의 다섯 번째 세대로, A7 IV가 나온 지 약 4년 만에 등장한 후속기라 기대치가 상당히 높았다. 실제로 제품 정보를 하나씩 살펴보면 화질과 AF, 영상, 조작성까지 거의 모든 영역을 손본 것이 느껴진다. 이번 글에서는 전작 A7 IV와 비교하면서 어떤 부분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정리해본다.

새로운 3,300만 화소 부분 적층형 센서와 BIONZ XR2

A7M5의 핵심은 새로 설계된 약 3,300만 화소 부분 적층형 Exmor RS CMOS 센서와 여기에 맞춰 함께 등장한 BIONZ XR2 이미지 프로세서다. 해상도 자체는 A7 IV와 비슷하지만 센서 구조와 읽기 속도가 크게 달라졌다.

소니에 따르면 이번 센서는 전작 대비 약 4.5배 빠른 읽기 속도를 제공하는데, 이 덕분에 롤링 셔터 왜곡이 줄어들고 고속 연속 촬영에서도 디테일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BIONZ XR2는 기존 BIONZ XR에 최신 AI 프로세싱 유닛을 결합한 형태로, 피사체 인식과 색 재현, 노이즈 처리까지 전반적인 연산 능력이 향상됐다.

실제 촬영에서는 “화질이 좋아졌다”라는 단순한 느낌을 넘어서 초점이 붙는 방식, 색이 정리되는 과정, 연속 촬영 중에도 버벅임 없이 반응하는 운영 속도까지 모두 한 단계 정돈된 인상을 준다.

AI 기반 리얼타임 인식 AF, 30% 향상된 추적 성능

A7M5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리얼타임 인식 AF다. 센서와 프로세서 성능이 올라가면서 AF 시스템 전체가 AI 기반으로 재구성됐다. 소니는 전작 대비 인식 성능이 약 30% 향상됐다고 밝히고 있는데, 실제로는 피사체를 찾는 속도뿐 아니라 추적을 유지하는 집요함에서 차이가 드러난다.

새로 적용된 인물 자세 예측 기술은 피사체가 옆을 보거나 뒤돌아도 몸 전체의 형태를 분석해 초점을 계속 유지한다. 얼굴이나 눈이 잠시 가려지는 상황에서도 쉽게 초점이 풀리지 않는다. 759개의 위상차 AF 포인트가 이미지 영역의 약 94%를 커버해 화면 끝부분까지 피사체가 이동해도 안정적으로 따라간다.

저조도 환경에서도 강해졌다. A7M5는 EV -4.0 수준까지 AF를 지원해 실내 공연장, 야간 거리 촬영처럼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AF가 버티는 편이다. 피사체 인식은 [자동] 모드를 통해 사람, 동물, 새 등 다양한 대상을 상황에 맞게 실시간 분류해 주므로 세팅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촬영에 집중하기 좋다.

블랙아웃 없는 30fps 연속 촬영과 사전 캡처

센서와 프로세서 조합 덕분에 연속 촬영 성능도 크게 달라졌다. A7M5는 초당 최대 60회 AF/AE 연산을 수행하면서 블랙아웃 없는 최대 30fps 고속 연속 촬영을 지원한다. 뷰파인더가 검게 꺼지는 구간 없이 연속으로 장면을 확인할 수 있어서 스포츠나 야생 동물처럼 움직임이 빠른 피사체를 추적할 때 유리하다.

여기에 14비트 RAW 촬영 중에도 AF/AE 트래킹을 유지한 채 30fps로 연사가 가능해, 고속과 고화질을 동시에 잡은 구성이 됐다. 또 하나 재미있는 기능이 사전 캡처(Pre-Capture)다. 셔터 버튼을 끝까지 누르기 전 최대 1초 동안의 장면을 버퍼에 담아뒀다가 함께 저장해 주기 때문에, 번개가 치는 순간이나 아이가 점프하는 찰나처럼 놓치기 쉬운 결정적 순간을 보다 안정적으로 건질 수 있다.

향상된 다이나믹 레인지와 AI 자동 화이트밸런스

색과 계조 표현도 전반적으로 여유가 생겼다. A7M5는 최대 16스톱 다이나믹 레인지를 제공해 역광이나 하이라이트가 강한 장면에서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을 함께 살려주기 쉽다. 하늘과 지면, 창가와 실내 같이 명암 차이가 큰 환경에서도 그라데이션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편이라 후보정 단계에서 노출을 조금 과감하게 만져도 버티는 폭이 넓다.

화이트밸런스는 AI 기반 자동 화이트밸런스(AWB)가 새로 들어가면서 실내 혼합광처럼 까다로운 조명에서도 색이 비교적 자연스럽게 맞춰진다. 카메라가 장면을 분석하고 광원을 추정해 색온도를 스스로 조정하는 구조라, 다양한 장소를 빠르게 이동하며 촬영할 때 후반 색 보정에 들이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7K 오버샘플링 4K 60p와 4K 120p, 진짜 하이브리드 영상 성능

요즘 풀프레임을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는 결국 영상이다. A7M5는 풀프레임 모드에서 7K 오버샘플링 기반의 4K 60p를 지원한다. 픽셀 비닝 없이 풀 픽셀 리드아웃으로 데이터를 읽어들이기 때문에 디테일과 노이즈, 모아레 억제 측면에서 전작보다 한 수 위의 영상을 기대할 수 있다.

APS-C/Super 35mm 모드에서는 4K 120p 촬영이 가능해 슬로모션이 필요할 때 화각과 프레임레이트를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다.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부드럽게 표현하고 싶을 때, 혹은 몰입감 있는 슬로무비를 만들고 싶을 때 활용도가 높다.

손떨림 보정은 다이나믹 액티브 모드를 통해 한 단계 더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핸드헬드로 걷거나 가볍게 움직이면서 촬영해도 영상이 크게 흔들리지 않아 브이로그나 현장 스케치 용도로 적합하다. AI 기반 피사체 인식을 사용하는 오토 프레이밍 기능은 사람이 화면 안을 움직이더라도 카메라가 자동으로 구도를 다시 잡아 주는 방식이라 1인 촬영자에게 특히 편리하다.

영상 녹음 측면에서는 노이즈 감소 알고리즘과 향상된 내장 마이크가 탑재되어 주변 소음을 줄이면서 인물 목소리를 보다 명확하게 담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별도의 마이크 없이 기록용 영상을 찍을 때도 활용도가 높다.

조작성과 연결성, 현장에서 느껴지는 편의성 변화

외형과 조작성에서는 큰 틀은 유지하면서 촬영 편의성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손봤다. A7M5는 4축 멀티 앵글 LCD를 채택해 수평·수직 모두에서 자유로운 앵글 구성이 가능하다. 세로 촬영 비중이 늘어난 요즘 트렌드를 고려하면 꽤 실용적인 변화다.

연결성은 Wi-Fi 6E 지원으로 한 단계 올라갔다. 고해상도 사진과 영상을 무선으로 전송할 때 속도와 안정성이 좋아졌고, 듀얼 USB Type-C 포트 구성으로 촬영과 데이터 전송, 전원 공급을 유연하게 나눠 쓸 수 있다. 전자 셔터 사운드 조절 기능도 제공해 조용해야 하는 공연장이나 행사장에서 눈치 보지 않고 촬영하기 좋아졌다.

발열과 배터리, 장시간 촬영에 맞춘 설계

4K 고프레임 영상이 기본 옵션처럼 사용되는 요즘, 발열과 배터리 문제는 카메라 선택에서 빠지지 않는 체크포인트다. A7M5는 내부 구조와 방열 설계를 개선해 장시간 4K 촬영에서도 안정적인 화질을 유지하도록 설계되었다.

배터리는 동일한 NP-FZ100을 사용하지만 전력 관리가 개선되면서 효율이 좋아졌다. CIPA 기준 뷰파인더 사용 시 약 630장, LCD 사용 시 약 750장을 촬영할 수 있어 실제 현장에서 하루 촬영 기준으로도 여유가 있는 편이다. 화면 밝기를 줄여 배터리를 절약하는 Monitor Low Bright 모드도 제공되어 장거리 여행이나 장시간 촬영 환경에서 도움이 된다.

소니 A7 IV vs A7M5, 주요 스펙 비교

전작 A7 IV와 이번 A7M5의 차이를 한 번에 보고 싶다면 아래 표가 이해하기 가장 쉽다.

 

소니 A7C2 A7M3 A7M4 비교 등산, 마라톤, 사이클에 최적화된 운동용 카메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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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A7 풀프레임 - A7M4 A7C2 카메라 비교 및 차이점

소니 A7 풀프레임 - A7M4 A7C2 카메라 비교 및 차이점소니 A7 시리즈는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제품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7 시리즈는 고화질 제품인 A7R 시리즈, 저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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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뿐 아니라 실제 촬영 환경에서 체감될 포인트 위주로 정리했다.

구분 소니 A7 IV 소니 A7M5 (Alpha 7 V) 변화 포인트
이미지 센서 약 3,300만 화소 BSI CMOS 약 3,300만 화소 부분 적층형 Exmor RS 읽기 속도 약 4.5배 향상, 롤링 셔터 감소
이미지 프로세서 BIONZ XR BIONZ XR2 + AI 프로세싱 유닛 AF, 색 재현, 처리 속도 업그레이드
AF 시스템 리얼타임 트래킹 AI 기반 리얼타임 인식 AF, 성능 약 30% 향상 복잡한 움직임 추적 성능 상승
AF 포인트 / 커버리지 759포인트 / 약 94% 759포인트 / 약 94% 커버리지는 같지만 인식·추적 정확도 향상
저조도 AF EV -3.5 EV -4.0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 초점 유지력 향상
연속 촬영 속도 최대 10fps 블랙아웃 없는 최대 30fps 스포츠·야생 촬영에서 체감 차이 큼
AF/AE 연산 초당 40회 초당 60회 빠른 피사체 추적 정확도 개선
사전 캡처 지원 없음 셔터 전 최대 1초 Pre-Capture 결정적 순간 포착 안정성 향상
다이나믹 레인지 약 15스톱 약 16스톱 명암 대비가 큰 장면에서 계조 여유 증가
화이트밸런스 기본 AWB AI 기반 자동 화이트밸런스 색 온도와 색감의 일관성 향상
4K 영상 (풀프레임) 4K 60p (조건부 크롭) 7K 오버샘플링 4K 60p 선명도와 디테일, 노이즈 억제 향상
4K 120p Super 35mm APS-C/Super 35mm 슬로모션 활용 폭 확대
픽셀 리드아웃 일부 픽셀 비닝 풀 픽셀 리드아웃, 픽셀 비닝 없음 영상 디테일과 깨끗한 이미지
손떨림 보정 5축 손떨림 보정 향상된 5축 보정 + 다이나믹 액티브 모드 핸드헬드 영상 촬영 안정성 증가
LCD 구조 가변 앵글 4축 멀티 앵글 세로 촬영과 로우·하이 앵글 활용성 업
무선 연결 Wi-Fi 5 Wi-Fi 6E 고용량 파일 전송 속도 및 안정성 개선
포트 구성 USB-C 1개 듀얼 USB-C 데이터 전송과 전원 공급 동시 활용 용이
발열 대응 일반적인 수준 장시간 4K 촬영 대응 발열 설계 영상 위주의 촬영에서 안정성 향상
촬영 가능 컷 수 약 610~670장 뷰파인더 약 630장, LCD 약 750장 실사용 기준 촬영 여유 증가

어떤 사용자에게 A7M5가 잘 맞을까?

A7M5는 사진과 영상을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는 하이브리드 크리에이터를 중심에 두고 설계된 모델이다.

스포츠나 야생 동물처럼 움직임이 빠른 피사체를 자주 찍는 사용자라면 블랙아웃 없는 30fps 연사와 AI 인식 AF의 조합만으로도 업그레이드할 이유가 충분하다. 특히 사전 캡처 기능은 한 번 맛보면 다시 없으면 불편할 정도로 의존하게 되는 기능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영상 작업 비중이 큰 사용자에게도 A7M5는 매력적인 선택이다.

7K 오버샘플링 4K 60p와 4K 120p, 픽셀 비닝 없는 풀 픽셀 리드아웃, 강화된 손떨림 보정과 오토 프레이밍까지 더해져 원맨 크루 기준으로도 상당히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뽑아낼 수 있다. 여기에 Wi-Fi 6E와 듀얼 USB-C, 발열 관리 개선까지 더해져 촬영부터 편집, 백업까지 이어지는 전체 워크플로우가 훨씬 매끄럽게 돌아간다.

반대로 정적인 풍경이나 인물 위주로만 촬영하고 연사 속도나 고프레임 영상이 크게 필요 없는 사용자라면 기존 A7 IV도 여전히 충분히 경쟁력 있는 바디다. 다만 향후 몇 년 동안 사진과 영상 모두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면, 이번 세대부터는 A7M5 쪽이 하이브리드 카메라의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국내 공개 및 체험 이벤트, 언제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

소니코리아도 A7M5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국내 유저를 위해 공식 유튜브 채널인 ‘알파 유니버스 코리아’에서 디지털 언패킹 라이브를 진행하고, 주요 스펙과 실제 촬영 샘플을 중심으로 제품 특징을 소개할 예정이다. 온라인으로는 스펙 정리와 함께 실제 결과물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 구매를 고민 중이라면 한 번쯤 챙겨볼 만하다.

오프라인에서 실제로 A7M5를 직접 만져보고 싶은 유저는 서울에서 열리는 ‘2025 Sony Winter α Land’ 행사에 주목하면 좋다. 사전 신청을 통해 일반 관람객도 참여할 수 있고, 제품 체험 부스와 사진·영상 세미나, SIPS 회원을 위한 저녁 세션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그동안 알파 시스템을 사용해 온 기존 유저라면 신제품 체험과 장비 점검, 세미나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자리다.

정리하며, A7M5가 남기는 인상

A7M5는 숫자만 보면 해상도와 기본 구조가 A7 IV와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 내용을 뜯어보면 센서 구조부터 AF, 영상, 조작성, 발열 관리까지 전체 밸런스를 다시 짠 바디에 가깝다. 단순히 “후속기니까 조금 좋아졌다”가 아니라, 하이브리드 촬영이 기본이 되어 버린 2025년 기준에 맞춰 알파7 시리즈를 다시 정의한 모델이라는 느낌이다.

전작 A7 IV를 만족스럽게 사용하던 유저라도, 빠른 피사체를 다루거나 영상 비중이 높다면 A7M5의 업그레이드 폭은 생각보다 크다.

처음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고민하는 사람에게도 사진과 영상 모두를 오랫동안 책임질 메인 바디로서 충분한 잠재력을 갖춘 선택지다. 소니가 A7M5를 통해 알파7 시리즈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의지가 분명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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