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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먹지 않는 음식 '오신채'와 불교 유래한 생활 속 퀴즈 문제정답 [유 퀴즈 온 더 블럭 - 정관 스님 편]

잡가이버 2025.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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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욕망을 비우고 자아를 비우는 수행’을 중심에 둡니다. 이 과정에서 식사는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수단이 아니라, 마음을 다스리고 정신을 맑게 하기 위한 중요한 수행의 일부로 여겨집니다.

스님이 먹지 않는 음식 '오신채'와 불교 유래한 생활 속 퀴즈 문제정답 [유 퀴즈 온 더 블럭 - 정관 스님 편]

그래서 사찰에서는 식재료 선택부터 조리, 섭취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깊은 철학이 깃들어 있습니다.

특히 스님들이 수행 중에 피하는 다섯 가지 식재료, '오신채(五辛菜)'는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오신채는 문자 그대로 '다섯 가지 매운 채소'를 뜻하며, 마늘, 파, 달래, 부추, 흥거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이들은 모두 특유의 강한 향과 매운 맛을 가지고 있어 신체의 열을 높이고 자극을 유발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이런 자극이 수행자의 집중력을 흐리게 하거나 번뇌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보아 섭취를 금해왔습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정관 스님은 이러한 오신채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 재료들은 몸의 기운을 뜨겁게 하고, 영양이 풍부하여 수행을 방해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마늘이나 부추는 예로부터 성적 욕망이나 분노와 같은 강렬한 감정을 자극한다고 믿어졌기 때문에, 이를 멀리하는 것이 곧 수행자의 마음을 지키는 실천으로 여겨졌습니다.

이러한 금기는 불교 경전인 『범망경(梵網經)』과 『능엄경(楞嚴經)』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며, 고대 인도에서 중국, 한국, 일본으로 불교가 전파되며 함께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특히 고려시대의 대각국사 의천, 조선시대의 서산대사와 같은 고승들도 오신채를 멀리하는 삶을 실천하면서 신체의 청정함을 유지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오신채를 제외한다고 해서 사찰 음식이 맛없거나 단조롭다고 생각하는 것은 편견에 가깝습니다.

오히려 제한된 재료 안에서도 자연의 맛을 그대로 살려내는 사찰 음식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이며 수행입니다. 대표적인 메뉴로는 된장국, 들깨무침, 우엉조림, 연잎밥, 두부전골 등이 있으며, 강한 조미료 없이도 깊고 부드러운 맛을 냅니다.

사찰 음식은 한 그릇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욕심을 버리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먹는 사람의 건강과 마음을 헤아리는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사찰 음식이 채식 문화의 확산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유네스코에서도 한국 사찰음식을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만큼, 그 가치는 단순한 식문화 그 이상입니다.

한편, 정관 스님이 출연한 방송에서는 불교에서 유래된 일상 속 용어에 관한 퀴즈도 함께 소개되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문제

“이 물건은 원래 ‘현관(玄關)’이라는 뜻의 불교 용어에서 유래했는데, 본래는 승려들이 수행을 시작하기 전 마음을 가다듬는 공간을 의미했습니다. 오늘날에는 집의 출입문을 부르는 말로 사용되는 이것은 무엇일까요?”

정답 : 현관문

해설

‘현관’은 본래 불교에서 진리의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를 상징하는 말로 사용되었습니다.

수행자가 속세의 욕망과 번뇌를 뒤로하고, 깨달음과 진리를 향해 첫걸음을 내딛는 문이라는 의미였죠. 이 개념은 특히 선종(禪宗) 불교에서 강조되었는데, 마음의 문을 연다는 상징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이 단어는 시간이 흐르며 일본으로 전해졌고, 메이지 유신 이후 서양식 주택 구조가 도입되면서 실제로 사람이 출입하는 ‘문’이라는 물리적 공간의 의미로 바뀌었습니다.

이후 ‘현관’은 일반 주택이나 건물의 출입구를 뜻하는 단어로 자리 잡았고, 이 일본식 개념이 한국에도 유입되면서 지금 우리가 쓰는 ‘현관문’이라는 말이 된 것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단어 하나에도 이처럼 오랜 역사와 철학, 문화의 흐름이 깃들어 있다는 사실은 무척 흥미롭습니다. 특히 불교 용어들이 시대와 문화를 거치며 생활 언어로 자리 잡아온 사례는 ‘현관’ 외에도 ‘사리’, ‘해탈’, ‘열반’, ‘번뇌’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오신채현관이라는 말 하나에도 단순한 의미를 넘어서 수천 년 불교 철학과 수행자의 삶,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우리의 생활 속에 스며들어 있는지를 다시금 돌아보게 됩니다.

사찰 음식이 단순한 채식이 아니라 정신 수행의 연장이고, ‘현관문’이라는 단어가 단순한 공간을 넘어 마음가짐의 문이었다는 사실은 일상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마저 조금은 달라지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오신채와 사찰음식 FAQ

오신채는 일반 불자도 먹지 않아야 하나요?

오신채 섭취 금지는 수행자, 즉 스님을 중심으로 적용되며 일반 불자에게는 강제되지 않습니다. 다만 오신채를 피하는 것이 청정한 수행을 돕는다는 철학에 공감하는 불자들은 자발적으로 오신채를 제한하는 식습관을 실천하기도 합니다. 특히 참선, 기도, 수행 등의 집중이 요구되는 시기에는 일시적으로 오신채를 삼가기도 합니다.

흥거는 어떤 채소인가요? 익숙하지 않은데요.

흥거는 현대 한국에서는 흔히 쓰이지 않는 식재료입니다. 학명은 ‘아사포에티다(asafoetida)’이며, 주로 인도 요리에 향신료로 사용되는 식물입니다. 강한 냄새와 매운맛이 있어 불교권에서는 오신채로 분류되며, 일부 문헌에서는 '흥거'를 '무릇', 또는 '아사(아사맛)'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는 직접 접할 일은 드물지만, 전통적으로는 오신채에 포함되어 왔습니다.

오신채 금기 외에도 사찰음식에서 금하는 식재료가 있나요?

오신채 외에도 사찰 음식에서는 육류, 어류, 달걀 등 동물성 식재료를 기본적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또한 향이 강한 식초나 고추, 커피와 같은 자극적인 재료도 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이는 절마다 다르며, 현대에는 일부 사찰에서 유연하게 적용되기도 합니다.

사찰 음식에는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나요?

전통적인 사찰 음식은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의 재료만으로 맛을 냅니다. 소금, 된장, 간장, 들기름, 참기름, 들깨 등의 기본 재료로 감칠맛을 살립니다. 화학 조미료는 사용하지 않으며, 천연 재료의 조화와 순수한 맛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오신채 금기는 어느 종파에서 더 엄격하게 적용되나요?

불교의 다양한 종파 중에서도 선종(禪宗) 계열에서 오신채에 대한 금기가 더욱 엄격하게 적용되는 편입니다. 특히 중국 선불교에서 유래된 계율을 중시하는 전통 사찰에서는 지금도 오신채를 철저히 피하고 있으며, 한국 조계종 역시 이 원칙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찰 음식은 언제부터 전해 내려온 문화인가요?

사찰 음식의 역사는 통일신라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불교가 국가 종교로 자리 잡으면서 사찰은 단순한 수행처를 넘어 교육과 문화의 중심지가 되었고, 이와 함께 사찰만의 식문화도 발달했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유교 중심 사회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찰에서 사찰 음식을 발전시키며 그 맥을 이어왔습니다.

사찰 음식 체험은 어디서 해볼 수 있나요?

현재 한국에는 다양한 사찰에서 사찰음식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주관하는 템플스테이에서는 사찰음식 강의나 조리 체험이 포함된 프로그램도 있으며,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사찰음식문화체험관'에서는 일반인도 사찰 음식을 배우고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불교 경전에는 오신채 금지에 대해 어떻게 적혀 있나요?

대표적으로 『능엄경』에서는 “오신채는 날로 먹으면 욕심을 일으키고, 익혀 먹으면 성욕을 자극한다”고 하며 이를 피하라고 권합니다. 이는 오신채가 단순한 채소가 아닌, 정신 수양과 감정 통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철학적 배경을 반영한 것입니다.

오신채 금기 문화가 불교 외 다른 종교나 문화에도 있나요?

흥미롭게도 힌두교자이나교에서도 오신채와 유사한 개념이 존재합니다. 이들 종교 역시 수행과 정신적 정화를 중시하기 때문에, 마늘과 양파 같은 자극적인 식재료를 피하는 식습관이 일부 신도들 사이에 퍼져 있습니다. 이는 인도의 전통 사상이 동아시아 불교와 연결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사찰 음식이 최근 건강식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찰 음식은 자연 재료 중심, 저염·저지방 식단, 채식 기반이라는 점에서 현대인의 건강한 식생활 추구와 잘 맞아떨어집니다. 특히 소식(小食), 천연재료 사용, 조리법 간소화 등이 웰빙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사찰 음식은 단순한 종교적 음식이 아닌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 음식’으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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