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 MX Master 4, 제품디자이너로서 이번 마우스 탐나는 이유

로지텍 MX Master 4 제품디자이너의 시선에서 본 새로운 작업 도구

로지텍의 MX Master 시리즈는 늘 ‘생산성을 위한 마우스’라는 타이틀을 달고 등장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MX Master 4의 유출 이미지를 보고 있자니, 단순히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기기를 넘어선, ‘작업 흐름을 디자인하는 도구’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린다. 나는 제품디자이너라는 직업 특성상 하루 종일 손에서 마우스를 놓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작은 곡선, 버튼의 위치, 심지어 엄지손가락이 닿는 면적 같은 디테일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누구보다도 잘 안다. 이번 MX Master 4는 바로 그 ‘세부적 변화’로 사용자의 경험을 바꾸려는 시도가 보였다.

전작과의 차별점, 미묘하지만 결정적인 변화

MX Master 3s는 이미 완성도 높은 마우스로 평가받아 왔다. 하지만 전면 버튼 주변의 분리감 있는 구조, 엄지 버튼의 제한된 위치, 들어간 엄지 휠 등은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MX Master 4는 이러한 디테일을 크게 손봤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전면 버튼 구조의 단순화다.

이제 마우스 전면을 매끈하게 덮는 버튼은 시각적으로 정리된 인상을 주고, 실제 사용할 때는 손가락이 닿는 모든 부분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단순히 디자인을 깔끔하게 다듬은 것 같지만, 장시간 작업에서 손가락에 가해지는 압박감이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하나 중요한 변화는 엄지 받침대다. 기존에는 하단 일부만 버튼으로 쓰였지만, 이번에는 엄지가 닿는 측면 전체가 하나의 입력 장치처럼 변했다.

손가락이 닿는 위치에 따라 자연스럽게 다른 기능을 매핑할 수 있고, 다양한 툴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훨씬 직관적인 인터페이스가 된다. 점으로 이루어진 원형 패턴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아마도 새로운 기능이나 터치 기반 인터랙션을 암시하는 듯하다.

엄지 버튼은 두 개에서 세 개로 늘었고, 엄지 휠은 오히려 과감하게 돌출되었다.

MX Master 3s에서는 살짝 들어가 있어 의도적으로 힘을 줘야 했다면, 이번에는 엄지를 조금만 움직여도 스크롤이 가능하다. 이런 변화는 CAD, 3D 모델링, UI 툴을 동시에 오가야 하는 나 같은 디자이너들에게 상당히 유용하다.

마지막으로 눈에 띄는 건 스크롤 휠 뒤의 LED 표시등이다. 충전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건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생산성을 좌우하는 요소다.

‘배터리가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없어서 작업 도중 연결이 끊기면 큰 스트레스가 되는데, 작은 LED 하나가 그 문제를 해결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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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X Master 3s vs MX Master 4 – 제품디자이너가 보는 관점

구분	MX Master 3	sMX Master 4
전면 버튼	분리된 구조, 버튼 경계 존재	매끈한 전면 통합 버튼
엄지 받침대	일부만 버튼	전체 측면이 버튼으로 확장
엄지 휠	들어간 형태, 작은 저항감	돌출된 형태, 더 직관적인 조작
엄지 버튼	2개	3개 (추가 배치로 기능 확장)
LED 표시	없음	스크롤 휠 뒤 충전/배터리 LED
전체 디자인	기능적이지만 다소 복잡한 라인	더 심플하고 정돈된 곡선

 

어떤 사람에게 어울릴까?

이 마우스는 ‘누구에게나 좋은 마우스’라고 하기에는 오버스펙이다. 오히려 특정 작업 환경에서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원하는 사람에게 더 맞다.

• 디자이너·크리에이터 :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CAD, Figma, Blender 같은 툴을 다루는 사람들에게 단축키 대체 기능과 휠 조작은 작업 속도를 극적으로 높여준다.
• 개발자 : 코드 라인을 빠르게 탐색하거나, 멀티 모니터 환경에서 창을 자유롭게 오가야 할 때 탁월하다.
• 사무직·기획자 : 엑셀이나 프레젠테이션에서 반복적으로 쓰이는 명령어를 버튼에 커스터마이징해 두면 불필요한 마우스/키보드 이동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제품디자이너인 나에게 왜 탐나는가

솔직히 말하면 MX Master 4의 변화는 ‘혁신’이라 부를 만큼 극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디자이너로서 내가 끌린 이유는 바로 그 작은 변화가 전체 경험을 바꾸는 힘 때문이다.

곡선을 다듬고 버튼의 경계를 없애는 일은 단순히 미적인 완성도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손으로 잡았을 때의 감촉,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변하는 시선, 기능이 형태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과정까지 고려된 디자인이기 때문이다.

엄지 버튼의 확장은 특히 흥미롭다. 제품디자이너의 입장에서 보면, 사용자가 어떻게 쥐든 자연스럽게 작동하도록 ‘여러 가능성을 열어둔 설계’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물리적 제품을 설계할 때도 가장 이상적인 방향이다. 사용자가 적응해야 하는 게 아니라, 제품이 사용자의 움직임을 수용하는 것. 그게 바로 좋은 디자인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작업 도구를 고를 때 나는 늘 작업 흐름을 끊지 않는가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 단축키를 누르느라 키보드로 손을 옮기고, 다시 마우스로 돌아오는 순간 리듬이 깨진다. 그런데 MX Master 4는 엄지 휠과 세 개의 버튼, 그리고 전면 통합 버튼만으로도 웬만한 기능을 손 안에서 해결할 수 있게 한다. 이것이 바로 내가 탐내는 이유다.

정리

MX Master 4는 MX Master 3s와 비교했을 때 외형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실제 사용자 경험을 고려하면, 작은 디테일들이 모여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전면 버튼의 통합, 엄지 버튼의 확장, 돌출된 엄지 휠, 충전 상태를 알려주는 LED—all of these는 하루 종일 마우스를 손에 쥐고 사는 사람에게는 절실한 개선이다.

특히 제품디자이너인 내 입장에서, 이 마우스는 단순히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가 아니라 **‘사용 경험을 설계한 제품’**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나는 MX Master 4를 탐낼 수밖에 없다.

MX Master 4 FAQ – 자주 묻는 질문과 해결 방법

마우스 클릭이 두 번 입력(더블클릭) 되는 문제 해결 방법은?

로지텍 MX Master 시리즈에서 흔히 발생하는 문제 중 하나다. 내부 스위치의 접점 불량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 해결 방법: 로지텍 공식 A/S 기간 내라면 무상 교체 가능하다. 보증이 끝났다면 사설 수리점에서 옴론 스위치 교체로 해결할 수 있으며, 비용은 2~3만 원 수준이다.

스크롤 휠이 튀거나 반대로 동작할 때는 어떻게 하나요?

마그스피드 스크롤 휠은 정밀한 만큼 오류가 생기기도 한다.

• 해결 방법: Logi Options+ 소프트웨어에서 휠 감도를 초기화하고 펌웨어를 업데이트하면 대부분 해결된다. 문제가 지속되면 휠 모듈 교체가 필요하며, 비용은 약 4~5만 원이다.

블루투스 연결이 자주 끊기는데 어떻게 하나요?

Wi-Fi 간섭 때문에 끊김 현상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

• 해결 방법: USB 리시버(로지텍 Bolt 또는 Unifying)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다. 노트북에서는 블루투스 대신 리시버 사용을 추천한다.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닳을 때 대처법은?

기본적으로 한 번 충전하면 몇 주 이상 사용 가능하지만, 급격히 줄어들면 문제가 있다.

• 해결 방법: LED 표시나 고급 기능이 항상 켜져 있는지 확인하고, 블루투스 대신 리시버를 쓰면 전력 소모가 줄어든다. 배터리 자체 문제라면 사설 수리에서 교체가 가능하며, 비용은 2만 원 내외다.

충전이 되지 않을 때 점검해야 할 부분은?

• 해결 방법: 우선 정품 USB-C 케이블로 교체해보고, 다른 포트에서 충전해본다. 그래도 안 된다면 충전 포트 접점 불량이나 배터리 문제일 수 있으며, 포트 납땜 수리는 약 3만 원, 배터리 교체는 2만 원 내외다.

엄지 버튼이나 추가 버튼이 동작하지 않을 때는?

• 해결 방법: Logi Options+에서 버튼 매핑을 초기화하고 펌웨어를 업데이트한다. 물리적 문제라면 내부 스위치 접점 수리가 필요하며, 2~3만 원 정도면 가능하다.

보증 기간은 얼마나 되고, 수리 정책은 어떻게 되나요?

로지텍 MX 메카니컬 시리즈는 일반적으로 1~2년 보증을 제공한다. 보증 기간 내에는 무상 교체가 가능하며, 기간이 끝나면 유상 리퍼 제품 구매나 사설 수리밖에 방법이 없다.

MX Master 4를 오래 쓰기 위한 관리 팁이 있을까?

• 먼지가 버튼과 휠에 쌓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에어 스프레이로 청소한다.
• 충전은 완전 방전 직전보다는 배터리 잔량이 10~20% 남았을 때 하는 것이 배터리 수명에 유리하다.
• 펌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항상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면 버그와 연결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