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각볼트 나사 야마난 경우 뭉개졌을 때 리벳공구 푸는방법
오랜만에 자전거의 카본 물통 케이지를 교체하려고 했는데,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자전거 카본 케이지는 10년 전부터 꿈에 그리던 레전드 제품으로, 드디어 충동구매에 성공했죠. 그런데 너무 설레고 급한 마음에 작업을 서둘렀던 게 문제였습니다. 자전거 케이지를 고정하고 있던 육각볼트를 풀려고 하다 보니 육각 머리 나사가 야마가 나버린 겁니다.
사실 처음에는 조금만 손상되었겠지 하고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계속 시도했지만, 무리해서 돌리다 보니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었죠. 나사의 머리가 점점 더 망가져서 이제는 드라이버도, 육각렌치도 아무 소용이 없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때부터 나사를 풀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먼저 고무를 끼워서 돌려보기도 하고, 비닐을 잘라서 나사와 드라이버 사이에 넣어보기도 했습니다. 둘 다 접지력을 높여서 나사를 풀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효과는 미미했습니다.
심지어 십자드라이버로 나사 머리를 찍어 눌러서 억지로 돌려보려는 시도도 해봤지만, 이 역시도 실패였죠. 자가 정비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정말 좌절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다가 고민 끝에 ‘역탭 비트’를 구입해야 할지 말지 고민하다가 공임비 생각하면 그냥 하나 사보잔 생각으로 스위스 밀리터리 손상된 볼트 제거용 리무버 역탭 비트를 8천원대에 구입했습니다.
역탭 비트는 나사산 반대 방향으로 나사를 풀어주는 도구로, 이미 손상된 나사에 효과적이라 생각되었죠. 하지만 당장 나사를 풀어야 하기에 우선 자전거 샵에 가서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기로 했습니다. 샵에서 나사를 무사히 풀고 나니, 앞으로를 대비해서 역탭 비트를 구입하는 것이 좋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집으로 돌아와 주문한 제품이 바로 스위스밀리터리의 일체형 손상볼트 제거비트였으며 제품은 양쪽으로 사용할 수 있는 비트 구조로, 다양한 나사 머리 형태를 제거할 수 있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육각볼트, 십자볼트, 일자볼트 등 거의 모든 유형의 나사에 대응할 수 있는 만능 공구인 셈이었죠. 구성품도 알차고, 무엇보다 가격이 매우 저렴해 걱정 반 기대 반으로 구입을 했습니다.
비트를 실제로 사용해보기 전에는 '과연 내가 이걸로 정말 볼트헤드가 뭉개진 나사를 풀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나사를 돌리기 위해서는 꽤 힘이 필요하다는 설명을 봤기 때문이죠. 더구나 제 자전거 케이지 볼트는 프레임에 깊숙이 박혀 있어서, 공구를 쓰기 애매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래칫에 비트를 끼우고 힘을 주어 눌러가며 처음 몇 번 돌려보니, 의외로 잘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한 번 나사에 잘 걸리기만 하면 이후로는 쉽게 돌릴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더 빨리, 그리고 더 쉽게 야마가 난 육각볼트를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새로 구입한 레전드 카본 케이지를 깔끔하게 장착할 수 있었습니다.
오래된 부품을 제거하는 데 고생했지만, 새 부품을 장착하고 나니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이참에 스페셜라이즈드 공구통도 함께 교체했는데, 원래 하나만 사려고 했으나 마음에 들어서 결국 3개나 사버렸죠. 역시 자전거를 꾸밀 때는 조화로운 디자인과 깔끔함이 필수입니다. 새 공구통 덕분에 자전거가 한층 더 고급스러워졌습니다.
이번에 사용한 스위스밀리터리의 손상볼트 제거비트는 확실히 추천할 만한 제품입니다.
가성비도 좋고, 일체형이라 휴대하기도 편리합니다. 무엇보다 다양한 나사 유형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저처럼 야마가 난 나사를 풀어야 하는 경우에 꼭 필요한 도구입니다. 다만, 볼트나 나사의 상태가 심하게 손상된 경우에는 전문 샵의 도움을 받는 것이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만약 리벳 공구나 손상볼트 제거비트가 없는 상황이라면, 다른 방법들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는 나사와 드라이버 사이에 고무줄을 끼우는 방법입니다.
고무줄을 나사 위에 올려놓고 드라이버로 돌리면, 나사와 드라이버 사이의 마찰이 높아져서 나사를 풀 수 있는 접지력이 생깁니다. 이 방법은 특히 나사 머리가 마모되었을 때 유용하며,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이죠.
또 다른 방법으로는 전동 드릴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나사가 재료에 완전히 박히지 않았다면, 전동 드릴을 역방향으로 작동시켜 나사를 풀 수 있습니다. 드릴 척에 나사 머리를 고정한 후, 천천히 역방향으로 돌리면 생각보다 쉽게 나사가 빠져나옵니다.
더 극단적인 경우에는 나사 머리를 절단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로터리툴을 사용해 나사 머리에 홈을 파서 일자 드라이버로 돌릴 수 있게 만드는 것으로 이 방법은 나사가 완전히 고착되어 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나사를 교체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나사를 풀 수 있지만, 리벳 공구나 손상볼트 제거비트와 같은 도구가 있으면 훨씬 수월하게 작업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자주 정비하는 라이더라면 이런 도구들을 하나쯤 갖춰두는 것이 나중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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