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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선 없이 타는 자가발전 실내바이크 킹스미스 PB08S로 겨울훈련 후기

잡가이버 2025. 12. 1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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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오면 결국 실내로 돌아오게 되더라

매년 겨울이 되면 자연스럽게 겨울농사를 시작하는 노랗노랗입니다. 영하 20도까지도 필드를 나가는 편이지만, 솔직히 영하 5도 아래로 내려가면 라이딩 효율도 급격히 떨어지고 몸이 굳어 부상 위험이 커지더라고요. 그래서 겨울만 되면 늘 실내 운동을 고민하게 됩니다.

겨울철 실내훈련을 고민하게 만든 라이딩 시즌 전환 분위기

와이프는 장마철이나 바쁜 날에도 집에서 스마트로라로 꾸준히 훈련을 이어가고 있는데, 그 모습이 늘 부러웠습니다. 저도 스마트로라를 타라는 얘길 자주 들었지만, 와이프 체형에 맞춰둔 피팅을 굳이 건드리고 싶진 않아서 계속 미루고 있었어요.

그러다 이번에 제 몸에 맞게 따로 세팅할 수 있는 킹스미스 실내자전거 PB08S를 들이게 됐습니다. 겨울철 실내훈련을 “그럴듯하게”가 아니라 “꾸준히” 하려면, 결국은 내 몸에 맞는 장비가 있어야 하더라고요.

킹스미스 실내자전거 PB08S 제품 첫인상과 구성 확인

배송과 포장, 첫인상에서 신뢰가 생겼다

마침 주말에 눈과 비가 겹쳐 라이딩이 완전히 막힌 상황이었고, 우중 라이딩 후 세차까지 해둔 상태라 실내 운동이 더 절실했는데 배송도 빠르게 도착했습니다. 박스 크기부터 꽤 묵직했는데, 그만큼 내부 포장이 정말 꼼꼼해서 첫인상부터 신뢰가 갔습니다. 부피가 큰 제품이다 보니 꺼내는 과정은 살짝 힘들었지만, 파손 걱정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PB08S 박스 개봉 후 내부 포장 상태
PB08S 구성품 보호 포장과 부품 정리 상태
PB08S 개봉 직후 본체와 부품 구성 확인

조립 난이도, 생각보다 수월했고 실사용을 배려한 느낌

구성품을 하나씩 꺼내보니 제품 설명서와 부품들이 정리되어 있었고, 설명서는 분실 방지를 위해 바로 사진으로 남겨두었습니다.

PB08S 설명서 및 조립 부품 구성품 확인

조립도 생각보다 단순했습니다. 나사 종류가 많아 헷갈리는 제품들과 달리 볼트 규격이 거의 통일돼 있어 잘못 끼울 일이 적고, 필요한 공구도 모두 들어 있었습니다. 괜히 잔뜩 긴장하고 시작했는데, 손이 느린 편이어도 흐름대로 따라가면 무리 없이 끝나겠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프레임과 하부 구조에서 느껴진 “아파트 고려”

조립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건 프레임과 하부 구조였습니다.

PB08S 프레임과 하부 지지 구조 디테일

무게감이 꽤 느껴지는데 이동 바퀴가 달려 있고, 바닥 진동을 잡아주는 받침대도 단단합니다. 실제로 거실에 두고 사용해보니 아파트 환경에서도 진동과 소음 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편이었습니다. 겨울 동안은 거실에 두고 자주 타다가 시즌이 돌아오면 자전거 방으로 옮길 생각인데, 위치 변경이 어렵지 않은 것도 생활에서 꽤 큰 장점이더라고요.

거실 배치 후 PB08S 사용 환경과 이동 편의

피팅이 되는 실내자전거가 체감이 크게 다르다

안장은 기본 제공 제품도 쿠션이 괜찮은 편이지만, 저는 기존에 쓰던 산마르코 SLR 안장으로 교체했습니다.

PB08S 안장 교체 및 개인 장비 세팅

안장 시트는 높이와 각도 조절이 가능해서 제 로드 자전거와 최대한 비슷하게 세팅할 수 있었습니다. 땀이 많이 나는 실내운동 특성상 오염 관리가 쉬운 소재라는 점도 은근히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페달은 스트랩이 기본이라 일반 운동화로도 안정적으로 쓸 수 있는데, 저는 기존에 쓰던 울테그라 클릿 페달로 교체해서 사용 중입니다. 이런 식으로 내 장비를 일부 가져오면, 실내에서도 “내 자전거 타는 느낌”이 훨씬 빨리 올라옵니다.

핸들 포지션이 바뀌면 훈련이 바뀐다

PB08S 페달 교체 및 클릿 페달 세팅 상태

핸들바는 수평, 수직, 경사 포지션으로 조절이 가능해 가벼운 유산소부터 강도 높은 훈련까지 자세를 바꿔가며 탈 수 있습니다. 특히 핸들 폭이 38cm라 어깨 부담이 덜했고, 로드 자전거와의 이질감도 크지 않았습니다.

물병 거치대와 스마트 기기 거치대가 기본 포함돼 있는 점도 실사용에서 편했습니다. 실내는 작은 불편이 쌓이면 금방 손이 안 가는데, 이런 디테일이 “매일 타게 만드는 쪽”에 힘을 실어주더라고요.

PB08S의 핵심은 전원선이 필요 없는 자가발전

이 실내바이크에서 가장 마음에 든 지점은 자가발전 방식이었습니다.

PB08S 자가발전 구조와 디스플레이 사용 장면

전원선이나 콘센트 없이 사용할 수 있어서 거실에 둬도 공간이 정말 깔끔합니다. 페달을 반 바퀴만 돌려도 바로 전력이 생성되면서 LED 디스플레이가 켜지고, 페달 한 바퀴당 약 0.2W 전력이 만들어진다고 하더라고요. 스마트로라처럼 전원 위치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생각보다 크게 체감됐습니다.

승차감, 저항, 소음… 겨울훈련용으로 필요한 건 다 갖췄다

라이딩 감각도 만족스러웠습니다. 8kg 후륜 플라이휠 덕분에 페달링이 안정적이고 저항감이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PB08S 플라이휠과 구동부 디테일

일반적인 가정용 실내자전거가 4~6kg 휠인 경우가 많다 보니, 확실히 “밀리는 느낌”이 달랐습니다. 그렇다고 관성이 너무 과해서 초보자에게 부담되는 쪽도 아니라, 유산소부터 중·고강도까지 폭이 넓게 쓰기 좋았습니다. 겨울 시즌에 유지 훈련용으로 딱 그 포지션이더라고요.

40단계 저항 조절, 노브 하나로 바로 반응하는 게 편했다

저항은 40단계 자기제어 시스템으로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고, 스마트 회전 노브로 강도를 바로바로 바꿀 수 있습니다.

PB08S 저항 조절 노브와 데이터 표시부

저는 주로 20단계 전후에서 케이던스와 부하 밸런스가 잘 맞았습니다. 인터벌도, LSD도 무리 없이 소화했고요. 노브 조작과 동시에 운동 데이터 확인이 되니 흐름이 끊기지 않는 점이 좋았습니다. 실내는 한 번 리듬이 깨지면 집중이 확 떨어지는데, 이게 은근히 차이를 만들더라고요.

체인이 아니라 벨트, 소음 스트레스가 확 줄었다

소음 부분도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체인이 아닌 고탄성 폴리 V-벨트 방식이라 회전이 부드럽고 조용합니다. 음악을 틀어두면 페달 소리는 거의 묻히고, 체인 오일 관리나 바닥 오염 걱정도 없습니다.

실내에서 땀을 많이 흘리다 보면 금방 부식이나 냄새 같은 게 신경 쓰이는데, 그런 쪽 부담이 적다는 점도 장기적으로 장점이라고 느꼈습니다.

PB08S 벨트 구동 방식 사용감과 정숙성 포인트

앱 연동, 실내가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요소

앱 연동도 폭넓습니다. KS Fit을 비롯해 FITSHOW, ZWIFT, KINOMAP 등 다양한 트레이닝 앱과 연결이 가능해 야외 라이딩 시뮬레이션 코스나 코치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우선 와이프가 사용하는 앱과 연동해 가볍게 테스트해봤는데, 태블릿 거치대가 안정적이라 아이패드 미니를 올려두고 쓰기에도 좋았습니다.

2026년 기준으로 실내훈련이 더 재밌어진 건, 단순히 영상 틀어놓는 수준을 넘어 데이터 기반으로 루틴을 유지하기가 쉬워졌기 때문이더라고요. 심박이나 체감 난이도를 같이 보면서 “오늘은 컨디션이 이렇구나”를 바로 확인할 수 있으니, 과하게 몰아붙이다가 망가지는 일이 줄어듭니다. 애플워치를 쓰는 분들이라면 앱과 함께 운동 데이터를 같이 확인하는 쪽으로 묶어서 쓰는 것도 활용도가 높았습니다.

PB08S 스마트기기 거치 및 앱 연동 사용 환경

안전장치와 A/S, 가족 있는 집이면 더 중요해진다

안전 설계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핸드 브레이크를 누르면 즉시 정지해 부상 위험을 줄여주고, 어린이 잠금장치가 있어 아이가 있는 집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대 하중은 120kg까지 지원하며, 3년 A/S 보증과 방문 수리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점도 장기간 사용을 생각하면 든든하게 느껴졌습니다.

거실에 둬도 부담이 적었던 이유

컬러는 화이트와 블랙 두 가지로 제공되며, 어떤 컬러를 선택해도 거실이나 침실 인테리어에 무난하게 어울립니다. 무엇보다 전원선 없는 구조 덕분에 시각적으로도 깔끔해서 운동 기구 특유의 부담스러운 느낌이 덜하더라고요.

PB08S 실내 배치 시 인테리어와 어울리는 외관

스마트로라 vs 실내자전거, 겨울엔 뭘 고르면 좋을까

스마트로라가 성능적으로 매력적인 건 사실인데, 집 환경이나 가족 구성, 설치 스트레스까지 포함하면 선택 기준이 조금 달라지더라고요. 제가 PB08S를 고른 이유는 “성능이 더 좋아서”라기보다, 꾸준히 타게 만들 요소가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

구분 PB08S 같은 실내자전거 스마트로라 일반 가정용 실내자전거
세팅 스트레스 중간(피팅 조절로 해결) 높은 편(자전거 장착, 소음/바닥 세팅) 낮은 편
거실 배치 전원선 부담이 적어 유리 전원/공간/케이블 동선 신경 쓰임 제품마다 편차 큼
훈련 몰입 앱 연동+자세 변화로 충분 레이스/시뮬레이션 몰입 최강 단조로운 경우가 많음
소음/관리 벨트 방식이면 조용하고 관리 편함 제품/타이어/바닥에 따라 편차 대체로 조용하지만 페달링 감이 가벼운 편

이어서 더 타보니, 겨울훈련은 “루틴”이 성패를 가르더라

처음엔 장비가 새로우니 신나서 타게 되는데, 진짜 승부는 2~3주 뒤부터더라고요. 그때부터는 동기보다 습관 설계가 중요해집니다. 저는 PB08S를 거실에 둔 채로, “운동복 갈아입기”를 목표로 잡기보다 그냥 물 한 잔 마시고 페달을 5분만 돌리는 쪽으로 시작했어요. 그렇게 시작하면 신기하게도 5분이 20분이 되고, 20분이 40분이 되더라고요.

실내에서 부상 없이 오래 타려면 몸이 굳지 않게 워밍업을 짧게라도 가져가야 합니다. 특히 겨울엔 하체 관절이 차가운 상태에서 갑자기 고강도로 들어가면 무릎이나 햄스트링이 먼저 비명을 지르기 쉬워서, 초반 8~10분은 편하게 케이던스를 끌어올린 뒤에 저항을 올리는 쪽이 마음이 편했습니다.

땀 관리도 루틴에 같이 묶어두는 게 좋았습니다. 핸들 주변과 프레임에 땀이 고이면 냄새나 부식 걱정이 커지니, 타기 전 수건 한 장을 걸어두고 끝나자마자 가볍게 닦는 습관만 들어도 쾌적함이 오래 갑니다. 이런 작은 게 결국 “내일도 또 탈까?”로 이어지더라고요.

마무리: 겨울농사, 이번엔 집에서 제대로 지어볼 생각

킹스미스 실내자전거 PB08S는 겨울철 필드 라이딩이 어려운 시기나, 장마철·재택근무처럼 밖에서 타기 애매한 날에도 꾸준히 운동을 이어가고 싶은 분들에게 잘 맞는 실내자전거라고 느꼈습니다. 소음, 진동, 청결 쪽 부담을 줄이면서도 운동 강도까지 챙길 수 있으니, 이번 겨울은 집에서 꽤 알차게 겨울농사를 지을 것 같습니다. 가격 대비 완성도와 실사용 만족도를 보면 충분히 추천할 만한 실내바이크였어요.

FAQ

PB08S는 층간소음이 정말 괜찮은 편인가요?

집마다 바닥 구조가 달라 단정하긴 어렵지만, 체인 대신 벨트 구동이고 하부 지지 구조가 단단한 편이라 “기계음”보다는 “발구름”에 가까운 소리만 남는 느낌이었습니다. 케이던스를 높여도 거슬리는 고주파가 크게 튀지 않았고, 매트 한 장만 더해도 마음이 훨씬 편해졌습니다.

스마트로라 대신 실내자전거를 선택해도 훈련 효과가 충분할까요?

목표에 따라 달라요. 레이스 시뮬레이션과 실제 자전거 동일 감각이 최우선이면 스마트로라가 더 맞을 수 있고, 반대로 겨울 내내 꾸준히 체력을 끌어올리고 체중 관리까지 엮고 싶다면 실내자전거가 오히려 오래 갑니다. 결국 “지금 내 생활에서 얼마나 자주 탈 수 있나”가 결과를 만듭니다.

클릿 페달로 바꿔도 문제 없나요?

가능한 범위에서 교체해서 쓰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만 페달 나사 규격이나 체결 방향 같은 기본 사항은 꼭 확인하고, 처음엔 토크를 과하게 주기보다 안정적으로 체결한 뒤 주행 중 풀림이 없는지 점검하는 쪽이 안전합니다.

장시간 타면 안장이 아프지 않나요?

실내는 자세 변화가 적어서 야외보다 안장 통증이 빨리 올라오는 편입니다. 본인에게 맞는 안장으로 교체하거나, 짧은 시간이라도 중간에 상체를 풀어주는 습관이 도움 됩니다. 패드 있는 빕을 입는 것도 체감이 확 나요.

앱 연동이 복잡하진 않나요?

처음 한 번만 연결해두면 그다음부턴 훨씬 편해집니다. 실내훈련은 “오늘은 뭘 할지”를 고민하는 순간 귀찮아지기 쉬운데, 앱이 루틴을 대신 만들어주면 꾸준함이 올라가더라고요. 태블릿 거치가 안정적인 편이라 화면을 가까이 두고 쓰기 좋았습니다.

자가발전이면 디스플레이나 연동이 끊기진 않나요?

페달을 돌리면 바로 켜지는 구조라 실사용에서 불편함은 크지 않았습니다. 다만 완전히 멈춘 상태로 오래 두면 꺼지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 기록을 확인할 땐 페달을 살짝 굴려 화면을 켜두는 습관이 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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