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문화상품권 사용 중단…소비자 혼란 가중 현금화 방법

국내 대표적인 상품권 중 하나인 문화상품권이 주요 플랫폼에서 사용 및 환전이 중단되면서 소비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문화상품권에 대한 소비자 주의보를 발령한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NHN페이코가 문화상품권 환전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어 예스24도 지난 21일부터 문화상품권을 예스24 상품권으로 환전하는 서비스를 중단했다. 예스24 측은 ‘시스템 점검’이 이유라고 밝혔지만, 재개 일정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문화상품권, 왜 문제가 되고 있나?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0일, ㈜문화상품권이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상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업’(이하 선불업) 등록을 하지 않고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선불업 등록 업체는 고객이 충전한 금액을 100% 별도 관리해야 하며, 이를 직접 운용할 수도 없다. 또한, 고객의 충전금은 이용자의 재산으로 보호된다. 그러나 ㈜문화상품권은 이러한 등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품권을 구매한 소비자가 금액을 환불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문화상품권의 재무 상태가 불안정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2023년에는 당기순손실로 결손금을 인식했으며,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2024년 들어 흑자 전환을 했지만, 이는 매출 증가가 아니라 비용 절감에 의한 결과로, 여전히 재무건전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현재 부채비율은 2만%에 육박하는데, 같은 업권에 속하는 **한국문화진흥(컬쳐랜드)의 부채비율(217%)**과 비교하면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네이버페이, NHN페이코, 예스24 등의 대형 플랫폼들이 문화상품권 사용을 중단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현재 문화상품권을 소지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아직 환전이 가능한 플랫폼을 찾거나, 대체 환전 방법을 공유하며 빠르게 현금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사용 가능한 방법으로는

1. 편의점 및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 구매
   • 문화상품권을 GS25, CU 등의 편의점에서 모바일 교환권으로 교환하여 사용할 수 있다.
   • 일부 온라인 쇼핑몰(예: G마켓, 11번가 등)에서도 문화상품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2. 일부 게임 및 콘텐츠 플랫폼에서 사용
   • 문화상품권은 일부 게임 충전(넥슨, 넷마블 등) 및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리디북스, 밀리의서재 등)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3. 비공식 경로를 통한 환전(주의 필요)
   •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나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문화상품권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해 현금화하는 방법이 공유되고 있다.
   • 그러나 이 과정에서 사기 위험이 크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거래처를 확인해야 한다.

앞으로의 전망은?

㈜문화상품권은 현재 금융당국과의 해석 차이를 이유로 서울행정법원에 ‘전자금융거래법상 등록 의무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또한, SGI서울보증의 소비자 피해보험에 가입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가입된 피해보상 한도는 최대 24억 원으로, 현재 공시된 상품권 예수금 1,031억 원에 비해 현저히 부족하다.

금융당국이 계속해서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는 한, 앞으로도 문화상품권 사용처가 점점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가급적 빠르게 사용하거나, 대체 결제 수단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