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급발진 비상정지 스위치 신기술 도입과 그 필요성
자동차 급발진 비상정지 스위치 신기술 도입과 그 필요성
최근 자동차 급발진 의심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차량 비상 정지 장치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개발한 이 장치는 차량이 급가속 상황에 빠졌을 때 운전자가 수동으로 차량을 멈출 수 있도록 돕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핸들 좌측 하단에 장착된 비상 정지 장치의 스위치를 돌리면 차량은 즉시 제동을 시작하며, 100km 이상의 속도로 주행 중인 차량도 30~40m 내에서 안전하게 멈출 수 있는데 이 때 경고음과 함께 계기판에는 ‘긴급 제동’이라는 문구가 표시되어 운전자에게 상황을 알린다.
비상 정지 장치는 급발진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페달 오조작, 페달 끼임, 차량 오류 등의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러한 장치의 도입은 운전자가 차량의 오작동이나 본인의 실수를 차량 결함으로 오인하지 않고, 정확한 대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급발진 사고와 비상 정지 장치의 필요성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4년 6월까지 급발진 의심 신고는 총 793건에 이른다.
이러한 사고의 빈발은 현대 자동차들이 장착한 다양한 제어 장치들로 인한 복잡성 증가와 이에 따른 운전자의 오조작 가능성이 높아진 데 기인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전기차에서 원페달 드라이빙(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속도가 자동으로 줄어드는 기능) 등의 새로운 기술들이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에게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급발진 사고의 대부분은 운전자의 실수로 인한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실수를 차량 결함으로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
조민제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 연구관은 급발진 사고 신고 중 실제로 결함을 의심할 만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설명하며, 많은 운전자가 자신의 과실을 차량의 문제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비상 정지 장치의 작동 원리와 기대 효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개발한 비상 정지 장치는 2단계 스위치로 구성되어 있다.
1단 스위치를 돌리면 긴급제동기능(AEB)이 작동하여 차량이 즉시 제동을 시작하며, 비상등이 점등되어 후방 차량에게도 급정거 상황을 알린다.
만약 1단계에서 차량이 멈추지 않는다면, 2단 스위치를 돌려 차량의 전력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완전 정지를 유도한다.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전원을, 내연기관 차량의 경우 엔진 컨트롤 유닛(ECU) 전원을 차단해 차량이 자연 감속하도록 한다.
이 장치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완성차 업체의 비상자동제동장치(AEBS)와 병행해 사용될 경우, 차량의 안전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AI가 차량의 의도하지 않은 가속을 막아주는 것과 더불어, 운전자가 수동으로 조작할 수 있는 추가적인 안전장치가 되어준다. 해당 장치는 약 15만 원의 비용으로 제작이 가능하며, 대량 생산 시 가격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용화의 걸림돌 법적 규제
비상 정지 장치는 상용화 가능한 수준으로 개발되었으나, 법적인 규제가 상용화를 가로막고 있다.
현행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특정 튜닝 항목은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비상 정지 장치는 법에서 정한 튜닝 항목에 포함되지 않아 현재로서는 승인이 어렵다.
특히, 장치가 차량의 통신 라인에 접속하여 정지 신호를 전달하는 과정이 안전성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부 기관을 통해 충분한 테스트를 거쳐 승인 절차를 마련하고, 관련 기술이 안전하게 상용화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술 발전에 법이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나오는 만큼, 제한적으로 통신 라인에 접속하는 제품에 대한 기술 검증 및 예외 기준을 설정하는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결론 차량 안전 기술의 필요성과 발전 방향
자동차 급발진 비상 정지 장치는 차량의 의도하지 않은 급가속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용한 기술로, 많은 운전자와 보행자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자동차 급발진 사고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이러한 안전장치의 상용화와 더불어 운전자 교육, 법적 제도 개선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비상 정지 장치가 널리 보급된다면, 급발진 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과 인명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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