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자(들) 결말 해석 - 6발의 총성·공범·쿠키까지 스포 후기
앞서 <암살자(들)> 스포 없는 후기에서는 결말이나 범인, 영화가 마지막에 던지는 의혹은 전혀 언급하지 않고 제가 실제로 보고 느낀 재미와 아쉬운 점 위주로 정리했습니다.
이번 글은 반대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6발의 총성이 어디에 맞았는지, 영화 속에서 사라진 두 발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문태광에게 정말 공범이 있었는지, 마지막 유연석의 정체와 15년 후 법정 장면, 그리고 쿠키영상까지 전부 이야기합니다.

먼저 제 감상을 한 문장으로 말하면 저는 결말까지 보고 나서 오히려 더 아쉬웠습니다.
영화 중간까지는 계속해서 단서를 쌓아가니 마지막에 뭔가 명확하게 연결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끝까지 보고 나니 제가 느끼기에는 사건을 해결한다기보다 특정한 방향의 의문을 계속 쌓아놓은 채 끝내는 방식에 가까웠습니다.
물론 허진호 감독 역시 이 사건을 자신이 해결하거나 명확한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작품으로 접근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그럼에도 관객인 제 입장에서는 영화가 약 2시간 동안 여러 단서를 꽤 구체적으로 보여준 만큼 마지막에는 최소한 영화 안에서만큼은 조금 더 설득력 있게 정리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암살자(들)의 실제 사건과 영화 속 설정은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결말을 이야기하기 전에 이 부분은 분명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암살자(들)>은 다큐멘터리가 아닙니다.
1974년 8월 15일 실제 발생한 박정희 대통령 저격 미수 사건과 육영수 여사 피격 사망이라는 역사적 사건에서 출발하지만, 영화는 주요 인물의 이름을 바꾸고 가상의 경찰·기자·기업인·공범 등을 배치해 이야기를 재구성합니다.
중요
아래에서 설명하는 공범, 은폐, 기업과 권력의 이해관계 등의 내용은 영화 <암살자(들)>이 극 안에서 제시하는 설정과 의혹입니다. 실제 역사적 사건의 확정된 사실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역사 기록으로 확인되는 것은 1974년 8월 15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문세광이 박정희 대통령을 향해 총을 발사했고, 대통령은 무사했지만 육영수 여사가 총상을 입은 뒤 사망했다는 점입니다.
당시 수사본부는 문세광이 사용한 권총에 5발이 들어 있었고 그중 4발을 사용했다고 발표했으며, 사건의 배후와 관련해서는 당시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조총련·북한 연계가 거론됐습니다.
반면 영화는 바로 이 공식 기록으로 설명되지 않는다고 보는 지점에 상상력을 더합니다.
암살자(들) 줄거리 - 모든 것은 광복절 경축식에서 시작됩니다
1974년 8월 15일 제29회 광복절 경축식.
대통령이 연설을 하고 있는 가운데 객석에서 한 남자가 튀어나와 단상을 향해 총을 발사합니다.
대통령은 피하지만 영부인이 총에 맞고, 합창단에 있던 여고생까지 총탄에 희생됩니다.
영화 속 범인은 문태광(박정민)입니다.

현장에서 경비를 담당했던 박철구(유해진)는 이 장면을 보며 더 큰 충격을 받습니다.
왜냐하면 행사 시작 전 철구가 비표도 없이 행사장에 들어오려던 문태광을 직접 막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영화 속 대통령 경호계장(엄태웅)이 경호지침이 바뀌었다며 문태광의 입장을 허용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 사람이 총을 쏜 범인이 됩니다.
철구 입장에서는 "내가 잡았던 사람인데 왜 위에서 들여보냈지?"라는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수사는 너무 빨리 끝나고 철구가 책임을 떠안습니다
영화 속 수사본부는 사건 발생 후 빠르게 결론을 내립니다.
영화가 제시하는 공식 발표의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문태광은 재일교포 2세이며,
조총련과 북한의 지령을 받아 대통령을 암살하려 했고,
혼자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영화 속 인물들이 보기에는 이상한 점이 계속 나타납니다.
문태광의 진술이 충분히 확보되기도 전에 배후에 대한 발표가 먼저 나오고, 무엇보다 중요한 현장감식은 뒤로 밀립니다.

게다가 문태광을 처음 막았던 철구는 오히려 경비 실패의 책임을 떠안게 됩니다.
여기서부터 철구는 단순히 사건의 진실만을 알고 싶어서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책임과 가족, 동료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사건을 파고들 수밖에 없는 인물이 됩니다.
핵심 미스터리 - 6발의 총성 그런데 탄환은 맞지 않는다
영화가 가장 중요하게 밀어붙이는 소재가 바로 6발의 총성입니다.
현장에 있었던 신입 기자 한영일(이민호)은 문태광이 제압된 뒤에도 총성을 더 들었다고 기억합니다.
그리고 여고생의 피격 위치 역시 문태광이 있던 위치와 맞지 않는다는 의문을 품습니다.

영화 속 초기 설명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순서 | 영화 속 초기 탄착 설명 | 초기 판단 |
|---|---|---|
| 1발 | 문태광 자신의 허벅지 오발 | 문태광 |
| 2발 | 대통령 연설대 | 문태광 |
| 3발 | 영부인 | 문태광으로 처리 |
| 4발 | 연단 뒤 태극기 | 문태광 |
| 5발 | 합창단 여고생 | 경호원의 응사로 설명 |
| 6발 | 천장 | 경호원의 응사로 설명 |
그런데 이 표가 영화 후반부에서 완전히 흔들립니다.
영화가 던지는 핵심 질문은 이것입니다.
문태광이 실제로 쏜 총탄의 위치를 다시 맞춰보면 영부인에게 맞은 총알은 정말 문태광이 쏜 것인가?
이 질문이 사실상 영화 제목에 괄호가 붙은 이유와도 연결됩니다.
암살자는 한 명이었을까, 아니면 여러 명이었을까.
현장감식에서 발견되는 이상한 점
철구는 현장감식 자료와 당시 행사장 배치도를 확인하면서 의문을 더 키웁니다.
영화 속 감식계장 이현도(박지환) 역시 현장에서 뭔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문제는 영화 속 설정상 현장감식이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일부 탄두가 이미 수거됐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영부인에게 치명상을 입힌 탄환에 대한 명확한 감식 자료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단서까지 등장합니다.
영화는 이 지점에서 사실상 관객에게 계속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총소리는 여섯 번이었는데 각 총알의 주인을 정말 모두 설명할 수 있는가?"
철구가 찾아낸 두 번째 인물 - 문태광에게 공범이 있었다?
철구가 사건을 파고들면서 영화는 한 단계 더 나갑니다.
문태광이 한국에 들어와 묵었던 호텔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문태광 외에 한국말을 사용할 줄 아는 또 다른 남자가 함께 있었다는 단서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문태광이 사건 전에 신던 구두 역시 그 남자가 사준 것으로 연결됩니다.

철구는 구두를 단서로 이 인물을 추적합니다.
마침내 상대의 정체에 접근하는 순간 강한 조명 때문에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총성이 울립니다.
그리고 상대는 철구에게 사실상 경고를 남깁니다.
"조용히 삽시다."
철구는 더 이상 단순한 추리가 아니라 자신의 가족까지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 놓입니다.
박해일·이민호 기자팀이 찾은 단서
경찰인 철구가 현장과 감식 자료를 파고든다면, 재환(박해일)과 영일(이민호)을 중심으로 한 동성일보 기자들은 취재를 통해 다른 방향에서 접근합니다.

영화 속에서 기자들이 확인하는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 영부인에게 맞은 탄환의 감식 결과가 분명하지 않다는 점
- 문태광이 사건 이전부터 관계기관의 감시대상으로 알려져 있었다는 점
- 그럼에도 입국부터 행사장 진입까지 가능했다는 점
- 문태광 주변에 사건 직전 가까워진 정체불명의 인물이 있었다는 점
- 공식 발표와 다른 이야기를 하는 취재원들이 있다는 점
영일은 일본까지 건너가 문태광의 주변을 취재합니다.
그리고 영화 속 문태광의 형 문태선(박해준)을 만나면서 기존 발표와 다른 이야기를 듣습니다.

여기서 영화는 문태광이 사건 전 가까워진 새로운 인물이 있었고, 사건 이후 그 사람이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통해 다시 공범 가능성을 강조합니다.
영화가 정치·외교적 이해관계까지 연결하는 부분
제가 이 영화를 불편하게 본 이유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부분입니다.
재환은 취재를 이어가면서 영화 속 공식 발표가 국내 정치와 한일관계에서 어떻게 이용될 수 있는지를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업인 한상일(정우성)을 만나 사건 이후 만들어지는 정치·외교적 효과와 기업의 이해관계까지 서로 연결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이는 영화 속 인물들이 제기하는 가설입니다. 실제 역사적 사실로 확정된 내용과는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영화는 여기서 확실한 증거를 보여주고 범인을 특정한다기보다 여러 정황을 한 방향으로 배열합니다.
저는 이 지점부터 조금 부담스러웠습니다.
명확히 입증된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가상의 인물을 통해 계속 의혹을 제시하다 보니, 영화는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관객의 시선은 어느 방향으로 상당히 강하게 끌고 간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존재했던 자유언론실천선언도 영화에 등장
영화 후반부에는 재환과 기자들이 외부 압박에 맞서 자유언론실천선언을 외치는 장면도 등장합니다.
이 부분은 영화가 만들어낸 사건 자체가 아니라 실제 역사에 있었던 사건을 모티브로 합니다.
실제 1974년 10월 24일 동아일보 기자 180여 명은 자유언론실천선언을 발표했고, 외부 간섭 배제와 기관원의 출입 거부, 언론인 불법연행 거부 등을 결의했습니다.

영화는 이 장면을 이용해 사건의 범인을 찾는 미스터리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그 시대에 진실을 말하려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로 의미를 확장합니다.
감독이 말했던 "사건보다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라는 방향이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암살자(들) 결말 - 문태광 앞에 나타나는 진짜 공범?
결국 문태광은 재판을 받고 사형을 선고받습니다.
끌려나오는 문태광을 향해 철구는 끝까지 진실을 이야기하라고 외칩니다.
특히 자신과 함께 있었던 사람이 누구인지 묻습니다.

그런데 이때 문태광의 표정이 바뀝니다.
멀리서 자신을 바라보는 한 남자를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문태광과 함께 움직였던 것으로 암시되던 정체불명의 인물입니다.
그리고 영화는 그 인물의 얼굴을 공개합니다.
공범으로 암시되는 인물은 유연석입니다.
영화는 그의 정체와 소속을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은 채, 문태광의 뒤에 또 다른 인물이 있었다는 강한 암시만 남깁니다.

문태광은 그 사람을 보는 순간 이전과는 다른 표정을 보입니다.
저는 이 장면을 "자신이 이용되고 버려졌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는 모습"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다만 영화가 유연석 캐릭터의 이름이나 실제 정체를 구체적으로 확인해주는 것은 아니므로, 여기서부터는 관객이 해석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진짜 결말은 15년 뒤 법정입니다
영화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시간이 15년 흐릅니다.
당시 사건의 현장감식을 담당했던 이현도(박지환)가 법정에 등장합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말하지 못했던 탄환 문제를 증언합니다.
영화의 마지막에 다시 정리되는 문태광의 총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태광 총탄 | 결말에서 제시되는 위치 |
|---|---|
| 1발 | 자신의 허벅지 오발 |
| 2발 | 연단 |
| 3발 | 태극기 |
| 4발 | 천장 |
그렇게 되면 영화가 처음부터 쌓아온 가장 큰 질문이 다시 남습니다.
"그렇다면 영부인에게 맞은 총알은 누가 쏜 것인가?"
영화는 여기에 대한 확정적인 답을 주지 않습니다.
결국 제목의 '암살자(들)'에서 괄호 속 '들'을 마지막까지 열어둔 채 영화가 끝납니다.
암살자(들) 쿠키영상 - 실제 1974년 화면
제가 관람한 상영본 기준으로는 쿠키영상이 1개 있었습니다.
후속편을 예고하는 일반적인 쿠키는 아닙니다.

영화가 끝난 뒤 1974년 8월 15일 당시 실제 현장 자료 화면을 보여주며 총성을 다시 들려주는 방식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쿠키까지 보고 나면 영화와 현실의 경계가 다시 한번 겹쳐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본편에서는 배우들이 연기한 가상의 인물과 영화적 상상력을 보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실제 자료화면이 나오니 영화가 던진 의혹을 현실 사건까지 그대로 이어서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 장면이 강렬하다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바로 그 지점 때문에 오히려 더 조심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결말까지 보고 제가 더 불편했던 이유
스포 없는 후기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저는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결말을 보고 그 생각이 오히려 더 강해졌습니다.
영화가 실제 사건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적 상상력을 더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실제 사건의 빈 공간에 가상의 인물과 이야기를 넣어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본 작품은 이전에도 수없이 만들어졌습니다.
문제는 그 상상력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쌓느냐라고 생각합니다.
1. 단서는 많은데 연결되는 과정이 부족했습니다
호텔의 다른 남자, 구두, 탄환, 경호계장, 감식 자료, 일본 취재, 기업인, 정보기관, 언론 탄압까지 정말 많은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 단서들이 하나의 강한 논리로 연결됐다기보다 각각 의심스러운 장면을 계속 나열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진실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놀랍거나 소름이 돋기보다 "그래서 영화가 실제로 설명한 것은 무엇이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2. 결론을 말하지 않지만 방향은 꽤 분명하게 느껴졌습니다
감독의 설명처럼 영화는 실제 사건의 진범을 자신이 확정할 수 없다는 태도를 취합니다.
표면적으로는 끝까지 질문만 남깁니다.
그런데 제가 관람하면서 받은 인상은 조금 달랐습니다.
공범의 존재를 직접 보여주고, 여러 기관의 행동을 의심스럽게 배치하고, 정치·기업의 이해관계까지 연결한 뒤 실제 사건 영상으로 마무리하다 보니 명확한 답을 말하지 않았을 뿐 영화가 관객을 바라보게 하는 방향은 꽤 뚜렷하게 느껴졌습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제 관람 해석입니다.
다른 관객은 이 영화를 특정한 결론을 주장하는 작품이 아니라 권력이 만든 공식적인 이야기조차 질문할 수 있어야 한다는 영화로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허진호 감독은 인터뷰에서 사건 자체를 해결하기보다 당시 시대와 진실을 찾으려 했던 사람들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3. 아직 실제 사건 관계자와 유가족이 존재한다는 점
저에게는 이것도 꽤 큰 부분이었습니다.
역사라고 부르기에는 충분히 오래된 사건일 수 있지만 동시에 당사자의 가족과 그 시대를 직접 경험한 사람들이 아직 살아 있는 현대사의 사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실제 인물의 이름을 바꾸고 영화 초반에 허구임을 알린다고 해도 실제 사건의 결과와 영화적 상상력이 관객에게 어떻게 섞여 받아들여질지는 제작자가 더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특히 실제 자료화면까지 마지막에 붙인 선택 때문에 그 경계가 더 흐려졌다고 생각했습니다.
반대로 이 결말을 좋게 볼 수도 있는 이유
제 취향에 맞지 않았다고 해서 이 결말이 아무 의미 없는 결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영화가 의도한 방향으로 보면 결말은 오히려 일관됩니다.
- 진실은 권력의 공식 발표만으로 완성되지 않을 수 있다.
- 현장을 본 사람의 기억과 기록이 중요하다.
- 당시에 말하지 못했던 사람도 언젠가는 증언할 수 있다.
- 완전히 밝혀내지 못해도 계속 질문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특히 15년 뒤 현도가 법정에 서는 마지막 장면은 그 시대에는 말하지 못했던 사람이 시간이 흐른 뒤 결국 입을 연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를 범인을 찾는 범죄영화보다 진실을 말하기 어려웠던 시대의 사람들에 관한 영화로 보면 결말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 역사와 영화에서 반드시 구분해야 할 부분
영화를 보고 실제 사건이 궁금해졌다면 이 부분은 구분해서 기억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항목 | 역사 기록 | 영화 암살자(들) |
|---|---|---|
| 사건 | 1974년 8월 15일 박정희 대통령 저격 미수·육영수 여사 피격 사망 | 같은 사건을 모티브로 재구성 |
| 범인 | 문세광 | 문태광 |
| 박철구·김재환·한영일 | 영화 속 인물과 동일 인물로 보면 안 됨 | 사건을 추적하기 위한 가상 중심인물 |
| 동성일보 | 실제 신문사가 아님 | 가상 언론사 |
| 유연석 공범 | 역사적으로 확인된 인물이라고 볼 근거 없음 | 영화가 추가한 공범 암시 |
| 기업·권력 배후 | 영화 속 가설을 사실로 단정할 수 없음 | 재환이 가능성을 제기하는 영화적 설정 |
| 자유언론실천선언 | 1974년 10월 24일 실제 발생 | 시대적 배경과 주제에 활용 |
실제 사건은 1974년 8월 15일 국립극장에서 발생했고 문세광은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그해 12월 17일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되고 12월 20일 집행됐습니다.
반면 영화가 보여주는 유연석 공범과 기자들의 추적, 기업과 권력의 연결고리 등은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 아니라 영화가 만든 이야기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암살자(들) 결말 FAQ
암살자(들)에서 진짜 범인은 누구인가요?
영화는 문태광 외에 유연석이 연기한 정체불명의 인물이 공범이었을 가능성을 강하게 암시합니다.
하지만 그 인물이 정확히 누구의 지시를 받았고 어떤 조직에 소속됐는지까지 명확하게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영부인을 쏜 사람도 유연석인가요?
영화가 그렇게 확정해서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결말에서는 문태광이 쏜 총탄의 위치를 다시 제시하면서 영부인을 맞힌 총탄의 주인이 누구인지 의문을 남깁니다.
즉 유연석 캐릭터가 공범으로 암시된다고 해서 그가 직접 영부인을 쐈다고 영화가 확정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왜 제목이 암살자들이 아니라 암살자(들)인가요?
영화 전체의 핵심 질문과 연결됩니다.
암살자가 한 명인지 여러 명인지조차 영화가 하나의 확정된 답으로 닫지 않기 때문에 '들'에 괄호를 사용한 제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암살자(들) 쿠키영상 있나요?
제가 관람한 상영본 기준 1개 있었습니다.
엔딩 뒤 실제 1974년 사건과 연결되는 자료화면 성격의 영상이 나오므로 보고 싶다면 크레딧 이후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모두 실화인가요?
아닙니다.
1974년 저격 사건이라는 실제 역사에서 출발하지만 주요 인물과 추적 과정, 공범과 배후에 관한 상당 부분에는 영화적 상상력이 들어가 있습니다.
15년 후 법정 장면은 무슨 뜻인가요?
영화 속에서 당시에 침묵했던 감식계장 현도가 시간이 흐른 뒤 탄환 문제를 증언하는 장면입니다.
저는 이 장면이 당시에는 말할 수 없었던 진실도 시간이 지나면 누군가는 기록하고 증언한다는 영화의 주제를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봤습니다.
암살자(들) 결말까지 본 솔직후기
결말까지 알고 다시 생각해도 저는 이 영화가 제 취향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배우들은 좋았습니다.
유해진과 박해일은 이런 시대극에서 워낙 안정적이고 이민호도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어울렸습니다.
특별출연 배우가 등장할 때마다 "여기서 이 배우가 나오네?" 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1970년대 분위기와 미술, 사건을 추적하는 초반의 긴장감도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너무 많은 인물과 의혹이 한꺼번에 들어오면서 저는 점점 몰입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 많은 의혹을 해결하는 대신 "결국 진실은 무엇이었을까?"라는 질문을 다시 관객에게 넘깁니다.
이런 열린 결말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오히려 긴 여운이 남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2시간 넘게 사건을 따라왔다면 영화 안에서 만들어낸 미스터리만큼은 조금 더 치밀하고 명확하게 정리해줬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제가 느낀 암살자(들)
✔ 배우들의 연기와 캐스팅은 좋음
✔ 1970년대 시대극 분위기도 좋음
✔ 초반 미스터리 소재는 흥미로움
✘ 등장인물과 이야기가 너무 많음
✘ 단서 사이의 개연성이 약하게 느껴짐
✘ 결론은 열어두지만 의혹을 특정 방향으로 쌓는 인상이 강했음
✘ 실제 사건과 영화적 상상의 경계가 개인적으로 불편했음
그래서 제 최종 평가는 스포 없는 후기와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저는 재미없었고 결말도 아쉬웠습니다.
다만 이것은 영화가 정치적으로 맞다거나 틀렸다는 평가가 아니라, 영화 한 편의 미스터리와 이야기 구조를 놓고 본 제 개인적인 관람 후기입니다.
같은 결말을 보고도 누군가는 "명확한 답을 강요하지 않아 좋았다"고 느낄 수 있고, 누군가는 저처럼 "질문은 많은데 정리가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오히려 그런 점 때문에 영화를 보고 난 뒤 서로 다른 해석이 많이 나올 작품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한 줄 결말 후기
여섯 발의 총성으로 시작해 끝까지 “누가 쐈는가”를 묻지만, 저는 질문을 던지는 힘에 비해 그 질문을 설득하는 과정은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스포 없이 영화 후기만 보고 싶다면
아직 영화를 보기 전이라 결말 내용을 피하고 싶다면 아래 후기에서 배우, 재미, 분위기와 추천 여부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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