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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 사는 86년생 안지민, “난 그냥 돼지다” 라고 포기하던 내가 마운자로를 잡은 이유

잡가이버 2025.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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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 사는 86년생 안지민, “난 그냥 돼지다” 라고 포기하던 내가 마운자로를 잡은 이유

경기도 파주에 사는 86년생 안지민이다. 솔직히 말하면, 오랫동안 스스로를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난 그냥 돼지다, 뭐” 라고 부르면서 살았다. 친구들 모임 사진을 보면 항상 가운데, 항상 제일 넓게 자리 차지하고 있는 사람이 나였다. 운동은 작심삼일, 식단은 저녁만 되면 와장창. 그러다 결국 체중이 100kg를 넘기고 나서야 마음 한 구석이 슬슬 무너졌다.

그러던 와중에 회사 동료가 마운자로를 맞고 살이 쭉 빠진 걸 보고 솔직히 말해 한 줄기 희망이 보였다. “나도 저거 해볼까…” 고민 끝에 결국 병원 문을 두드렸고, 첫 마운자로 처방을 4주분에 33만 원 주고 받았다. 이왕 맞는 김에 내 경험을 솔직하게 남겨두면, 나처럼 고민 중인 사람에게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파주 사는 돼지… 아니, 안지민이 마운자로 처방받은 날

첫 방문 분위기

내가 간 곳은 파주에서 전철 타고 한 번에 갈 수 있는 서울 쪽 비만 클리닉이었다. 파주에도 비만 클리닉이 없는 건 아니지만, 마운자로 취급 여부가 병원마다 달라서 전화로 몇 군데 물어본 끝에 마운자로 처방 경험이 많다고 해서 그 병원을 선택했다.

병원에 도착해서 키·몸무게를 재고 인바디를 쟀다. 숫자가 뜨는 순간, 모니터를 보고 멍해졌다. “이제는 진짜 장난이 아니구나” 하는 현실감이 확 밀려왔다.

의사 선생님이 내 BMI, 혈압, 생활 패턴, 식습관을 쭉 물어보더니, 당뇨는 없지만 고도비만이어서 마운자로 처방은 가능하다고 했다. 대신 약 하나로 다 해결된다고 생각하면 안 되고, 이걸 계기로 식습관을 같이 고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마음속으로 “그래도 제발, 식욕부터 좀 꺾어주세요…” 하고 빌었다.

33만 원, 솔직히 비싸 보였던 첫 달 비용 내돈내산

내가 낸 금액은 4주분 기준 33만 원이었다. 여기에는 첫 상담비 + 인바디 검사 + 자가주사 교육비까지 포함돼 있었다. 처음 들었을 때는 “헉” 하는 소리가 나올 뻔 했지만, 나중에 다른 지역·다른 병원 가격을 찾아보니 딱 평균보다 살짝 위 정도 되는 금액이었다.

* 같은 병원이라도 2개월차, 3개월차부터는 상담비를 줄여주거나 패키지로 묶어 할인해 주는 곳도 있으니, 첫 진료 때 꼭 물어보는 게 좋다.

지역별 마운자로 가격, 파주 기준 33만 원은 어느 정도일까?

마운자로(초기 2.5mg 기준 4주분) 지역별 대략 시세
지역 대략 가격대 특징
경기도 파주 · 서울 인근 약 28만 ~ 35만 원 서울 비만 클리닉 이용 시 30만 원대 초반이 흔한 편, 상담·검사 포함 여부에 따라 차이
서울(강남·종로·마포 등) 약 29만 ~ 37만 원 광고 많고 유명한 곳일수록 상한선이 높고, 대신 패키지·프로모션이 자주 있음
경기 기타 지역(수원·일산·성남 등) 약 26만 ~ 33만 원 서울보다 1~2만 원 정도 저렴한 곳도 꽤 있음
부산 · 대구 · 광주 · 대전 약 25만 ~ 32만 원 대도시이지만 수도권보다 살짝 낮은 편, 병원마다 편차는 존재
제주 약 30만 ~ 36만 원 제품 유통 구조 때문에 수도권 상위권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싼 경우도 있음

이렇게 놓고 보면, 파주에서 서울 병원 가서 4주분에 33만 원이라는 건 “살짝 비싼 쪽이지만 완전 바가지까지는 아니다” 정도 느낌이다. 대신 여기에는 내 첫날 긴장 풀어준 상담, 주사 교육, 인바디까지 들어있으니 나름대로는 납득이 갔다. 무엇보다 “이번엔 진짜 해보자” 하는 의지에 돈을 한 번에 걸어버린 느낌이랄까.

마운자로 4주차까지, 파주사는 돼지의 몸무게 변화 그래프

나는 시작 몸무게 100kg에서 출발했다. 완벽한 식단·운동 병행을 한 건 아니고, 현실적으로 회사 다니면서 최대한 야식과 폭식만 끊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그 결과 4주 차까지 대략 아래 정도로 내려갔다.

주차별 체중 변화 (안지민, 100kg → 4주차)
시작 전
100kg
1주차
98kg
2주차
96kg
3주차
95kg
4주차
93kg
시작 100kg 기준 비율로 그린 막대 그래프입니다. 숫자는 실제 체중, 길이는 시작 체중 대비 비율입니다.

4주차 기준으로 총 –7kg 정도 빠졌다. “와, 일주일에 몇 kg씩 쭉쭉 빠진다!” 이런 극적인 느낌은 아니었고, 대신 옷이 하나씩 헐렁해지는 “조금씩 하지만 확실히 달라지는 체감”이 있었다. 허리 쪽이 눈에 띄게 편해지고, 계단 올라갈 때 숨이 덜 찼다.

나는 이렇게 맞았다, 마운자로 1~4주차 내 몸의 변화

1주차 – 밥 냄새는 좋은데, 배가 안 고프다

첫 주사는 병원에서 간호사 선생님이 바로 옆에서 보는 상태에서 맞았다. 바늘이 생각보다 길어 보여서 살짝 쫄았는데, 버튼 누르면 자동으로 들어가는 방식이라 통증은 “모기 한 번 문 느낌?” 정도였다.

첫 주부터 바로 달라진 건 “배고픔의 세기”였다. 출근길 편의점에서 항상 빵 하나 집어 들던 내가 그냥 커피만 들고 회사까지 가는 날이 생겼다. 점심도 평소 같으면 밥 한 공기 다 먹고 국에 말아 마무리했을 텐데, 반 공기쯤 먹고 나면 배가 묵직하게 차는 느낌이 들었다.

간헐적으로 속이 살짝 울렁거리는 느낌이 있었지만, 일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아, 이게 후기에서 말하던 그 메스꺼움이구나” 정도. 대신 물을 자주 마셔주니 훨씬 편해졌다.

2주차 – 야식 끊긴 게 제일 소름 돋았던 시기

나 같은 돼지의 아이덴티티는 사실 야식이다. 치킨, 떡볶이, 라면, 족발… 하루에 받은 스트레스를 야식으로 풀어야 마음이 진정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2주차부터 퇴근하고 집에 와도 배가 그렇게 안 고프다. 배달앱을 켜긴 켜는데, 장바구니에 담았다가도 막상 주문 버튼을 누르지 않는다. “먹고 나면 속 답답하겠지…” 하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게 스스로도 신기했다.

이때부터 체중이 눈에 보이게 변하기 시작했고, 2주차쯤에 –4kg 정도가 찍혔다. 예전 같으면 2주 동안 굶다시피 해야 나오는 숫자인데, 이번에는 그냥 평소보다 덜 먹었을 뿐인데도 숫자가 바뀌고 있었다.

3주차 – “아, 이제 좀 몸이 가벼워졌다”를 느끼는 시점

3주차쯤 되니 몸이 마운자로 리듬에 적응한 느낌이 들었다. 아침은 요거트나 삶은 계란 정도, 점심은 회사 밥 적당히, 저녁은 최대한 단백질 위주로 챙겨 먹으려고 했다. 일부러 극단적인 식단으로 가기보다는, “배 고프지 않을 만큼만 먹자”를 기준으로 삼았다.

이때부터 계단이 확실히 덜 힘들었다. 숨이 차긴 하지만, 예전처럼 중간에 서서 허벅지 짚고 숨 고르지는 않아도 되는 정도. 거울로 봤을 때 옆구리랑 옷태가 조금 달라 보이기 시작해서 그게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됐다.

4주차 – 숫자보다 무서운 건, 식습관이 진짜 바뀐다는 것

4주차가 되면 약효가 주는 것보다, 내 생활 패턴이 바뀐 게 더 크게 느껴졌다. “배고프면 바로 배달앱부터 켜던 나”가 “일단 물 한 잔, 냉장고에 뭐 있지?”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물론 완벽한 성공담은 아니다. 중간중간 치킨도 먹었고, 회식 자리에서 고기도 나름 실컷 먹었다. 단지 예전처럼 “한 번 먹기 시작하면 정신 놓고 먹는” 패턴이 줄어든 게 가장 컸다. 두세 조각 먹고, 배가 찬 느낌이 오면 젓가락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부작용, 솔직히 어느 정도였냐면

내가 느낀 부작용 총정리

첫째, 가끔 어지러움이 휙 지나가는 느낌이 있었다. 특히 앉았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 머리가 살짝 붕 뜨는 기분이 들었다. 이건 물을 충분히 마시고, 너무 허기진 상태로 오래 있지 않게 하니까 많이 줄었다.

둘째, 속 울렁거림은 초반 1~2주에 가장 강했다. 딱히 토할 정도는 아니었고, 속이 꾸역꾸역한 느낌. 이때 기름진 음식만 피해줘도 훨씬 나았다.

셋째, 예상외로 변비는 심하지 않았다. 평소보다 물과 야채를 많이 먹으려고 신경 쓴 덕도 있는 것 같다.

※ 이건 어디까지나 내 개인 경험이고, 사람마다 반응과 부작용 강도는 다를 수 있다. 특히 기존 질환이 있거나 다른 약을 먹고 있다면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서 결정해야 한다.

“난 그냥 돼지다”라고 생각하던 나에게 마운자로가 준 변화

마운자로를 맞는다고 해서 인생이 하루아침에 드라마처럼 바뀌진 않는다. 회사는 똑같이 힘들고, 스트레스도 여전하고, 세상은 여전히 야식 광고로 넘쳐난다.

그래도 “난 그냥 돼지니까, 원래 이렇지 뭐” 하고 스스로를 깎아내리던 마음은 조금씩 줄어들었다. 거울을 봤을 때 “그래도 나, 요즘 꽤 열심히 살고 있네?” 이런 생각이 드는 게 가장 큰 변화였다.

마운자로는 결국 “기회를 한 번 더 주는 약”이라는 느낌이다. 내 의지로는 끊기 힘들었던 식욕, 야식, 폭식의 악순환을 일단 물리적으로 끊어주는 역할. 그 사이에 내가 새로운 식습관을 만들 수 있게 시간을 벌어주는 도구.

경기도 파주에 살면서, 출퇴근에 치여서 운동할 힘도 없이, “난 그냥 돼지지 뭐”라며 스스로를 포기하던 사람이 이렇게 후기를 쓰고 있는 것 자체가 나한테는 꽤 큰 의미다. 33만 원이 싸다고는 절대 못 하겠지만, 최소한 이 돈만큼은 “나를 한 번 더 믿어보기로 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은 86년생 안지민(파주 거주)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개인 후기이며, 모든 내용은 의료적인 진단이나 처방이 아닌 개인적인 체험담이다. 마운자로를 고민 중이라면, 꼭 전문의 진료를 통해 본인 건강 상태에 적합한지부터 확인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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