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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그란폰도 코스 영주 동양대 121.9km 업힐 분석 GPX 파일첨부

잡가이버 2026. 4. 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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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그란폰도 코스 다시 보기

지금은 더 이상 이름을 자주 듣기 어려워졌지만, 백두대간 그란폰도는 한때 가을 산악 그란폰도 시즌을 대표하던 대회였습니다.

설악이 초반부터 사람을 눌러버리는 스타일이라면, 백두대간은 중반까지는 버틸 만하다고 느끼게 하다가 후반 저수령과 죽령에서 본색을 드러내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이 대회를 다녀온 분들은 늘 중반까지는 괜찮은데 뒤가 무섭다는 식으로 많이 기억합니다.

2019년 백두대간 그란폰도 포스터 이미지
2019년 백두대간 그란폰도

백두대간 그란폰도 대회 개요

기준이 되는 2019년 대회는 경북 영주 동양대학교를 출발해 다시 돌아오는 121.9km 순환 코스였습니다.

상승고도는 2216m, 참가 인원은 약 2100명 규모였습니다. 숫자만 놓고 보면 설악보다 짧아 보여도, 코스 구조가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초반에는 어느 정도 리듬을 만들 수 있지만, 뒤로 갈수록 강한 업힐이 몰려 있어서 중반 이후 체력 배분이 승부를 가르는 대회였습니다.

  • 장소 :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 일시 : 2019년 10월 26일
  • 대회 거리 : 121.9km
  • 상승고도 : 2216m
  • 참가인원 : 2100명

백두대간 그란폰도 코스 안내 이미지

이 코스가 힘들었던 이유

백두대간 그란폰도는 시작부터 사람을 몰아붙이는 타입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생각보다 잘 간다고 느끼기 쉽습니다. 문제는 그때 페이스를 잘못 잡으면 뒤에서 반드시 갚아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저수령 72km, 죽령 106km가 사실상 코스의 진짜 얼굴이었고, 앞에서 조금씩 까먹은 힘이 뒤에서 한꺼번에 드러나는 구조였습니다.

특히 저수령은 7.59km에 평균 7.6%, 죽령은 8.23km에 평균 5.5%로, 숫자만 보면 죽령이 조금 부드러워 보여도 실제로는 누적 피로가 쌓인 상태라 체감 난도가 상당했습니다. 백두대간을 뛰어본 분들이 “앞보다 뒤가 진짜다”라고 말하는 이유가 딱 여기 있습니다.

참가 그룹과 완주 기준

이 대회가 재미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참가자를 실력에 따라 그룹으로 나눠 운영했다는 점입니다.

완주만이 전부가 아니라, 어느 그룹에서 출발하느냐도 라이딩 감각에 꽤 큰 영향을 줬습니다.

같은 코스를 달려도 특선은 훨씬 빠르게 흘러가고, 우수는 컷인 목표가 분명했고, 선발은 완주 중심으로 가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룹명 선택기준 산악 구간 평속 비고
2017년~2018년 참가기록 120km 기준  
특선 5시간 이내 자력 완주자 26km/h 이상 상위권
우수 6시간 이내 자력 완주자 22km/h 이상 컷인
선발 6시간 초과 자력 완주 또는 회수차량 탑승 22km/h 미만 컷오프

이 표를 지금 기준으로 다시 보면, 결국 6시간 컷인이 이 대회의 핵심이었습니다.

121.9km 산악 코스에서 6시간 안에 끊는다는 건 단순히 평지에서 속도가 나온다고 되는 일이 아니고, 업힐과 다운힐, 보급, 중간 컷오프까지 모두 깔끔하게 정리돼야 가능한 기록이었습니다.

중간 컷오프

백두대간 그란폰도는 중간 컷오프를 분명하게 두는 대회였습니다.

산악 코스 특성상 도로 통제를 하루 종일 길게 끌 수 없고, 무엇보다 참가자 안전이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대회는 무조건 완주 욕심만 내기보다, 어느 시점까지 어느 정도 여유를 남겨야 하는지 계산하고 들어가는 편이 훨씬 맞았습니다.

중간 컷오프 지점 및 시간

  • 저수령 (72km 지점) : 13시 30분
  • 죽령 (106km 지점) : 16시

특히 저수령은 그냥 중간 체크포인트가 아니라, 그날 몸 상태가 어떤지 사실상 확인하는 첫 번째 큰 기준점이었습니다. 저수령에 시간을 너무 많이 쓰면 뒤에 죽령에서 거의 회복할 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초반부터 너무 세게 달리는 타입보다, 초중반을 차분하게 버티는 라이더가 뒤에서 오히려 더 강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중요 업힐 구간

백두대간 코스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결국 업힐 구성입니다.

아주 긴 업힐만 있는 코스가 아니라, 짧지만 강한 오르막과 후반 장거리 업힐이 섞여 있어 라이딩 리듬을 계속 흔들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FTP가 높은 사람보다, 짧은 경사와 긴 경사를 모두 버틸 수 있는 사람이 유리한 코스였습니다.

백두대간 중요 경사도 구간

  • 히티재 3.3km 5.1%
  • 갈머리재 1.83km 3.4%
  • 금당저수지 0.46km 10.9%
  • 윗윈터고개 1.79km 7.3%
  • 귀내기고개 7.63km 3.7%
  • 저수령 7.59km 7.6%
  • 문봉재 0.77km 8.4%
  • 다운힐 TT 10km -2.2%
  • 직지채 1.63km 8.1%
  • 죽령 8.23km 5.5%
  • 죽령 다운힐 9.35km -4.7%

저는 이 리스트를 보면 백두대간의 성격이 딱 보입니다. 저수령과 죽령처럼 크게 기억되는 업힐이 중심에 있고, 그 사이사이에 짧지만 리듬을 끊는 경사 구간이 계속 들어가 있습니다. 여기에 다운힐 TT처럼 속도를 살릴 수 있는 구간도 있어, 단순히 오르막만 잘 타는 사람보다 오르막·내리막을 모두 정리할 줄 아는 라이더가 훨씬 잘 맞는 코스였습니다.

완주 메달과 기념품

백두대간 그란폰도는 완주 메달 때문에 더 기억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설악 그란폰도처럼 완주 그 자체가 명예인 대회도 있지만, 백두대간은 6시간 이내 자력 완주자만 메달을 받는 구조라서 메달에 대한 상징성이 더 또렷했습니다. 그래서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완주도 완주지만 컷인 안에 들어야 진짜다”라는 분위기가 꽤 강했습니다.

  • 지급 장소 : 동양대학교 행사장 해당 그룹 배번 지급 부스
  • 수령 방법 : 참가자 휴대폰으로 발송된 MMS 기록 및 배번 확인 후 수령

참가 기념품으로 전원에게 지급됐던 타월과 헤어밴드도 기억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화려한 기념품이 아니라도 실제 라이딩이나 샤워할 때 바로 쓰기 좋은 쪽이라, 오히려 실용적이었다는 이야기도 많았습니다.

2019 백두대간 그란폰도 GPX

예전 코스를 다시 보고 싶은 분들이나, 영주 인근 라이딩 루트로 참고해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GPX 파일도 같이 열어보는 편이 좋습니다.

이 파일은 대회 당시 기준 자료라 지금 실제 도로 상황과 완전히 같다고 보긴 어렵지만, 백두대간 그란폰도의 코스 감각을 잡기에는 충분히 참고할 만합니다.

2019 백두대간 그란폰도 GPX.zip
0.03MB

다운로드한 뒤 가민, 브라이튼, 와후, 휴대폰 앱 등에 넣어두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오래된 코스 파일인 만큼 실제 주행 전에는 최근 도로 사정이나 통행 가능 여부를 한 번 더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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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민을 이용한 GPX·TCX 파일 넣는 방법은 위 포스팅을 같이 보시면 훨씬 편합니다.

처음 세팅하는 분들이라면 대회 전날 급하게 하기보다 미리 넣어보고 지도가 정상적으로 뜨는지 확인해두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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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참가 후기까지 같이 보면 이 대회가 왜 기억에 오래 남는지 더 잘 보입니다. 단순히 힘든 코스라서가 아니라, 난도에 비해 운영이 깔끔했고 완주 기준이 분명해서 라이더들 사이에서 유독 평가가 좋았던 대회였습니다.

지금 다시 떠올려보면

백두대간 그란폰도는 설악처럼 전국적으로 이름값이 큰 대회와는 조금 다른 결의 매력이 있었습니다.

영주와 단양 일대를 잇는 가을 산악 코스, 중반 이후 확 올라오는 난도, 6시간 컷인이라는 분명한 기준, 그리고 완주 메달의 상징성까지, 지금 생각해도 독특한 대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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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같은 이름의 대회를 더 이상 기대하기 쉽지 않아서 더 아쉽습니다. 그래도 한 번 달려본 분들은 아마 저수령과 죽령을 오래 기억할 겁니다. 그리고 아직 안 타본 분들도 코스표만 봐도 왜 이 대회가 동호인들 사이에서 오래 회자되는지 어느 정도는 느껴질 것 같습니다.

자전거 참고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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