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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자전거 리뷰

알리발 전동 구동계로 세컨 바이크 꾸려본 후기: LTWOO GRX V3, “가격은 미쳤고” 세팅은 생각보다 현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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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TWOO GRX V3 후기: 알리 가성비 전동 구동계 설치부터 앞변속 세팅·배터리 주의사항

메인 바이크는 스램 AXS 레드, 서브는 스램 AXS 포스, 와이프는 시마노 울테그라 Di2를 쓰고 있다.

그러다 문득 “세컨은 부담 없이 굴릴 만한 가성비로 한 번 가보자” 싶어서, 결국 LTWOO GRX V3로 한 번 질러봤다.

알리 광군제 할인코드 + 관세까지 해서 대략 58만원 정도에 구입.

지금 다시 보면 같은 급이 알리에서 90만원 안팎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아서, 그때는 진짜 싸게 잡은 듯하다.

배송은 대략 1주일 정도 걸렸고, “개별 포장 박스” 느낌은 아니고 뽁뽁이로 감싸서 한 박스에 담겨 오는 스타일이었다.

솔직히 포장만 보면 불안할 수 있는데, 만듦새 자체는 흠잡기 어려울 정도로 깔끔했다.

배터리 구성은 꼭 체크: CR2032 2개 + 14500 2개

이 제품은 배터리가 기본 포함이 아닌 경우가 많다.

그래서 CR2032 코인 배터리 2개, 14500 리튬 배터리 2개를 추가로 준비해야 한다.

여기서 제일 헷갈리는 포인트: 18650이 아니라 14500

판매 페이지에 18650로 적혀 있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는 14500 규격이 맞는 케이스가 꽤 많다.

18650은 사이즈가 전혀 맞지 않아서 “억지로 넣어보려다” 더 골치 아파질 수 있다.

14500 배터리 구매 시 주의사항(진짜 중요)

14500은 외형이 AA랑 비슷해 보여도, 일반 AA(1.5V/1.2V)는 전압 자체가 달라서 대체가 안 된다.

그리고 14500 중에는 보호회로 내장(Protected) 제품이 있는데, 이게 길이가 길어져서 배터리 케이스에 안 맞는 경우가 있다.

안전 관련 꼭 짚고 갈 부분

  • 배터리 보호회로를 임의로 제거하는 건 화재/폭발/과방전 위험이 올라갈 수 있다.
  • 가능하면 처음부터 규격 길이가 맞는 14500을 고르는 편이 훨씬 안전하고 속 편하다.
  • 출처 불분명한 “초고용량” 14500은 스펙이 과장된 경우가 많아, 장기적으로 불안 요소가 된다.

나는 “배터리 케이스 쪽에 보호가 있을 것”을 믿고 설치했지만, 솔직히 이건 사용자마다 판단이 갈릴 수밖에 없다.

결론은 하나다. 배터리는 아끼지 말고 제대로 준비하는 게 제일 이득이다.

세컨 바이크 빌드 비용: “결국 다 사게 된다”

구동계만 산 게 끝이 아니었다.

프레임도 사고, 울테 크랭크도 사고, 울테 카세트(11-34 12s)도 사고, 휠(카본 스포크 1250g), 타이어(28c), 체인까지… 하나씩 담다 보니 결국 한 번에 확 올라간다.

총액은 대략 250만원 정도.

솔직히 장터에 울테 Di2 12s 완차가 그 가격에 보일 때가 있어서, 이건 “가성비 빌드의 숙명” 같은 느낌도 있다.

설치는 생각보다 쉬웠다: 울테 8070 경험자 기준으로 비교

작년에 울테 8070을 한 번 설치해본 경험이 있어서, 이번엔 확실히 덜 헤맸다.

특히 인터널 작업에서 가장 스트레스였던 게 브레이크 호스였는데, 이번엔 노하우가 생겨서 그런지 자석 가이드 없이도 중력과 손맛으로 생각보다 쉽게 끝났다.

블리딩이 편했던 건 진짜 칭찬

공기 빼는 밸브가 따로 있어서, 오일 밀어 올리고 두껑 닫고 밸브 열고 압력 살짝 주고… 오일이 쭉 나오면 닫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앞뒤 다 해서 20분도 안 걸린 느낌이었다.

브레이크 잡으면서 공기 빼는 과정이 길어지지 않았고, 압력도 한 번에 잡히는 편이라 이 부분은 꽤 만족.

패드 간극도 여유가 있는 편이라, 칼갈이 소리 잡는 것도 오래 안 걸렸다.

레버 배터리(CR2032)는 “현장 교체 난이도”가 포인트

양쪽 레버에 CR2032를 넣어야 하는데, 배터리 홀더를 열려면 +자 드라이버가 필요하다.

이 말은 즉슨, 라이딩 중 갑자기 배터리 나가면 꽤 곤란하다는 뜻이다.

다행히 배터리 잔량이 30%쯤 남으면 레버 라이트가 그린에서 옐로우로 바뀐다고 하니, 옐로우 뜨는 순간 미리 갈아두는 게 현실적인 운영법이다.

레버에 히든 스위치는 없었고, 그립감은 개인적으로 꽤 마음에 들었다.

페어링은 쉬움: 설명서대로 하면 바로 잡힌다

레버와 드레일러 페어링은 설명서대로 하니까 한 방에 잡혔다.

이건 진짜 칭찬할 만하다. “싸니까 연결부터 말썽이겠지”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시작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세팅 순서(내가 실제로 잡은 순서)

브레이크/드레일러/핸들레버 설치 후, 나는 아래 순서로 맞췄다.

1) 체인 길이

작은 체인링 + 12 조합은 생각보다 많이 짧아졌다.

설명서 기준대로 하면 살짝 여유가 있어서, B 텐션 먼저 잡고 최종 길이를 잘라냈다.

2) B 텐션

리어가 11-34 조합이면 B 텐션이 특히 중요해진다.

여기서 대충 맞추면 변속감이 전체적으로 탁해지고, 소음도 같이 올라온다.

3) 뒷드레일러 조정 + 미세조정

리어는 전반적으로 빠른 편이다.

미세조정이 조금만 들어가도 딱 맞아떨어지는 느낌이라, 이 부분은 스트레스가 적었다.

4) 뒷드레일러 한계 조절

한계 나사에서 과하게 조이면 기어 끝단에서 막히고, 풀면 체인이 바깥으로 튈 수 있어서 여기만큼은 천천히 보는 게 좋다.

5) 앞드레일러 조절(여기가 가장 까다로웠다)

나는 앞드레일러가 제일 힘들었다.

처음 기본 세팅 값이 너무 안쪽이라, 큰 체인링으로 옮기려면 체인이 제대로 물리지를 않았다.

그래서 2.5mm 스페이서를 드라이브 사이드에 추가했고, LTWOO 앱으로 한계 값을 조정하니 맞더라.

이 관련해서 공식 서비스 메일을 보냈는데, 이틀째 답변이 없어서 약간 아쉽긴 했다.

스위치2급 ‘무선 전동’이 아니라도, LTWOO는 이런 고질 포인트를 알고 가야 편하다

1) 앞변속은 “앱 조정 의존도가 높다”

앞드레일러 한계 조정이 앱으로만 되는 구성이어서, 사람에 따라 편할 수도 있고 불편할 수도 있다.

나는 솔직히 불편했다. 현장에서 바로 손으로 만지는 맛이 없어서.

다만 수동 트림은 가능하다. 시마노처럼 오토트림이 알아서 잡아주는 타입은 아니라서, 체인 라인 예민한 사람은 이 성향을 미리 알고 들어가는 게 좋다.

2) 배터리/홀더 품질이 체감에 영향이 크다

구동계 자체 만듦새는 좋은데, 배터리 쪽은 사용자가 어떤 셀을 쓰느냐에 따라 “안정감”이 갈린다.

특히 14500은 제품 편차가 큰 편이라, 배터리만큼은 검증된 걸로 가는 게 결과적으로 싸게 먹힌다.

3) 포장/운송은 복불복이라 ‘도착 즉시’ 점검이 핵심

개별 박스 포장이 빵빵한 편이 아니라서, 받자마자 아래는 바로 확인하는 게 좋다.

  • 레버 외관 찍힘/유격
  • 드레일러 케이지 휘어짐
  • 유압 라인 누유 흔적
  • 배터리 케이스 잠금/접점 상태

4) 방수/방진은 “믿고 막 쓰는” 쪽은 아니다

정품 메이저 전동 구동계에 비해, 폭우/진흙/세차 습관에서 불안 요소가 생길 수 있다.

세컨이면 특히 막 굴리고 싶어지는데, 전동은 결국 물+세제+고압이 제일 무섭다.

세차는 고압을 피하고, 접점 주변은 마른 천으로 마감해주는 쪽이 마음이 편하다.

알리 구매 리스크는? 생각보다 관리 가능한 편

알리는 90일 무료반품이 걸려 있는 경우도 있고, 관세 환급이 되는 구간도 있어서 “완전 복불복” 느낌은 덜하다.

게다가 1년 보증을 내세우는 판매처도 있다.

다만 핵심은 이거다.

문제 생기면 ‘판매자/플랫폼 응답 속도’가 변수라서, 급한 성격이면 처음부터 정품이 속 편할 수 있다.

완차 무게는 7.47kg: 세컨 치고는 꽤 예쁘게 나왔다

우여곡절 끝에 속도계, 뒷 레이더까지 풀세팅으로 7.47kg에 완성했다.

추워서 아직 실주행 테스트는 못 했지만, 겨울 동안 충분히 만져보고 봄에 밖에서 제대로 확인해볼 생각이다.

한 줄 요약

LT-WOO GRX V3는 뒷변속은 빠른 편이고, 앞변속은 살짝 느리다는 말이 있는데 나는 앞변속을 거의 안 해서 체감은 더 봐야겠다.

추가로 더 해보면 좋은 것들(같은 세컨이라도 ‘안정감’이 달라진다)

앱 연결은 설치 당일에 끝내고, 세팅 값은 캡처로 남겨두기

앞드레일러처럼 앱 의존도가 있는 부분은, 나중에 다시 건드릴 때 기억이 잘 안 난다.

세팅 값을 캡처로 남겨두면, 다음에 문제 생겼을 때 돌아오는 속도가 빨라진다.

예비 CR2032는 집에 쟁여두고, 라이딩용 툴백엔 “드라이버”까지

레버 배터리는 드라이버가 필요하니까, 장거리 가는 날엔 작은 십자 드라이버 하나 챙겨두면 마음이 편하다.

앞변속이 버벅이면 ‘스페이서/체인라인/앞드레일러 각도’부터 다시 보기

앞변속이 느리거나 체인이 안 걸리면 앱만 만지기 전에, 물리적인 정렬이 맞는지부터 보는 게 오히려 빠를 때가 많다.

특히 2x 구성은 작은 오차가 바로 체감으로 튀어나온다.


Q: 14500 대신 일반 AA 배터리 쓰면 안 되나요?
A: 비슷하게 생겨도 전압이 달라서 대체가 어렵다. 스위치가 켜지는 것처럼 보여도 안정성이 떨어지거나, 아예 동작하지 않을 수 있다.

Q: 판매 페이지에 18650이라고 써 있는데요?
A: 실제 구성은 14500인 경우가 많다. 18650은 사이즈가 달라서 케이스에 맞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주문 전에 배터리 케이스 규격을 꼭 확인하는 게 속 편하다.

Q: 보호회로 있는 14500이 길이가 안 맞으면 잘라서 쓰면 되나요?
A: 배터리를 임의로 개조하는 건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가능하면 처음부터 규격 길이가 맞는 14500을 준비하는 쪽이 안전하다.

Q: 앞변속이 잘 안 올라가요. 리어는 괜찮은데요.
A: 이 조합은 앞드레일러가 앱 조정 비중이 높아서, 한계 값이 안쪽으로 잡혀 있으면 큰 체인링으로 잘 안 올라갈 수 있다. 앱 설정 이전에 체인라인/앞드레일러 정렬도 같이 봐야 해결이 빨라진다.

Q: 레버 배터리(코인셀) 주행 중 방전되면 어떻게 하죠?
A: 홀더를 여는 드라이버가 필요할 수 있어서, 장거리면 작은 십자 드라이버를 같이 챙기는 편이 안전하다. 잔량 표시가 바뀌는 타이밍에 미리 교체해두면 더 편하다.

Q: 비 오는 날 타도 괜찮나요?
A: 완전 불가능은 아니지만, 세차나 고압수는 피하는 게 좋다. 전동 구동계는 접점과 수분이 만나면 골치 아픈 경우가 생길 수 있어서, 사용 후 건조와 접점 관리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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