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날도 쨍한 날도 걱정 없는 변색 스포츠 고글, WTD 루나 실사용 리뷰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지도 꽤 되었고, 주말마다 와이프와 함께 장거리 라이딩을 즐기다 보니 이제는 기능성 장비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게 됩니다. 특히 눈을 보호하는 고글은 단순히 멋을 넘어서 기능과 착용감, 그리고 실사용 편의성까지 꼼꼼히 따지게 되더군요.
이번에 제가 선택한 제품은 WTD 루나 변색 스포츠 고글입니다.
이미 WTD 브랜드는 제가 펜타 모델을 통해 경험해봤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았고, 이번에는 와이프와 커플로 맞추기 위해 루나 모델을 새롭게 들이게 됐습니다.
루나는 펜타에 비해 디자인적으로 훨씬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 스포츠 고글입니다. 곡선형의 프레임이 얼굴에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착용했을 때 시야도 넓고 시원하게 확보되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고글의 핵심은 변색 기능입니다.
흐린 날이나 이른 아침, 그리고 한낮의 강한 햇빛까지 상황에 따라 렌즈 색상이 자동으로 반응하며 어두워졌다가 투명해지는데, 그 반응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약 1~2초 내외로 변화가 시작돼 실제 라이딩 중 시야가 불편하다고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렌즈 상단과 하단에서 색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 균일하게 조절된다는 점도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루나는 착용감에서도 우수한 점을 많이 보여줍니다.
아시안 핏으로 국내 사용자 두상에 최적화되어 있어서 광대 부분이나 코 옆쪽이 눌리지 않고 부드럽게 밀착됩니다. 조절형 코패드는 높낮이와 간격 모두 세밀하게 맞출 수 있어 와이프처럼 콧대가 낮은 경우에도 전혀 흘러내리지 않게 착용이 가능합니다. 덕분에 커플 고글로 함께 쓰기에도 불편함이 전혀 없었죠.
그리고 템플(다리) 부분은 3단계 모션 앵글 조절이 가능해 사용자의 귀 위치나 헬멧 착용 유무에 따라 다르게 세팅할 수 있어 장시간 착용 시 압박감 없이 안정적인 고정감을 제공합니다. 저는 장거리 라이딩에서 귀나 관자놀이 부분이 아픈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루나에서는 그런 피로감이 거의 없었습니다.
렌즈는 PC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로 제작되어 충격에도 강하고, 시야 왜곡이 적습니다. 장거리 라이딩 중 피로를 유발하는 렌즈 왜곡이 없다는 점도 루나의 큰 장점입니다. 게다가 자외선 99% 차단 기능은 장시간 햇볕 아래에서 눈 건강을 지키는 데 효과적이고, 실제로 눈부심도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김서림 방지 설계였습니다.
아침 라이딩이나 갑자기 비 맞은 후, 혹은 정차 시 땀에 의해 김이 서릴 수 있는데, 루나는 상단과 측면 통풍 구조가 잘 되어 있어 그런 상황에서도 쾌적하게 유지됐습니다.
구성품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멀티 하드 케이스, 융 파우치, 렌즈 전용 안경닦이가 기본 제공되며, 고글 전용 가방은 실사용 시 너무나 유용합니다. 저는 이 가방을 사이클링 가방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너무 잘 맞아서 현재 우리 집 자전거 5대 중 4대에 각각 하나씩 장착해두고 있을 정도입니다.
루나는 기능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디자인도 무난하고 세련돼서 자전거 외에도 러닝, 캠핑, 등산, 운전 같은 야외 스포츠에서 전천후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고글 하나로 낮밤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변색 렌즈 기능은 진짜 써본 사람만이 그 편리함을 압니다.
정리하자면
- ✔ 자동 변색 렌즈로 실시간 날씨 대응
- ✔ 아시안핏 + 조절형 코패드로 밀착 착용감
- ✔ 자외선 99% 차단 + 김서림 방지 설계
- ✔ 시야 왜곡 없음 + 3단계 앵글 조절
- ✔ 디자인 세련 + 일상 스포츠 모두 커버
- ✔ 실용적인 구성품 + 고글 가방까지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