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젠 9 9950X3D 전력소비와 온도, HYTE NEXUS·Lian Li·TRCC 켜두면 왜 이렇게 높게 나올까
라이젠 9 9950X3D로 갈아탄 뒤부터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성능이 아니라 전력계 숫자였습니다. 기본 프로그램 켜놓고 웹서핑만 하는데도 콘센트 전력 측정기가 항상 100~130W 사이를 왔다 갔다 하더군요. 온도도 가만히 있어도 60도 근처, 창 몇 개 띄우고 유튜브만 틀어도 70도에 슬쩍 닿는 정도라 처음에는 쿨러 문제인가 싶었습니다. 14700K 쓸 땐 이런 느낌이 전혀 아니었거든요.
검색을 좀 해보면 “아이들은 40~60W 정도면 정상”이라는 이야기를 흔히 보게 되는데, 정작 제 시스템은 그 두 배 가까이 나오는 것 같아서 괜히 불안해졌습니다.

그러다 하나씩 의심되는 프로그램을 꺼보면서 확인해 보니 진짜 범인이 따로 있었고, 덕분에 HYTE NEXUS, Lian Li L-Connect, TRCC 같은 모니터링·RGB 프로그램이 아이들 전력과 온도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체감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세팅을 조금 손보면서 어느 정도 균형점을 찾았고, 2026년 기준으로 라이젠 9 9950X3D를 쓰면서 아이들 전력과 온도가 어떻게 나오는 게 자연스러운지, 그리고 이런 소프트웨어들이 어디까지 영향을 주는지 정리해 두면 비슷하게 고민하는 분들께도 도움이 될 것 같아 경험을 한 번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9950X3D 아이들 전력 100~130W, 정말 비정상일까
우선 처음에 제가 봤던 숫자는 전력계에 찍힌 시스템 전체 소비전력입니다.

CPU 패키지 전력만 보는 게 아니라, 메인보드·메모리·SSD·쿨러·RGB·모니터링 장비까지 다 포함된 값이죠. 라이젠 9 9950X3D처럼 16코어에 3D V-Cache가 얹힌 플래그십급 CPU는 기본 전압과 클럭 여유가 넉넉하기 때문에, 완전히 텅 빈 상태가 아닌 이상 아이들 전력이 생각보다 꽤 높게 나오는 편입니다.
여기에 내장 그래픽으로 모니터까지 물려 쓰고, RGB·팬 컨트롤 프로그램이 여러 개 동시에 돌고 있으면 숫자가 쉽게 부풀어 오릅니다.
벤치마크 리뷰들을 보면 비슷한 구성이면 시스템 전체 아이들 소비전력이 100W 안팎으로 보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같이 쓰거나, 고해상도·고주사율 모니터를 여러 대 연결한 상태라면 콘센트에서 뽑아오는 전력이 그 정도는 충분히 나옵니다. 저처럼 각종 RGB·모니터링 프로그램이 계속 CPU를 쿡쿡 건드리는 환경이라면, 평소에 보던 100~130W라는 숫자도 생각보다 괴리감이 크지 않은 셈입니다.
그래도 체감상 “뭔가 필요 이상으로 먹는 것 같은데?” 싶은 느낌은 여전히 남았고, 그래서 실제로 어느 프로그램이 얼마나 전력을 끌어다 쓰는지 하나씩 끄면서 다시 확인해 봤습니다.
HYTE NEXUS·Lian Li·TRCC가 끌어올린 아이들 온도와 전력

제가 쓰는 조합은 대략 이렇습니다. 라이젠 9 9950X3D, 32GB x 2 EXPO 6000 CL30 메모리, 그리고 내장 그래픽을 이용해 모니터 한 대를 연결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수랭·팬·RGB를 관리하는 프로그램으로 HYTE NEXUS, Lian Li L-Connect, TRCC(써멀라이트 원더비전)를 같이 켜두고 쓰고 있었고요.
이 세 프로그램을 모두 끄고 완전히 쉬는 상태에 가깝게 만들었을 때는 CPU 온도가 약 50도 안팎, 소비전력은 40~50W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그제야 “아, 이게 사람들이 말하는 정상 아이들 값이구나” 하는 느낌이 오더군요. 9950X3D를 산 이후 처음 본 숫자였습니다.
반대로 HYTE NEXUS·L-Connect·TRCC를 다시 켜고, 평소처럼 카카오톡·웹브라우저·유튜브를 띄운 상태로 쓰면 온도는 50도 후반에서 60도 근처에 머물고, 소비전력은 90~110W까지 올라갑니다. 체감상 TRCC와 HYTE NEXUS가 각각 CPU를 1% 정도씩 계속 깨우는 느낌이라, 이 두 프로그램만 꺼도 온도 1~2도, 전력 7~10W 정도는 금방 내려갑니다.
상황별 아이들 전력·온도
대략적인 체감 값을 정리하면 아래처럼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숫자는 시스템 구성과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어떤 요소가 전력을 끌어올리는지 확인하는 데 참고용으로는 충분했습니다.
| 사용환경 | cpu온도 | 소비전력 | 특징 |
| 모든 모니터링·RGB 프로그램 종료, 아이들 | 약 50도 초반 | 40~50W | 9950X3D에서 처음 본 “깨끗한” 아이들 상태 |
| HYTE NEXUS + L-Connect + TRCC만 실행 | 약 55~56도 | 70~80W | 프로그램별 1% 내외 CPU 점유율이 계속 유지 |
| 카톡 + 웹서핑 + 유튜브 + 위 세 프로그램 전체 | 약 58~60도 | 90~110W | 제 기준 평소 사용 환경, 수치상으로는 아이들의 두 배 수준 |
숫자만 보면 꽤 크게 차이 나 보이지만, 실제로는 CPU가 하는 일이 계속 생기다 보니 아이들과 ‘가벼운 사용’ 상태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것도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RGB나 팬 속도를 직관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얻는 만족감이 전기요금 몇 천 원과 맞바꿀 만하다고 느끼는 편이라 지금은 대부분 다시 켜두고 씁니다.
TRCC·HYTE NEXUS가 CPU를 계속 깨우는 방식
TRCC 같은 모니터링 유틸을 열어 두고 있으면 CPU 사용률이 평균 1% 정도 계속 잡힙니다.

문제는 이 1%가 항상 같은 코어에서만 발생하는 게 아니라, 코어를 돌아가면서 조금씩 건드린다는 점입니다. 라이젠 9 9950X3D처럼 전력관리가 민감한 CPU는 코어가 깊은 절전 상태로 들어가야 전력이 확 줄어드는데, 이런 프로그램이 계속 인터럽트를 넣으면 코어가 완전히 쉬지 못하고 얕은 절전 상태에서만 왔다 갔다 하게 됩니다.
HYTE NEXUS 역시 내장 그래픽에 연결된 디스플레이에 위젯을 띄우고, 실시간으로 온도·클럭·팬 속도를 읽어 오다 보니 CPU와 iGPU 쪽에 꾸준히 접근이 발생합니다.
RGB 동기화, 효과 변경 같은 기능도 모두 이 위에서 돌아가기 때문에, 화면에 예쁜 애니메이션을 띄워 둔 만큼 일부 코어는 계속 숨이 차 있는 느낌이 됩니다.
반대로 인텔 14세대 14700K처럼 P코어·E코어가 분리된 구조에서는 이런 자잘한 작업을 E코어에 몰아서 처리해 버리기 때문에, 체감상 아이들 전력이 더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AMD도 윈도우 11 이후로 스케줄러가 많이 나아졌지만, 저부하 영역에서 인텔 쪽이 여전히 유리한 느낌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내장 그래픽으로 모니터 연결하면 9950X3D 전력소비가 더 늘어나는 이유
제 환경에서 전력이 더 높게 나오는 이유 중 하나는 내장 그래픽을 메인 디스플레이로 쓰고 있다는 점입니다.
라이젠 9000 시리즈부터는 RDNA 기반 내장 GPU가 들어가는데, 이 GPU도 화면을 유지하는 동안에는 클럭을 완전히 바닥까지 내리지 못합니다. 특히 고해상도·고주사율 모니터를 연결하고, 유튜브 4K 영상이나 스트리밍을 계속 띄워 두면 iGPU와 메모리 컨트롤러가 쉬지 않고 움직이면서 전력이 조금씩 더 올라갑니다.
외장 그래픽을 메인으로 쓰면서 내장 GPU를 꺼두거나, 단순히 BIOS에서 iGPU 출력을 비활성화하면 시스템 전체 아이들 전력이 몇 W 정도 내려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에도 RGB·모니터링 프로그램이 계속 켜져 있으면 그 효과가 체감될 만큼 크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결국 전력은 여러 요소가 더해지는 합계이기 때문에, 어디서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하나씩 확인해 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14700K에서 9950X3D로 바꿨을 때 느낀 저부하 전력관리 차이
14700K를 쓸 때는 4K 144Hz + QHD 144Hz 듀얼 모니터, 크롬 탭 수십 개, 개발툴·엔진까지 켜 놓고 있어도 전력계가 40~50W 사이에서 움직이는 걸 자주 봤습니다. 인텔 14세대는 E코어가 많은 구조라서, 이런 잡다한 백그라운드 작업을 E코어에 몰아놓고 P코어는 거의 잠자게 두는 방식이 꽤 잘 먹히는 편입니다.
9950X3D로 넘어오고 나서는 상황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멀티코어와 게임 성능은 말 그대로 만족스러운데, 아이들·저부하 구간에서는 인텔보다 더 부지런히 전력을 쓰는 분위기입니다. 리뷰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시스템이 완전히 놀고 있을 때는 인텔 쪽 idle 전력이 더 낮게 찍히고, 반대로 고부하나 게임에서는 AMD 쪽이 전체 효율이 더 나은 편이라는 식이죠.
그래도 실제 사용 패턴을 생각해 보면, 진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장시간 켜두는 시간보다는 웹서핑·동영상·간단한 작업이 섞여 있는 시간이 훨씬 길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active idle 전력 상승은 받아들이고 쓰게 됩니다.
전기요금을 감안해도 한 달에 몇 천 원 수준의 차이라, 안정성과 성능까지 포함해서 보면 결국 본인이 만족하는 지점에서 타협하는 게 낫다고 느꼈습니다.
AMD 급사 걱정과 TRCC를 일부러 켜두는 선택
AMD CPU를 오래 써온 사람들 사이에서는 저클럭·저전압 상태에서 갑자기 고클럭·고전압으로 튀는 구간을 꺼리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완전히 조용한 상태와 풀로드를 반복하는 사용 패턴이 장기간 쌓이면, 전압 변동 폭이 너무 커서 수명에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죠. 이 부분은 제조사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내용은 아니지만, 커뮤니티에서 종종 회자되는 건 사실입니다.
TRCC 같은 모니터링 유틸을 일부러 켜두는 것도 이런 고민에서 나온 선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평균 1% 정도의 CPU 점유율을 계속 만들어 주면서, 코어가 극단적인 저클럭 구간까지 내려가지 않게 막아주는 셈이니까요. 전력은 조금 더 쓰더라도, 전압·클럭 변동이 너무 급격하게 튀지 않게 깔끔하게 유지하는 느낌을 선호하는 분들에겐 나름의 타협점이 됩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과 추정에 가까운 이야기라, 전력과 온도를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은 분이라면 이런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정리하는 쪽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두 접근 모두 장단이 있으니, 본인에게 중요한 기준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결정하는 편이 편합니다.
2026년 기준으로 다시 보는 9950X3D 전력 관리 팁
지금 시점에서 라이젠 9 9950X3D 시스템 전력소비를 조금이라도 낮추고 싶다면, 하드웨어를 갈아엎기보다는 소프트웨어와 설정을 먼저 만져 보는 편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윈도우와 메인보드 BIOS도 업데이트를 거치면서 전력관리 쪽이 계속 다듬어지고 있어서, 예전보다 선택지가 늘어난 편입니다.
먼저 윈도우 전원 옵션을 균형 조절 계열로 맞춰 두는 것이 무난합니다. “최고 성능” 계열로 두면 아이들에서도 클럭이 생각보다 많이 내려가지 않는 경우가 있어, 전력을 조금 더 쓰는 대신 반응성이 부드러워지는 쪽으로 작동하는 편입니다. 반대로 균형 조절이나 AMD 칩셋에서 제공하는 전용 프로필을 쓰면, 가벼운 작업에서는 비교적 공격적으로 전압과 클럭을 내려줍니다.
BIOS 쪽에서는 PBO를 기본에 가깝게 두거나, 제조사가 제공하는 Eco Mode 프리셋을 시도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게임 성능에 크게 영향이 없는 범위 안에서 전력 상한을 조금 내려주면, 아이들뿐 아니라 전체적인 발열과 전력이 고르게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냉각 설비가 과하지 않은 시스템이라면 오히려 이쪽이 체감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RGB·팬 컨트롤 프로그램은 가능하면 한두 개로 통합하는 편이 전력·안정성 모두에 유리합니다. HYTE NEXUS, L-Connect, TRCC를 동시에 돌릴 수밖에 없는 조합이라면, 적어도 화면에 띄워놓는 위젯 수를 줄이거나, 모니터링 주기를 길게 설정해 두면 CPU가 깨는 빈도가 조금은 줄어듭니다.
게임 온도는 괜찮은데 아이들만 높은 경우 체크해 볼 부분
제가 경험한 것처럼, 게임을 할 때는 9950X3D 온도가 70도 중반을 넘지 않는데도 아이들·웹서핑 상태에서 온도가 유달리 높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쿨러 성능보다는 다음 요소들을 먼저 의심해 보는 편이 좋았습니다.
첫째, 백그라운드 프로그램입니다. RGB, 팬 컨트롤, 오버레이, 각종 런처, 보안 프로그램까지 합치면 CPU를 계속 깨우는 요소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작업 관리자에서 CPU 사용률이 1~2%씩 계속 찍히는 프로세스들을 몇 개만 정리해도 온도와 전력이 눈에 띄게 내려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둘째, 모니터와 그래픽 설정입니다. 고주사율 모니터를 여러 대 사용하거나, 항상 4K 영상이 돌아가는 환경이라면 GPU와 메모리 컨트롤러가 쉬지 못합니다. 모니터 주사율을 쓰지 않는 구간에서는 낮춰두거나, 사용하지 않는 모니터는 전원을 끄는 것만으로도 몇 W 정도는 바로 줄일 수 있습니다.
셋째, 윈도우 업데이트와 칩셋 드라이버입니다. 라이젠 플랫폼은 특히 칩셋 드라이버에 따라 전력관리 성향이 바뀌는 경우가 많아, 오래된 상태로 방치한 시스템이라면 한 번쯤 공식 최신 버전으로 정리해 주는 게 좋습니다.
전기요금 관점에서 본 9950X3D 아이들 전력
전력 얘기를 하다 보면 결국 “전기요금이 얼마나 더 나오는가”로 귀결됩니다. 제 환경처럼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모두 켰을 때와 껐을 때를 비교하면 대략 추가로 70~80W 정도 더 먹는 셈입니다.
하루 평균 12시간 정도 PC를 쓰고, 나머지 시간은 절전 또는 전원 오프라고 가정하면 한 달에 늘어나는 소비전력은 대략 30kWh 안팎 수준입니다.
요금제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인 가정용 전기요금을 기준으로 보면 한 달에 대략 3,000~5,000원 정도 더 나오는 수준이라 볼 수 있습니다.
누진 구간에 이미 깊게 들어가 있는 집이라면 체감이 조금 더 클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RGB·모니터링 프로그램 모두 끄고 살 것인가, 아니면 커스텀 세팅의 재미를 위해 이 정도 비용은 감수할 것인가” 정도의 선택 문제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저는 결국 후자를 택해, HYTE NEXUS와 TRCC, L-Connect를 모두 켜둔 채로 쓰고 있습니다. 대신 필요 없는 기능과 위젯, 자잘한 백그라운드 앱들은 한 번씩 정리하면서, 온도·소음·전기요금 사이에서 적당한 타협점만 맞춰서 사용 중입니다.
라이젠 9950X3D 전력소비 관련 자주 묻는 질문
라이젠 9 9950X3D 아이들 전력이 70~100W면 고장 의심해야 하나요?
먼저 어떤 전력을 보고 있는지 구분하는 게 중요합니다. 메인보드에서 읽는 CPU 패키지 전력 기준이라면 아이들에서 40~60W, 가벼운 웹서핑·동영상 정도에서 60~80W 정도가 많이 보이는 구간입니다.
반대로 콘센트 전력계로 측정한 시스템 전체 전력이라면, 내장 그래픽·RGB·모니터링 프로그램까지 켠 상태에서 70~100W가 나와도 충분히 현실적인 숫자입니다.
게임이나 렌더링 중에도 온도가 과도하게 치솟지 않고, 부하를 걸었을 때 전력이 비정상적으로 불안정하게 변하지 않는다면, 단순 수치만으로 고장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HYTE NEXUS·TRCC 같은 모니터링 프로그램은 꼭 꺼야 하나요?
전력과 온도를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다면 꺼두는 편이 유리한 건 맞습니다.
특히 TRCC처럼 CPU 코어에 계속 접근하는 프로그램은 평균 1% 내외의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코어가 깊은 절전 상태로 내려가는 걸 방해합니다.
그 대신 RGB·팬 속도 조절, 각종 센서 정보 표시 같은 편의 기능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본인이 무엇을 더 중시하는지에 따라 선택이 갈립니다. 전기요금 차이가 한 달 기준으로 몇 천 원 수준에 머무르는 만큼, 디자인·편의성을 더 중시한다면 켜두고 쓰는 것도 충분히 선택지에 들어갑니다.
RGB·팬 컨트롤러 프로그램을 하나로 통합하면 전력에 도움이 되나요?
동일한 장비를 여러 프로그램이 중복해서 제어하는 상황이라면, 가능하면 한 프로그램으로 통합하는 편이 좋습니다.
각 프로그램이 별도로 센서를 읽고, 효과를 계산하고, 장치를 폴링하면서 발생하는 오버헤드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완전히 다른 제조사의 장비가 섞여 있어 통합이 쉽지 않다면, 최소한 실시간으로 화면에 띄워놓는 위젯이나 오버레이의 수를 줄이고, 모니터링 주기를 길게 설정해 CPU 깨우는 빈도를 낮춰 주는 정도만 해도 전력과 온도가 조금은 안정됩니다.
내장 그래픽 대신 외장 그래픽을 쓰면 아이들 전력이 줄어드나요?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가벼운 작업 위주에 저전력 외장 그래픽을 쓰는 경우라면, iGPU를 완전히 끄고 외장 GPU만 사용하는 편이 전력 면에서 유리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항상 켜둬야 하는 환경이라면, 외장 GPU 자체 아이들 전력과 보조전원, 추가 팬 등까지 합쳐져서 오히려 전체 전력이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어떤 GPU를 무엇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가”이고, 내장·외장 중 어느 쪽이 무조건 더 낫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아이들 전력 때문에 라이젠 9 9950X3D 대신 인텔을 선택하는 게 나을까요?
아이들·저부하 전력만 놓고 보면 인텔 쪽이 여전히 조금 더 유리한 구간이 있습니다.
다만 9950X3D는 게임 성능과 멀티코어 작업 성능에서 매우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CPU라, 실제 사용 시간 중 상당 부분을 이런 작업에 쓰는 사용자라면 전체적인 만족도는 라이젠 쪽이 더 높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 전력 차이가 전기요금으로 환산했을 때 어느 정도인지, 그에 비해 얻는 성능·플랫폼 수명이 얼마나 큰지 비교해 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기요금이 걱정될 정도로 PC를 오래 켜두는 편인데, 어떤 부분부터 줄이면 좋을까요?
하루 10시간 이상 PC를 켜두는 편이라면, 하드웨어를 바꾸기 전에 먼저 전원 옵션·칩셋 드라이버·백그라운드 앱부터 정리해 보는 게 좋습니다.
이 세 가지만 깔끔하게 맞춰도 아이들 전력이 쉽게 10~20W 정도 내려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다음 단계에서 필요하다면 RGB·모니터링 프로그램의 사용 빈도와 구성을 손보고, 정말 극단적으로 낮추고 싶다면 Eco Mode 같은 전력 제한 기능을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
게임을 안 할 때는 9950X3D 클럭을 아예 묶어두는 게 좋을까요?
클럭을 인위적으로 낮게 묶어두면 전력이 줄어드는 건 사실이지만, 갑자기 부하가 걸렸을 때의 반응성과 전체적인 사용감이 조금 둔해질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전체 클럭을 고정하기보다는 PBO·전력 상한을 적당히 줄이고, 윈도우 전원 옵션을 균형 잡힌 쪽으로 맞춰두는 방식이 현실적인 타협점이라고 느꼈습니다. 이렇게 해도 게임이나 작업에서 체감 성능 차이가 크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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