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뽑은 최악의 송년회 및 신년회 - 건배사 및 훈계 음주

2024년 송년회와 신년회가 다가오면서, 최악인 것은 무엇일까요? 송년회에서 최악이라면, 그것은 고깃집에서의 1차행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예전처럼 '청바지(청춘은 바로 지금)', '사이다(사랑을 이 술잔에 담아)', '오바마(오빠가 바래다줄게 마셔)'와 같은 썰렁한 건배사로 시작해서, 폭탄주가 뒤따르는 등 고전적인 송년회의 지루한 풍경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막내들은 불친절하게도 열심히 고기를 뒤집어주고 있죠.

최악인 것	1차 고깃집 분위기, 썰렁한 건배사, 폭탄주
이동 수단	부장님 택시 이용 및 강제 귀가 조치
송년회 참석	전체 응답 중 약 절반 이상이 하지 않거나 하지 않을 예정
송년회 시간	저녁이 점심을 압도 (85% 저녁, 15% 점심)
싫은 순위	음주, 가무, 건배사를 제치고 1위는 '훈계'

그리고 2차에서는 노래방에서 주니어들이 뻣뻣하게 아이돌 댄스곡을 부르며 춤추는 모습이 폭소를 자아내고, 마무리는 부장님의 애창곡 ‘마이 웨이’로 마무리됩니다. 노래가 끝나면 무조건 기립 박수가 쳐지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내 길을 가겠다”는 부장님을 택시에 태워 보내면서 일부는 눈치를 보며 조용히 사라지고, 대개는 3차 호프집으로 향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쩌면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 마련입니다. 얼큰하게 취한 차장이 감정이 쌓인 이 과장에게 훈계를 하는 장면이 벌어지고, 결국 언성을 높이며 맞짱을 뜨겁게 벌이게 됩니다. 강제 귀가 조치가 나가며 부원들은 이런 송년회를 마무리하며 "올해도 이렇게 한 해를 마감하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항목	슌위
음주	3
가무	2
건배사	1
훈계	1 (최싫음)

하지만 2019년과는 달리, 2024년 송년회와 신년회는 어떠할까요? 코로나가 터진 이후 송년회는 사라졌다가, 이제는 어떤 모습일까요? '아무튼, 주말'이 SM C&C 플랫폼 ‘틸리언프로’에 의뢰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50대 남녀 2007명 중 절반 이상이 송년회를 하지 않거나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송년회 시간으로는 저녁이 점심을 압도하며, 응답자들 중에서도 가장 불쾌한 것은 '훈계'라고 대답했습니다.

특히, 송년회 장소는 고깃집 등 '식당'이 다른 옵션들을 압도했는데, 이는 전통적인 송년회가 아직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런 송년회에서는 음주, 가무, 건배사보다는 훈계가 더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하는 송년회가 선택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도 나타났습니다.

업종에 따라 송년회 여부가 크게 갈리고, 남성과 여성, 연령대에 따라 송년회 선호도도 다르게 나타납니다. 송년회의 변화에 따라 여러 이색적인 송년회도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전통적인 송년회가 인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악인 것은 훈계, 술을 강요하는 분위기, 업무 성과 이야기 등으로 송년회 스트레스를 주는 부분들이라고 응답한 직장인들에게는, 송년회에 나이 차이를 떠나 공유와 소통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을 제안할 만합니다.

직장인 모임 신년회 건배사 및 송년회 - 2024년 갑진년 청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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