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프로3를 잠깐 써보고 환불 결국 다시 소니 WF-1000XM5 돌아온 후기
처음에는 에어팟 프로3가 끌렸다. 심박센서가 들어갔다는 점이 꽤 신선하게 다가왔고, 애플 생태계 안에서의 연동은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매끄럽다. 뚜껑만 열면 연결되고, 기기 전환도 손을 대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넘어간다. 잠깐 써보는 동안은 “이 편의성에 적응하면 다른 이어폰 못 쓰겠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충분히 공감했다.

그런데 며칠 지나 실제로 음악 감상 시간이 조금씩 길어지자, 내가 원래 소니를 쓰던 이유가 다시 선명하게 떠올랐다. 편리함보다 중요한 게 있다면 그건 결국 ‘소리’였다.

에어팟 프로3는 안정적인 해상력과 귀에 무리가 없는 튜닝 덕분에 듣기 편하지만, 소니 WF-1000XM5가 가진 특유의 여유 있는 스테이지, 악기 사이 공간감, 저역이 단단하게 받쳐주는 질감은 확실히 다른 층위에 있었다. 뭔가를 “잘 들려준다”가 아니라, 음악 자체가 더 입체로 다가오는 느낌에 가깝다.
특히 클래식이나 라이브 실황처럼 환경정보가 많은 음원을 들을 경우 차이가 더 확실했다.


에어팟은 무난하지만 플랫하고, XM5는 ‘공간이 열리는 느낌’이 있다. 내가 음악을 듣는 가장 큰 이유가 결국 이 지점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XM5 쪽으로 마음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결정적으로 애플의 14일 환불 정책 덕분에 고민이 훨씬 가벼웠다.
덕분에 실사용을 통해 자기 생활 패턴에 맞는지 충분히 체감해보고 판단할 수 있었고, 나 같은 경우엔 실제 비교 후에 소니 쪽 만족도가 더 높다는 걸 확실히 알게 됐다. 환불이 어렵고 번거로웠다면 그냥 타협하고 계속 썼을 가능성이 컸는데, 이 정책 때문에 오히려 더 냉정하고 솔직하게 선택할 수 있었다.
착용감 부분에서도 다시 생각이 정리됐다.


소니 WF-1000XM5는 하우징이 도톰해서 귀가 가득 차는 느낌이지만, 이게 차음력을 굉장히 견고하게 만들어준다.
PNC+ANC가 겹친다는 게 실사용에서 락페나 지하철 같은 소음 환경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에어팟은 편안하고 가볍지만 주변환경이 거칠어질수록 한계가 빨리 드러난다. 결국 내 생활 패턴이 편안함보단 몰입 쪽에 더 가까웠다는 걸 인정하게 됐다.
소니 WF-1000XM5 배터리도 다시 체감하게 되는 부분이다.


에어팟은 2~3일 주기로 케이스 충전이 필요했는데 XM5는 단독 시간도 길고 총 사용 시간도 안정적이라 번거롭지 않다. 충전 걱정이 줄어드는 게 이런 제품에선 의외로 만족도 차이를 크게 만든다.
결국 지금 내 선택은 명확하다. 운동 보조기나 웨어러블 기능을 최우선하면 에어팟도 좋은 선택이지만, 음악 그 자체를 우선순위에 두는 사람이라면 XM5가 답이었다.
특히 아이폰 유저라도 ‘음질→편의성’ 순서로 평가한다면 다시 돌아오게 되는 제품이 소니라는 걸 체감했다. 나처럼 궁금해서 한 번 돌고 오면 확실히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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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WF1000XM6 #소니이어폰 #소니노이즈캔슬링 #DSEEUltimate #MediaTekMT2855 #WF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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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소니 WF-1000XM6도 출시된다고 하던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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