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구입 시 중요한 정보

윈도우용 부팅 디스크로 오래 사용하던 USB가 점점 불안정해지면서 이번에 새로운 USB 메모리를 하나 마련했다. 용량은 64GB면 충분할 것 같아 처음엔 이 제품으로 선택했다. 그런데 판매가가 묘하게 뒤바뀌어 있었다.
64GB가 더 비싸고 128GB가 더 저렴한 역전 현상이 있어서 128GB를 주문했다가 재고 부족으로 하루 만에 취소되는 바람에 다시 64GB를 구입하게 됐다. 요즘 메모리류 가격 변동이 심하다 보니 이런 일이 생각보다 자주 일어나는 듯하다.

해외 직구로도 살 수 있었지만, 플래시 메모리는 짝퉁 비율이 높은 품목이라 정식 유통사 마크가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게 속 편하다. 특히 샌디스크는 모양만 같은 가짜 제품이 자주 돌기 때문에 공식 판매처에서 사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
새로 받은 USB는 크기가 과하지도 않고 너무 얇지도 않은, 실사용에 딱 적당한 형태였다. USB는 디자인이 지나치게 작은 모델의 경우 발열이 올라가면 내부 칩이 속도 저하를 일으키기도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두께가 있는 제품이 오히려 안정적이다.
처음 테스트는 초텍 USB 허브에 꽂아서 진행했다. 샌디스크 특유의 안내서와 함께 기본 제공되는 암호화 소프트웨어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윈도우의 BitLocker 같은 기본 보호 기능을 활용해도 충분하기 때문에 보안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둘 중 편한 방식을 쓰면 된다.

속도 테스트를 해보면 초기에는 약 54MB/s 정도로 시작했고, 잠시 동안은 60MB/s까지도 올라간다.
USB 메모리로는 준수한 결과다. 다만 용량이 늘어날수록 속도가 서서히 떨어지면서 후반부에는 20MB/s 초반대로 내려가는 구간이 있다. 이런 현상은 대부분의 USB 플래시 메모리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인데, 내부 구조 때문에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특히 이번 제품은 USB 3.2 표기가 붙어있어 더 빠른 속도를 기대하기 쉽다. 그런데 USB 규격 숫자가 높다고 해서 실제 속도가 무조건 높은 것은 아니며, 이 부분은 아래 내용을 이해하면 훨씬 명확해진다.
USB 3.0 · 3.1 · 3.2 규격 차이 — 왜 숫자가 높은데 속도는 기대만큼 나오지 않을까?
USB 규격은 단순히 숫자만 보면 ‘3.2가 더 빠른 것 아니냐?’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마케팅 명칭 때문에 많은 소비자가 혼란을 겪는다.
USB 3.0 = USB 3.1 Gen 1 = USB 3.2 Gen 1
→ 최대 5Gbps (이론상 약 625MB/s)
USB 3.1 = USB 3.1 Gen 2 = USB 3.2 Gen 2
→ 최대 10Gbps (이론상 약 1,250MB/s)
USB 3.2 Gen 2x2
→ 최대 20Gbps (이론상 약 2,500MB/s)
즉, USB 3.2라고 적혀 있어도 실제로는 USB 3.0(=3.2 Gen1) 속도와 동일한 경우가 많다.
이번 샌디스크 USB도 대부분 3.2 Gen1 기반 제품이라 실속도는 보통 40~100MB/s 사이에 형성된다.
그래서 초기 속도가 50~60MB/s가 나온 것은 정상 범위이며, 후반으로 갈수록 속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구조 때문이다.
속도가 처음엔 빠르다가 후반부에 떨어지는 이유
USB 메모리는 내부에 ‘SLC 캐싱’이라는 가속 영역이 존재하는데 이 부분은 데이터를 빠르게 받아 적을 수 있는 임시 버퍼 역할을 한다.
SSD 종류 SLC MLC TLC 장점 단점 종류
SSD 종류 SLC MLC TLC 장점 단점 종류요즘 컴퓨터 시장은 전례 없는 속도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혁신은 하드 디스크 기술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하드 디
jab-guyver.co.kr
하지만 이 영역이 꽉 차면, 이후에는 일반 TLC·QLC 영역에 직접 기록하기 때문에 속도가 크게 떨어진다.

즉, 이번 테스트에서 60MB/s → 20MB/s로 떨어진 현상은 정상적인 USB 플래시 메모리의 특성이다.
SSD처럼 DRAM이나 큰 캐시 구조가 있는 스토리지가 아니기 때문에 장시간 고속 쓰기는 어려운 것이 기본 구조다.
실사용 목적에 따라 충분한 속도

이번 USB는 부팅 디스크 제작, TV에 연결해 영상 재생, 간단한 파일 이동처럼 일상적인 용도에는 충분한 성능이었다. 특히 스탠바이미(삼텐바이미)나 일반 TV에 연결했을 때 영상 재생도 문제없이 잘 되었기 때문에 멀티미디어 저장용으로는 부족함이 없다.
고속 백업이나 대용량 프로젝트 파일 작업처럼 지속적인 고속 기록이 필요한 사용 방식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이 가격대 USB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는 작업이기 때문에 불만 요소로 보기 어렵다.
총평
샌디스크 64GB USB 메모리는 가격 대비 성능을 무난하게 보여주는 제품이었다. 처음 구매 과정에서 용량과 가격이 꼬여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정식 유통품이라 안정성 측면에서는 확실히 신뢰가 갔다. 속도는 USB 특성에 맞게 초반에는 빠르고 후반에는 느려지는 유형이지만, 일반적인 사용자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넷플릭스에 없는 영상이나 화면 공유용 미디어 파일을 담아 TV에서 재생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확실히 가성비가 좋은 선택이었다.
'IT 리뷰 > 제품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파나소닉 루믹스 LX10 사진전송 방법 (와이파이·QR·NFC 연동 + 원격 촬영) (1) | 2026.01.27 |
|---|---|
| 카메라 메모리카드 관리, 포맷과 폴더 삭제 중 무엇이 더 안전할까? (0) | 2026.01.24 |
| 옷 코트 모자 등 의류 순간접착제 묻엇을때 제거방법 (1) | 2026.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